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순전히 우리 학생들 때문이다.
과목의 특성상 어린 학생, 젊은 학생, 나이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인으로서는
선생님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믿는 다양한 층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 하나만 받으면 책을 뒤지고, 유튜브를 뒤지고, 인터넷 자료들을 섭렵해야 겨우 답을 낼 수가 있다.
한심한 답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좋아한다.
덕분에 잡지식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차라리 글을 정리하기로 했다. (부업으로 고달픔)
그런데 이번 질문이 땅굴이 되는 바람에 들어가 보지도 않은 땅 속을 헤맨다. (미쳐!)
신세타령 뚝!
이제 지난 번 올린 땅굴문제 항목을 나름대로 세세하게 짚어 본기로 한다.
결론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다.
다만 잡지식을 끍어 모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 비용적 문제 >
전제-1 : 인건비 무시
워낙 주민들이나 군인들을 인간 취급을 안하고 노예처럼 마구 부려먹는 것들이라서
간부급 급여를 포함한 어떤 인건비는 없다는 전제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먹이고 입히기는 해야 한다.
간식? 그딴 거 없다.
애나 어른이나 그게 뭔말인지 알아야지!
* 참고 : 옛날 노예들은 잘 먹였다(영양면에서) 그래야 두고 두고 부려먹으니까
허지만, 저것들은 그딴거 없다.
전제-2 : 토목 건설장비
TBM을 비롯한, 그라인더, 페로더, 포크레인등 기본적인 토목 건설장비는 갖추었다는 전제이다.
믹서?
그딴거 없다! 삽과 비쩍 마른 두 팔이 있잖아!
그리고 '천삽뜨고 허리펴기운동' 몰라!
1. 건설자제
1) 시멘트, 갱목, 철근, 기타 등등
* 설마 맨 땅만 파고 있는 건 아니겠지?
* 더구나 습기 많은 곳에 시멘트 양생이 어디 쉬운가?
2) 소요는 설계예측보다 많이 들어갈 것이며 이를 무시한다면 부실공사는 불 보듯 뻔하다.
* 덜 주고 서류조작, 빼돌리고 서류조작
3) 투입되는 건설자재로 인한 타 공사 차질
* 이 부분이 아주 맘에 든다.
2. 장비 정비 부품
흙을 파고 돌을 파내는 공사라서 장비 마모가 심하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부품수입 및 생산으로 타 제품 생산에 차질
* 정품은 너무 비싸니, 자체생산이거나, 중고거나, 짝퉁 중국제
3. 거주 시설
1)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시설
* 설마 주체 건설공사법으로 일하다 제자리에 쓰러져 자는 건 아니길...... 안습
2) 지하에서 하는 고된 노동이므로 3 교대를 기준으로 1 개 땅굴에
작업인원 대비 3 배 이상을 유지하는 거주 시설 필요
* 1 파는 일하고, 2 파는 교대 이동하고, 3 파는 자고......
* 야, 잠자러 왔냐?
* 취침 분위기 아마 가관일거라고 본다.
1) 코고는 소리
2) 이가는 소리
3) 숨죽이며 우는 소리
* 괜히 나도 가슴이 찡~
4. 취사 시설
1) 전 인원에 1 일 3 끼 + 간식(참) 제공을 위한 24시간 취사 시설 운영
* 간식이라니? 그게 있을 수는 있는 건가? 아니, 그런 단어가 있다는 건 알까?
2)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시설 및 시설 뜯어서 재 시설
5. 위생시설
1) 목욕 시설과 이에 따른 급수 시설 배수 시설
* 냉습한 곳에서 냉수로?
뭐, 냉수마찰이 건강에 최고라고?
그건 비타민 D를 보충하라고 햇빛 많이 쬐라던 시절에 전설이다.
2) 화장실
* 푸세식 화생방전
3) 모인 거 퍼내어 나르느라고 또 화생방전
* 해본 사람들은 알지만 이거 코만 막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눈도 시고, 구역질은 상상을 초월
* 똥도 촌수가 있다.
1) 내 것은 구수하다.
2) 신혼 시절 마누라 것도 구수하다. * 세월가면 변한다.
3) 애들 것도 어렸을 적엔 구수하다.
4) 남의 것? 정말 알고 싶은 분 있어요?
