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 한마디로 '만사 불여튼튼'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남을 해치는 특기를 가진 민족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디펜스(Defense)' 그러니까, 방어가 전문인 민족이다.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전모는 돈 아니면 남. 녀 간의 사랑 사건이 주를 이룬다. 이런 사건들의 끝은 쉽게도 목숨을 버리거나 절단을 내 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며칠 전 화성에서 80대 노인이 총살을 일으켜 친형과 형수를 총살하고, 이를 진압하려던 경찰을 또 총살했다. 다른 사건과 달리 인생 막장에 이른 80대 노인의 행각이라 특별하다. 보아하니 역시 돈이 화근이다. 80의 나이에 총까지 있고 잘 먹고 살았으면 그만이지, 무슨 영화를 더 누리려고 그 짓을 했을까? 따는 죽을 짓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 집안은 돈이 뭐 그리 중요해 형제간에 총질을 부르고 총질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인생을 잘 못 살아온 한집안 노인의 삶이 그려진다.
그러나 정말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본론의 대상은 '이강석' 경감이다. 경감이면 군대서는 대위급 그러니까, 일선의 중대장급이다. 경찰도 국가 치안의 의무를 진 터라, 군에 상응하는 경계 태세를 가져야 할 직책을 가진 신분이다. 그런 자가 총기사고 현장에서 80대 노인의 엽총에 맞아 죽는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닌가?
고인에게 이런 비판을 해서 죄송한 일이나, 이번 사고는 심각한 한국 경찰의 안전 불감증을 알리는 고질적인 실태를 보여준 사례다. 정확히 하자면 이강석 경감은 경찰의 귀감이 될 수 없고, 경감의 직책을 잘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자가 사후 특진까지 한다면 아주 잘 못 된 처사다. 국가의 봉록을 받아 직무를 수행한 자가 기본기 부실로 너무도 허무하게 죽었다는 것이 문제다. 경찰의 신분으로서 명예로운 죽음이 아니란 말이다.
일국의 경감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총기를 휴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신분이다. 그런 신분이 방탄복도 착용치 않고 총기사고 현장에 무작정 진압하러 갔다면 죽으러 간 것이다. 언제나 돼야 안전 불감증에서 헤어날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알아보니 평소 한국 경찰은 방탄복을 지급받지 않는다 한다. 참으로 기가 찰 일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그 모양인가?
경찰의 정신상태가 이 모양이면 대한민국 행정부는 다 썩어 문드러졌다고 봐야 한다. 안전행정부, 뭐 하는 곳인가? 경찰은 항상 준비된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 만일 총을 든 간첩이나 괴한이 들이닥치면 어쩔 텐가? 그냥 모든 걸 다 내어 줄 참인가?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한심한 경찰이다. 안전 대비와 훈련만 잘했어도 죽을 일이 아니었다. 이번 사고는 화성 경찰서장과 경찰청장의 사표를 받아야 할 중대 사안이다.
만일 필자의 고언에 심하다거나, 뭐 그까짓 일로서 하고 생각되는 자가 있다면,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임을 알아야 한다. 바꿔야 한다! 다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전 국민의 의식구조를...! 이도 '비정상화의 정상화' 대상이다. 사건의 원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지도 않고, 함부로 포상을 하는 것은 잘 못 된 처사다. 줬다가 뺏으면 누구든 화날 일이다. 주기 전에 잘 생각하고 판단하라! 값없이 죽으러 간 사람에게 특진과 포상이라니 얼토당토않은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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