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나 살며 Cain과 Abel을 낳았고, 형 Cain은 농부가 되고 동생 Abel은 목동으로 살았다. 하느님은 정성을 다한 Cain이 바친 제물보다 Abel이 바친 제물만 받고, 화내는 Cain을 꾸중하였다. 질투심을 느낀 Cain은 Abel을 꾀어내 죽였다. 하느님이 Abel의 행방을 물어도 “I don't know. Am I supposed to take care of my brother?"라고 시치미를 떼고 거짓말을 하여 벌을 받고 에덴의 동쪽에서도 쫓겨났다.
하느님까지도 편애를 할 수밖에 없고, 그 편애는 비극을 낳는다는 걸 보여준 구약성서에서의 첫 예다. 하느님과 Cain과 Abel이 보였준 인간 본성인 편애와 질투심을 소재로 수많은 소설과 시와 영화가 만들어졌고,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 때 봤던 반항아 James Dean주연의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은 두고두고 기억되는 명화다. 그 영화에서도 아버지가 한 아들만 편애함으로써 발생하는 형제간의 질투 갈등과 가정의 불행을 그렸다. ”에덴의 동쪽”의 배경이 된 콩밭이 있던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계곡을 보여주겠다고 딸과 사위가 초청을 해서 다음 달에 James Dean과 “에덴의 동쪽”을 생각하며 한 번 다시 둘러볼 예정인데...
구약성서 창세기 마지막 부분(Gensis 30~50)에도 부모의 자식 편애로 인한 시기와 질투 증오가 사건화되어 재등장한다. Isaac의 아들 Jacob은 4명의 아내에게서 12명의 아들을 얻었는데, 그 중에서도 11번째 아들 Joseph를 끔직이 사랑해서 Joseph는 다른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 드디어는 여러 형제들이 Joseph을 죽이려고 공모하여 건정(乾井=dried well)에 옷을 벗겨 던져 넣었다가 대상에게 은화 20닢에 인신매매로 팔아 넘겼다.
아버지의 편애로 희생된 Josep이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 왕실에 발탁되어 출세한 후 가족들을 불러모아 살다가 모세(Moses)를 길라잡이 삼아 이집트를 탈출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출애급기(EXODUS)다. 역시 Cain의 얘기로 시작해서 Joeph의 얘기로 끝나는 구약성서 창세기의 수많은 얘기들은 우리 인간사의 파노라마다. 인간 감정인 7정(七情-喜怒哀樂愛惡慾/희노애락애오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든 얘기가 있고, 그 중에서도 사랑(愛)이 공평하게 쏟아지지 못해서 발생하는 편애(偏愛)로 인한 인간의 분란과 분쟁이 구약성서의 전편을 흐르는 주된 내용이 아닐까?
연말 가장 많이 신문과 방송에 시끄럽고,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청와대의 십상시와 7인방 이야기도, 그 근원은 대통령의 사랑과 관심을 더 차지하려는 비서관들의 암투 이야기며, 그 암투의 원인은 당사자들이 인간본성/본능 상 느낄 수밖에 없는 신진 비서관들의 오래된 대박 측근에 대한 시기와 질투고, 그 시기와 질투의 근본적인 원인은 박근혜대통령의 오래된 측근들에 대한 편애가 아닐까?
성경을 읽다가 문득 Cain과 Joseph 이야기가 생각나고,
청와대 비서관들 간의 왈가왈부 저속한 패싸움질이 연상되었다.
“청와대 공문서 불법유출 파문”의 모든 소동도 그 근본 원인은....?
박근혜대통령의 오래된 측근들에 대한 편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