대화록 논쟁 끝낼 수 없으며, 귀책사유(歸責事由)가 있으며 내가 책임지겠다. 문재인 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뱉은 말이다. nll에 관련된 대화록 문제로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지난 대선 때부터 따져보니 대 여섯 번 된다. 안철수와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통 큰 형님으로서 책임까지 그‘책임’이 참으로 현란하다. 그저께는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내고 논쟁을 끝내자 했다가 느닷없이 어제 태도를 바꿔 대화록은 논쟁을 끝까지 파헤치자고 했다. 우울증이 오면 태도가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뀐다더니 말기 증세도 아니고 참, 가련하고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중대한 발언은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서 직접을 육성으로 밝히는 게 도리(道理)요, 국민에 대한 예의다. 특히 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者가 이렇게 숨어서 글 질이나 해대는 걸 보니 큰 인물이 아니긴 아닌 모양이다. 이런 者를 下手, 또는 卒이라 일컫는다. 복싱선수가 링에서 등을 돌리면 실격처리를 왜 시키는가? 비겁하기 때문이다. 어디 숨어서 댓글이나 올리는 누리 꾼인가, 자신의 꼬락서니를 되돌아보라. 자당(自黨)의 조경태 최고의원은 떳떳하게 기자회견장에서 소신을 밝힌 것에 비하면 문재인의 발언태도는 치졸하고 추(醜)하기 까지 하다.
요즘 종편방송을 보면, 문재인이 지난 대선후보 유세 연설에서 행한 동영상이 심심찮게 재방영된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을 저가 지겠다고 했죠?!’한 내용과 대화록을 자신이 감수하고 기록원에 잘 넘겨줬다고 한 발언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왜? 대화록이 유실 됐는가를 기록문서 총책임의 위치에 있었던 비서실장 문재인이 자진해서 해명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함에도 똥간에 박혀서 나올 생각을 않고 소리만 박박 질러대고 있다.
문재인은 눈이 있고, 귀가 뚫였으면 보고 들을 것 아닌가. 민심의 향방이 어떻게 흐르는 것을. 친노 저격수들만 막말과 욕설로 국민들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현 정국(政局)을 언제까지 모른 척 할 것인지 개탄스럽다. 그리고, 민주당은 2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관련,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설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범죄행위가 아닌 통치행위(統治行爲)”라고 주절 거려 또 논란의 불씨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심한 말을 하게 되면, 이 양반들 조폭아냐? 라는 말이 입에서 뱅글뱅글 돈다.
지난 김대중 정권 때 북한에 퍼준 돈이 말썽이 되자, 김대중 일당은 통치행위의 일부라고 생떼를 쓴 기억이 난다. 좌익 세력들은 이렇게 뻔뻔스럽다. 대통령이 국권을 위태롭게 한 정황이 나타나면 어김없이‘통치행위’무기를 끄집어낸다. 대화록 사태도 처음부터 통치행위의 일환으로 행했다고 했으면 대화록 논쟁으로 국민들이 이렇게 시달렸겠는가. 속된 말로 대책이 없는 세력들이다. 말썽이 나자, 민주당은‘당(黨)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법조계 일각의 의견을 소개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또 무슨 꼬투리를 잡고 엉겨 붙을지 오금이 저린다.
대안도 없고 대책도 없는 것이, 되지도 않는 설(說)만 늘어놓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모두에 언급했듯 문재인은 처음부터 당당하게 나서서 자초지종 이실직고 모든 사실을 적나라(赤裸裸)하게 밝혔으면 될 것을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숨은 저의 때문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못하겠다면 차라리 입 꼭 다물고 박혀 있는 게 차선책인데, 왜, 지금에 와서 천방지축 날 뛰나. 이미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이 출국 금지 되었고 그 다음이 누가 될 것이란 명백해 졌다.
민주당의 사족(蛇足)이 되어 처량한 신세로 전락한 것이 눈에 훤한데 혼자만 살아남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으로 비쳐 문재인의 비신사적 행동이 술집에선 안주거리요, 계모임의 여성들 입에선‘사내**가 왜 저래~!' 라며 옛 문재인의 신사풍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다는 투로 비아냥된다. 말기 증세에서 빨리 회복됐으면 좋으련만,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으면‘묵비권’이란 비장의 카드로 자멸할는지.
문재인이 책임, 책임지겠다는 말 장난은 그가 대선 패배 직후 정계를 떠나지 않은 업보로 괴어(怪語)일 뿐이고, 대선 패배의 책임보다 더 위중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그가 정치권에 다시 나타난 게 우리 정치의 비극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통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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