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새누리당 내 최고위원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김무성 대표로서는 여간 어려운 처지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김무성은 숨이 넘어가는 자신의 입, 유승민을 살려야 할 처지기 때문에 그렇다. 만일 김무성이 그냥 유승민을 쳐낸다면, 당내 비박계 누구도 자신을 위해 충성할 자는 없을 것이라서 그럴 것이고 당내 비박계 입지가 말이 아닐 테니...
사실 이번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내분엔 박근혜 대통령의 답답이 정치도 한몫하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 시절과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대통령의 언행에 너무 격을 보이기 때문이다. 21세기가 그런 시기가 아님을, 또한 대표 시절 충성을 다하고 뒤를 받치던 인사들을 멀리한 것도 문제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유승민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란 말과 행위는 좀 거시기 했지만, 따는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에 내심 동조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들이 대는 정도가 도를 넘었고, 그 속내가 국회법 사기 통과에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성이었다면, 그간 유승민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아마도 소통은 절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봐 비서실장?"
"당장 유승미이 불러!"
유승민이 쏜살같이 대령하고,
"어이! 유승민, 너 이놈 요즘 뭐하는 짓이야?"
"이자슥이 어디다 대고 왔다 갔다 하고 있어!"
"이제 보이는 게 없어?"
"죽고 싶어?"
요기까지는 여당 원대표로서 제 마음대로
증세 없는 복지 허구 뻐꾸기 날릴 때다.
이에 유승민은 무릎 꿇고,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각하!"
대통령,
"앞으로 똑바로 하란 말이야 알겠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각하!"
"까불지 말고 똑바로 하란말이야?
나갈 때,
"어이! 이봐, 자주 놀러 와~알았어!"
이러고 보냈으면 언감생심
국회법 통과는 상상도 못 했을 터인데,
이러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예쁜 여성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김무성이 최고위에서 김태호에게
하는 언행를 보고 생각한 것이다.
유승민 사퇴를 어영부영 차일피일 미루는 김무성과 그 일당이 못마땅해서
김태호 의원이 매몰차게 한마디 한 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진정 문제는 김무성의 태도가 더 심각하다.
김태호 의원은 이제 그만 물러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했지만,
진즉 당사자인 유승민은,
"왜! 물러나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태호는 원내대표가 모르겠다고 하니,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자,
김무성이 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그만해!"
다음 벌떡 일어 나더니,
"회의 끝내겠습니다."
의사봉을 치지도 않고 나가버린다.
김태호 "아니, 대표님!"
김무성 "끝내~!" "마음대로 해!"
이렇게 새누리 최고회의는 끝났다.
이젠 김태호가 맘대로 하면 된다.
분명 김무성이 맘대로 하라는 걸 언론에 노출돼 국민이 다 들었다.
가만 보니 새누리 최고 회의는 그동안 막가파식 운영이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당 대표라 하더라도 반말지거리에 성질대로 하는 개판이 따로 없다는 식이다.
며칠 전엔 김무성이 이재오를 정답게 팔로 감싸고 걷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젠 아주 대통령과 척을 질 자세를 보인다.
노골적으로 유승민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김무성은 대통령 자리 물 건너간 느낌이다.
천상 이젠 이재오와 한이불 덮고 살 팔자다.
김무성 공식적으로 시커먼스 똘마니 된 걸 축하한다.
유승민은 이제 새누리에서는 국회의원 다했고,
새민련으로 가 이종걸의 비서나 하는 게 어떨까...
<김무성 편은 댓글로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