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한다.
70주년이라는 숫자에 맞추어 세계 각국의 정상 70명을 초청했다는 소식이다.
김정은에게도 초청장이 간 모양인데 김정은은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전에 언론 보도되었다.
결론부터 말해 그 70주년 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갈 필요 없고 총리가 가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나치독일에 승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승전은 우리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히틀러와 나치독일에 대해 선전포고한 적 없고 일본제국주의를 상대로 싸웠다.
1919년 3.1운동 직후 망명해서 발족한 상해임시정부는 정부수립과 동시에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지만,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영국과 프랑스 정부에의하여 선전포고를 당한 독일에 대해서는 3.1 운동 발발 20주년이 넘어 일본과 싸우기도 바쁜데 머나먼 유럽대륙에서 일어난 전쟁에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총통 장개석은 소련지도자 스탈린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다고 하는데 중국은 당시 나치독일에 선전포고하기는 했지만 스탈린을 도와 독일의 뒷다리를 잡을 여유가 없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돈독한 관계였는데 그 이유는 공동의 적 일본때문이었지 나치독일이 공적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독일 이탈리아와 동맹국으로서 군사적으로 협력했다.
결정적인 것은 당시 대한민국은 소련과 군사외교적 관계가 없었다는 점에 있다.
스탈린이 히틀러와 대결하던 당시 소련이 인정한 것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공산주의자 단체였다.
스탈린은 일제와 불가침조약을 맺고(1941.4.13)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할 때 중립을 지킨다며 방관했다.
그러던 스탈린은 나치독일이 패망하자 1945.8.8 불가침조약을 깨고 만주를 물밀듯 쓸어버리더니 동년 8.13에는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았고 8.29에는 38선 이북을 완전 점령해버렸다.
그 이후 우리 민족은 지긋지긋한 분단의 피해자로 고생했고 지금까지 헤어나지 못한 채 살고있는 게 우리다.
나치독일이 1945.8까지 패망하지 않고 소련과 치열하게 대치했더라면 소련군이 북한을 점령하여 분단되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소련이 나치독일에 승전한 것은 우리에게는 달갑지 않은 사건이었다.
1945.5 당시 미군 OSS의 책임자 도노반 장군은 대한민국정부와 손잡고 한국인 50여명을 선발 서울에 낙하산으로 잠입해 후방을 교란하고 국내 항일조직과 연계하여 유격전을 펼치기로 약조하고 한창 훈련 중이었는데 느닷없이 일왕의 항복선언이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바람에 훈련이고 뭐고 무효가됨으로써 우리가 피 흘려 해방을 쟁취할 기회를 잃었음이 백범일지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전병력을 남태평양과 오키나와의 미군을 상대로 투입하는 바람에 서울에는 경찰 기백명이 있었을 뿐 군대가 없었던 실정을 포착한 타격작전이었던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나치독일vs소비에트러시아의 대결은 나쁜놈과 악인의 진흙탕 싸움이었을뿐 3000만 한국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안되는 우방과 적국의 싸움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스탈린 소련의 후신인 푸틴 러시아의 자축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갈 필요 없고 외교관계를 고려해 국가라는 체면치레가 있으니 국무총리를 사절단장으로 보내 전승 70주년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면 족하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김정은과 동급으로 세우면서 갑질하려는 푸틴의 의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
푸틴이 북핵 문제에 대한 확고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우리 대통령을 초청한 것도 아닌데 김정은을 만나러 왜 모스크바까지 가야하는가?
박근혜는 김정은이 핵폐기를 국제사회에 확약하면서 조건없이 정상회담 하자고 제안하면 그때 가서 만나면 된다. 그러나 김씨왕조는 핵문제에서 남조선은 빠지라고 주장하며, 이것은 남조선과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이런 판에 푸틴이 등 두드려준다고 냉큼 달려가서 김정은과 악수하고 사진 한장 찍고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금까지 김정은을 만난 외국의 정상이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여금 김정은을 일국의 지도자로 인증이나 하란 말인가? 단언컨데, 푸틴의 농간에 말려들면 박근혜 대통령은 한 순간에 김정은과 동품동격으로 위상이 추락할 것이다. 북한의 공식적인 대표자는 김정은이 아니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의장이라는 것도 웃긴다.
김정은은 남조선 대통령부터 나를 정상의 지도자로 받들어 인정해주었는데 누가 날 무시하냐고 외국 지도자들에게 눈알을 부라릴 것이고 북한의 주민들에게는 자 봐라, 내가 이번에 푸틴과 맞먹고 그 도도한 박근혜마저 무릎 꿇렸다고 오죽이나 으쓱대겠는가. 다 죽어가는 김정은을 다시 살릴 필요가없다. 죽어가는 김정일을 살려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는 조선인민공화국 국방위 제1위원장 김정은이가 핵을 폐기하고 증언자이자 제3자인 국제사회의 개입에대해 확고한 믿음응 줄것이니 그에대한 약속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만나달라고 공식 요청하기 전에는 아무 소리 말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요청에는 국무총리면 무난한 것이다. 푸틴이야 속이 좀 쓰리겠지만 무의미한 만남보다는 그게 백번 낫다. 푸틴은 한반도 분단에 소련의 책임도 있으니 남북정상 한번 만나게 해주는 것으로 그 책임을 모면했으면 하겠지만, 아무 의미도없는 만남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며 잘못되면 세계인들의 웃음거리가된다. 도대체 세계인들중 누가 김정은을 일국의 지도자로 인정해 주는가, 궁지에몰린 푸틴뿐이지.
주권국가를 자처할수록 개방하여 주변국들과 대등한 외교관계 유지해야하며 국력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에게 러시아는 우리가 숙이고 들어가야 할 나라는 아니다.
패전국 독일은 저렇게 세계의 존경을 받는데 반해 독일에게 승리한 러시아는 오늘날 지구촌의 마피아제국으로 낙인찍혀 기피의 대상이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승전70주년이라는데,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인지...
크림반도에서 뜨거운 감자를 삼키고는 소화를 못시켜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유가하락으로 러시아라는
나라의 붕괴가올지도 모르는 절박한 푸틴이 북한의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북한의 지도자라고 우물안에서 큰소리 치지만 세계 어느국가도 인정해주지않는 김정은.
박근혜는 과연 러시아라는 남의집 잔치에가서 얼굴에 생색낼일이 무었인가? 지금 국내적으로 경제문제 정치문제가 시급하며 국민정서를 헤아리는 문제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시급한 현안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다.굳이 체면치레를 하자면 국무총리로서도 충분하다.
러시아의 잔치에 노무현이 간적이 있는데 거름지고 장에 갔는지 들러리를 섰는지 가서 뭐 했는지 전혀 기억에없다. 대통령의 외교란 실리이며 허세나 체면치레는 불필요하다.결론은 우리의 대통령이 남의나라 잔치에가서 들러리나 서는것을 반대한다.
추가해서:미국의 오바마가 서방세계와 함께하는 공조로서 러시아에 가지않을것을 천명하고 우리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는데, 여기서 박근혜의 결단이 필요하다. 1대1의 공식이나 국빈 방문도아닌 남의집 잔치에 간다면 올해 중국에서도 무슨 70주년 행사에 초청받으면 가야하고, 일본에서도 무슨 70주년하면 가야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닐수밖에없는 행사의 초청은 애초에 거절하는것이 가장좋은 방법이다.
대신 광복 70주년의 우리행사나 뜻깊게 치뤄보자.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