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란 存在를 생각해 본다.
어머니!
아무리 많이 불러도 그 말은 웬지 부족하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나의 故鄕이기 때문이다.
肉身의 고향, 마음의 고향이다.
내가 아는 어느 農家에 송아지가 태어났다.
아주 잘 생기고 건강한 송아지다.
주인은 정성껏 보살폈는데 문제가 생겼다.
어미가 송아지에게 젖을 안 물린다.
제 새끼가 접근하면 뒷발로 차 버린다.
할 수 없이 주인은 粉乳로 젓병을 물린다.
이 송아지는 어미를 찾지 않는다.
대신 사람만 보면 졸졸 따라 다닌다.
내가 그 집을 방문했을 때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이 송아지다.
그런데 분유로
송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농번기에 때마다 시간을 맞춰
집에 들어와 젖병을 물린다는 것은
생각 같이 쉬운 일이 아니란다.
할 수 없이 섭섭하지만 팔아 버린다.
아주 싼 값으로.
그런데 그런 송아지만 사다가 키우는 業者가 있다.
어미가 버린 송아지를 집단사육하여
정상의 송아지로 판다.
겉 모습으로는 아무도 모른다.
표가 날 턱이 없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 송아지도 커서 어미가 되면 송아지를 낳는다.
그런데 이 어미소는 새끼 송아지에게
젖 물리기를 거부한다.
참으로 冷嚴한 현실이다.
그것이 사람이 아닌 동물의 세계에서도 말이다.
다시 사람으로 돌아 온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다.
여러 가지의 理由가 있을 것이다.
대충 생각해 보면 이렇다.
번거롭다.
授乳할 분위기가 되지 않는다.
옛날과는 달리 여자도 직장을 다닌다.
여자의 乳房은 아이의 것이 아니고
남자에게 매력을 발산하는 性感帶로
그것이 주 임무가 되었다.
그러므로 수유를 하면 性的 매력이 떨어진다.
식품으로서의 粉乳는
엄마의 젖보다 영양가가 높다.
분말상태로 캔 포장을 하면 보관이 오래간다.
이만하면 엄마가 젖을 물리지 않는 이유로 충분하다.
그런데 그 이유를 충분히 納得을 하면서도
나는 송아지가 생각난다.
어미 젖을 먹지 못한 송아지 말이다.
인간은 이미 그것이 大勢로 굳었다.
오히려 젖을 물리면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나는 아내에게 이것을 설명하고
첫애를 强勸하여 젖을 물렸다.
아내도 그것을 同意하여 젖으로 첫딸을 키웠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아내에게 젖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분유로 키웠다.
여기서 나는 젖을 먹은 딸과
그렇지 못한 아들과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간은 어짜피 애기 때부터 文明의 혜택을 받고 큰다.
그것이 동물의 세계와는 다른 것이다.
그러나 나는 허전하다.
나는 기억력이 類달라서
엄마의 젖을 빨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은 웃는다.
웃든지 말든지...
이제 어머니의 젖은 傳說이 되었다.
그런데 전설은 現實보다 그립다.
젖도 그립지만 엄마의 가슴이 더 그립다.
가슴도 그립지만 어머니가 더 그리운 것이다.
나는 어머니가 무척 그립다.
나의 어머니는 平生 호강을 못했다.
말년은 암으로 鬪病을 했다.
자식 福도 없어
큰 아들도 암으로 어머니를 따랐다.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았다.
열 男妹를 낳고 다섯 남매만 건졌다.
집안 살림에 공장 일.
시집 장가 안 간 시동생과 시누이.
아버지가 宗家집 長子여서
일년에 제사가 열 세번이었다.
할아버지의 養家집 부모님 제사도 지냈다.
이월에는 그 달만 제사가 다섯 번이다.
그 중에 세 번은 매일 연달아 제사가 있었다.
그때는 친척들이 모여 제사를 마치면 다 자고 갔다.
제삿밥을 비벼 오밤중에 이웃에게도 날랐다.
나는 어릴 때 제사가 제일 싫었다.
나는 어머니에게 감사한다.
어머니는 나에게 젖을 주었다.
다른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어머니가 나에게 젖을 주었다는
그 단 한 가지의 사실만으로도
어머니는 나에게 위대한 존재다.
*後記
어머니의 손에서는 늘 고춧가루 냄새가 났습니다.
나는 그 냄새가 싫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냄새는
바로 어머니의 냄새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머니의 앞치마도 좋았습니다.
그 앞치마에서는 반찬냄새가 났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앞치마를 만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것을 만지고 붙들고 있으면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어린애라도 걱정거리는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손과 앞치마는
나를 보호해 주고 감싸 주는 방패막이었습니다. 끝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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