6. 의무시설
1) 응급환자 치료실
* 건설현장은 크고 작은 사고가 정말 많은 곳이다.
최소한 아까징끼는 있어야 할 거 아닌가?
2) 경환자 입원실
* 우리 기준으로는 중환자이지만 주체사상으로 강하게 무장한 그들은 경환자.
* 그렇다고 외과적인 환자만 있는 건 아니다. 감기 몸살에도 일은 힘들다.
7. 전기 시설
1)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 및 전선 가설
* 전기줄은 가늘 건 굵 건 양과 무게가 대단하다.
전기공사를 하시는 분들은 안다. (본인도 해 보았음)
더구나 전략물자인 구리를 거기에 퍼 붇다니!
2) 자체 발전기 운영
* 5KW 발전기 하나만 돌려도 천지가 떠날갈듯한 소음이 나는 데
하나로는 코끼기 비스켓이고 필요한 곳과 필요량이 장난이 아닐텐데...
기름은 어디서 나며, 배기가스는 또 어찌 할건가?
설마 촛불들과 횟불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장비는 돌려야지.
3) 조명을 위한 터널 길이 X 000의 전기 시설
* 그 많은 곳과 그 긴 곳에서 누전사고 하나면 깜깜한 밤에 제 코도 안 보인다.
4) 기타 중장비를 위한 동력선
8. 환기시설
1) 수직이 아닌 수평적 환기시설
* 제 땅에서는 하늘로 뚫던, 옆구리로 뚫던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일단 MLD를 넘으면 수백, 수천 길로미터를 환기해야 한다.
2) 공사 진척에 따른 지속적 추가 시설
* 작업 진척은 보급과 직결된다.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작은 보급품이 큰 보급품이 된다.
* 야, 못하나 가져와! 그러면 수십킬로 미터를 가서 못을 하나 들고 와야 한다.
* 참고로, 2차대전 유럽에서 보급수송차량이 쓴 기름이 전투병이 사용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
즉, 유조차가 1 만리터를 가져 가는 데 그것보다 더 많은 기름을 썼다는 말
3) 유지 보수
* 환기의 실패는 급식의 실패보다 더 치명적이다.
바로 단체로 염라대왕 앞으로.... 이다.
9. 유류문제
1) 유류를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유류 공급
* 플러스 떼 처먹을 거
2) 화재 문제로 인한 외부 유류창고 운영
* 단 한 톨의 성냥으로 화려하고 따듯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 휴식은 덤
10. 유지보수
인간을 포함한 모든 분야를 유지보수해야 한다. (OMG!)
그것도 "이제 간닷!"라고 명령이 내려오는 그날까지........
언제일까?
오기는 올까?
그때까정 살아있을 수는 있을까?
그날이 오면, 그날이 제삿날인데......
11. 거리에 따른 문제점
공사가 진척되면 무엇이든지 멀리 가야 한다.
1) 먹으러 가야지
2) 싸러 가야지
3) 자러 가야지
4) 일터로 돌아 가야지
* 밥먹을 곳이 4km 떨어져 있다면, 갔다오면 배고파....
* 쌀 곳이 4km 떨어져 있다면, 가기 전에 뿌지직~, 아니면 설설설.....
"지도원동무, 소변이 급합니다."
"조금씩 싸서 말리라우!"
"지도원동무, 큰 게 급합니다."
" 뭘 먹은 게 있다고..... 야, 조금씩 싸서 털라우!"
"지도원동무, 그 수준이 아넵니다."
"에이, 아무데나 싸고 묻어!"
그리하야 약간만 어두운 곳은 온통 지뢰밭이 되었더라.
* 잘 곳이 4km 떨어져 있다면, 눕자마자 기상!
* "어이, 줄자 못봤어?"
"저, 깜빡하고 두고 온 거 같습네다."
"당장 가져와!"
그리하야 그 쫄다구는 40km를 밤인지 낮인지 새며 걸어서
먹고, 싸고, 자고 다음날 줄자 하나 달랑 들고 돌아 오니, 잘못 가지고 왔단다. (어흐~)
아, 나같으면, 불 확 싸지르고 탈북하겠다.
이런 뻘짓을 다행이 적들이 하고 있다는 게 즐겁지 아니 한가?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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