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선 막바지에 TV조선에 김대업의 모습이 보였다. 첫 번째 출연한 후 잇따라 세 번을 출연한 것이다. 민감한 때 모습을 드러내어 또 어떤 속내가 있을 까 모두 숨죽이며 그의 대담 내용을 경청한 그때가 불숙 생각난다. 요즈음 민주당의 정치 스텝을 보니 그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당시 김대업의 발언 내용은 과히 매가톤 급으로 민주당 진영을 초토화 시킨 것이다. 그의 발언 내용의 핵심은 친노 세력들의 득세를 지켜 볼 수 없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김대업의 참회성 발언과 진정성은 있는 것일까? 또 어떤 흑막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시청자들은 각기 상상을 했을 것이나, 분명한건 노무현 정권 탄생의 주역인 그가 왜 민감한 시점에 방송사에 나타나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치명적인 약점 드러내기에 주력하는 것일까, 사실 의아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그의 표정으로 보아 친노에의 비분강개(悲憤慷慨) 성토가 처절할 정도로 입에 묻어 있음을 확인하고 발언의 실체를 믿게 된 것이다.
친노 세력들의 부도덕성과 횡포, 그리고 극에 달한 이기주의적 비인간성에 관해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며 실명까지 거론, 10년 전의 일들을 또박또박 제시하는 그의 모습이 진지하다 못해 살벌한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친노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병역 문제의 허위 사실 유포로 훗날 옥고까지 치른 그가 무슨 말을 못할까, 그런 반작용의 심정이 이해가 됐다.한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없어져야 할 세력들을 고발하고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당당하게 그날의 일들을 폭로한다고 하며, 당시 청와대 정무팀이 끈질기게 회유하는 과정과 언론사와의 접촉 문제 등, 007작전 같은 비밀 파일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베일에 가렸던 친노 세력의 검은 커넥션이 모두 드러난 것이다.진행자가 외려 저쪽 편에서 사실왜곡으로 명예훼손 등의 반박과 위협을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걱정을 해준다. 그러나 그는 1, 2차 대담 후 그들은 아직 아무 반응이 없다고 했다. 그들 스스로가 사실을 인정한 꼴이라며 애써 일축한다. 그의 대담내용이 사실이라면 한국정치사를 발칵 뒤집어 놓을만한 대 사건임이 틀림없다. 무엇이 김대업을 그렇게 노하게 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逝去)시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기막힌 사연을 소개했다. 주변의 친노 친위세력들은 상주역할을 하며 문상객을 맞을 때는 짐짓 슬픈 표정이 되나, 잠시 틈을 내어 뒤편에서 휴식을 하며 담배를 피울 때면 모두 희희 낙낙하여, '노짱'(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불렀다 함)이 잘 죽은거 아냐' 라고 자기들 끼리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 큰 충격을 받고, 이것들이 인간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작금의 민주당은 친노 외에 다른 세력들은 존재감이 없다. 지금 자행되고 있는 막말의 진원지는 모두 친노 진영이다. 어제 상임고문이란 친노의 보스 이해찬이 거들고 나서는 걸 보아 선동과 흠집내기 최고의 호기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 귀태 발언의 홍익표, 나치 발언의 김경협 의원 등이 모두 친노 세력들이다. 이들이 지금 정치권을 휘어잡으려고 안간힘 쓰며 몸부림치는 것이다.
어저께 이해찬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을 비호하면 할수록 정권 퇴진 운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은근히 공갈 협박 하는 것이 그 옛날 김대업이 지적한 그대로다.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 국정원 비호나 하는 한가한 위인으로 보는가. 말끝마다 정권 퇴진 운동을 들먹이나 명백하게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지난 대선 때 수많은 박근혜 흑색선전도 실은 친노 진영의 생산물이고 정권 창출에 실패했으면 승복하고 국정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게 정도(正道)다. 그러나 이제는 막말 정치로 흠집 내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을 뿐 그 기조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이다.
당시 김대업의 발언이 지금도 생생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너무 잔인했기 때문이다. 김대업은 울부짖었다. 친노 세력들은 정치권에서 깡그리 사라져야 할 집단들이고 정치해서는 안 될 부류라고 몇 번씩 되뇌는 김대업의 젖은 눈이 왜 자꾸 떠오를까. 비록 우리 정치 역사에 큰 오점을 안긴 그였지만 그는 반성을 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친노는 아직도 반성은커녕 정권 탈환의 야욕에 모두 함몰되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들은 김대업 보다 못한 하질(下質)의 정치 나부랭이들이라고 감히 말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이 정치 일선에 나설려면 우선 김대업의 발언에 답부터 해야 한다. 발버둥 치는 모습이 가소롭고 추하며 지저분 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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