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Metro-North를 타고 뉴욕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의 푸킵씨(Poughkeepsie)를 다녀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기차를 타 보았는데 미국에 와서도 철로를 이용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ㅎㅎ 목적은 Walkway over the Hudson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보 전용다리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름이나 단풍 든 가을에 갔어야 제 맛이 났을 텐데 미루다 보니 초겨울에 가게 됐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출발 지점은 맨하탄 Grand central station에서 출발해 Hudson강을 따라 올라 갑니다.

세계에서 가장 웅장하고 고풍스럽다는 Manhattan 42가에 있는 Grand central station의 현재 모습입니다.

오래 전 모습 (자료사진)

준비해 간 김밥과 생수를 마셔가며 차창 밖의 풍경을 즐기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뉴욕에 살면서 이렇게 멋있는 여행 코스가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니 이 길로 매일 Manhattan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기관차가 거의 소음이 안 나니 그냥 미끄러져 가는 기분입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서울서 대전 정도의 거리를 강 옆으로 계속 달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0분 정도를 지나니 낮 익은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자동차로 갈 때 항상 이용하게 되는 타판지 다리(Tappan Zee Bridge)였습니다. 차로 건널 때마다 너무도 아름다운 다리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철로를 타고 보니 아름다움이 새롭습니다.

철로와 강 사이의 거리가 3~10m 입니다. 비가 많이 와 강이 범람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계속 북쪽으로 올라 갑니다.

차로 West Point (미 육군사관학교)를 갈 때 이용했던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West Point 까지는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강에 비친 햇빛에 눈이 부셔 셔터를 한 번 눌러 봤습니다.

Garrison 역에 도착했습니다. 강 건너 산 기슭에 보이는 건물들이 West Point입니다.

종착지인 푸킵씨(Poughkeepsie)에 도착했습니다.
대합실도 오래된 건물이라 고풍스럽습니다.

푸킵씨(Poughkeepsie) 역사(驛舍)입니다. 역사(驛舍)가 이곳의 역사(歷史)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Walkway가 시작 되는 곳.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위 모습입니다. 이 다리는 1974년 화재로 폐쇄되었다가 2009년 Walkway over the Hudson (허드슨 강 위의 산책 길)이라는 이름으로 뉴욕주의 State Historic Park로 일반에게 개방됐습니다.

1886~1889년 이 다리를 만들 때의 모습입니다.

다리가 개통된 초기에는 철로가 놓였고 대서양과 내륙의 산업도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2,082m)였으며, 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는 병사들이
이 철로를 거쳐갔다 합니다.

철로가 없어진 후로는 자동차가 다녔네요. 전부 옛날 차들의 모습입니다. 이 시절 조선은 일제 식민지였을 텐데....

여름에 왔더라면 이런 사진을 찍었을 것 같습니다.

가을에 왔더라면 이런 사진을 찍었겠죠.

초겨울에 와서 찍다 보니 이런 사진이 됐습니다. 좀 썰렁해 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본 북쪽.

다리 위에서 본 남쪽 (1930년대에 건설된 Mid Hudson bridge)

(자료 사진)

푸킵씨(Poughkeepsie) 역에서 다리 쪽을 본 사진. 다리 높이 65m, 길이 2,082m

On my way back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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