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을 건들지 마라
(영산강은, 민주당의 무덤이기 때문이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란 말이 있다.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모순됨’을 뜻한다. 따라서 이 자가당착을 일으키는 사람의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 정당한 논리에 근거한 언행이 아니라 감정 혹은 악의(惡意)에 의해, 잘못을 알면서도 속이기 위해 일을 벌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에 보이는 언행이 바로 자가당착이라고 할 수 있다. 영산강은 유역면적 3371㎢로 전남도 전체 면적(1만2095㎢)의 4분의 1을 넘는다. 그러나 영산강은 수질 오염으로 악명이 높다. 4대 강 중 가장 짧은 데다 수량이 작아 오염에 취약하다. 오죽했으면, 광주시가 올해 초 “4대 강 살리기에 영산강 상류 광주권 수질개선사업이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을 정도다.
혹시 여러분들은 가수 방주연의 노래 중에서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코와 입 그리고 눈과 귀, 턱 밑에 점 하나 입가에 미소까지 그렸지만은 마지막 한 가지 못 그린 것은 지금도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
이라는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바로 그 바닷가가 영산강 지류 월출산 아래 영암읍을 관통하는 덕진강가이다. 영암읍 사람들이 석양이면 저녁을 들고 모두 나와서 노닐었다는 백사장이 아름다웠던 곳이다. 그곳 영암 출신 시인 한 분이 지은 가사에 곡을 붙인 것이 가수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이다.
그만큼 영산강은 맑고 모래사장은 아름다웠다. 더구나 감조하천(感潮河川), 바닷물이 들어오는 하천이기 때문에 나주 영산포까지 배들이 조수(潮水)를 타고 들어왔다. 흑산도 홍어를 실은 배들이 영산포까지 오면 약 8일이 걸리는데, 그동안 홍어가 배 안에서 삭혀져서 그 맛이 특별히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영산포에서는 홍어 축제가 열린다.
어디 배만 들어왔겠는가. 밀물이 되면 바닷물을 따라 농어며 숭어, 학꽁치며 갈치떼 등 엄청난 고기들이 들어왔으니, 그 갯벌에 사는 세발낙지며 짱뚱어는 얼마나 맛이 있던고. 그리고 영산포 민물장어는 참으로 잊을 수 없는 명물이었다. 그러나 과거의 영산강은 이 모든 것들, 아름다움까지 사라진 썩어가던 강이었다.
민주당내에서도 영산강과 관계있는 이들은 ‘영산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영산강 뱃길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올해 국정감사에선 “영산강 사업에 관해서는 당 방침과 다르다”며 당론을 부정했었다.
국회에선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영산강 살리기 현장방문에 동행해 “뱃길을 복원하기 위해 수심을 회복하고 하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사업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전남 광양이 지역구인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영산강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수질오염과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은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반대였다. 당시 심지어 이런 말까지 돌고 있었다.
“야당 의원과 일대일 상대하면 4대 강 사업을 별로 반대하지 않는데, 모이기만 하면 극구 반대한다.”
필요하지만 반대한다? 한마디로 자가당착(自家撞着) = 반대를 위한 반대 = 논리를 상실한, 아니 나라의 이익을 해치는 막무가내 = 민주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영산강 개발을 위해 더욱더 영산강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덕진강변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회복해야 하고, 숭어와 농어가 뛰노는 곳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다시 그 갯벌에 세발낙지와 짱뚱어가 살아난다면, 그 소득은 농사를 짓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낙지 한 마리 5000원이라면 40마리면 쌀 한 가마 값이다. 논 한 마지기 200평에 어디 세발낙지가 40마리만 살 것인가. 그리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짱뚱어는 얼마나 살 것이며, 그 외 농어 숭어 갈치 새우. 아마 100배의 소득을 안겨 줄 것이다.
강이 살아야 사람도 산다. 강은 소통이다. 그 옛날 왕인 박사도 월출산 영산강 포구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영산강에서 배를 타고 세계로 나아가는 날이 온다면, 호남은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가 될 것이다. 영산강 살리기를 거부했던 민주당. 그들의 텃밭이 호남인 줄 안다면, 지금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호남을 떠나야 한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당론이라며 본심과는 다르게 반대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그들은 호남인의 은덕으로 국회의원이 되었으면서 은혜를 갚기는커녕 오히려 호남의 발전을 가로막는 훼방꾼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은망덕이요, 못된 정치를 일삼는 정상모리배들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청와대든 새누리당이든 그 누구든 4대강을 건들지 말아야 한다. 영산강 개발은 호남인들이 좌파민주당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강물은 소리내어 흘러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 영산강 개발을 반대하던 민주당과 호남 전교조의 낯을 깎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어떤 부정이 있었다 해도, 4대강 사업의 본질은 강을 다스려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위대한 의도였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 본질에서 보다 나은 4대강 개발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필자(筆者)는 생각한다. 4대강은 멈추지 말고, 대(代)를 이어 개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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