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와 황선의 ‘종북 토크쇼’장에 전북 익산의 한 고교 화공과 3학년생인 오모(18)군이 '로켓 캔디'를 터트려 연일 국민의 감정을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간‘종북 토크쇼’를 사전에 차단한 쾌거를 이룬 거사를 두고, 구국적 행동이라는 쪽과 테러라는 비판적 시각이 양분되어 토론마당을 달구고 있다. 썰을 잇기 전, 용어 해석부터 먼저 해야겠다.
열사(烈士),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저항하다가 의롭게 죽은 사람. 주로 맨몸으로 싸우다가 죽은 사람을 가리킴.(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
의사(義士),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항거하다가 의롭게 죽은 사람. 주로 무력으로 싸우다가 죽은 사람을 가리킴. 단, 군인에게는 의사라는 표현을 하지 않음.(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지사(志士),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 주로 살아있는 사람을 가리킴.(오某군.)
테러(terror),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폭력을 써서 남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로 되어 있으나 개념과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비근 예로 일본 놈들은 우리의 안중근의사나 윤봉길 의사를 지금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즉, 국가적 이익 또는 어떤 집단적 이익의 시각 차이에 따라 테러도 되고 영웅적 거사도 되는 것이다.
대통령을 향해 주먹감자를 먹이고 제 몸에 기름을 뿌리며 통닭구이를 자처하는 빚쟁이도 열사 칭호를 주는 나라가 아니던가. 반면 정치적 견해가 조금 다른 사람이 울분을 참지 못해 저지른 행위는 무조건 테러로 폄하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번 사태를 심층 분석해 보자. 오군이 신은미와 황선을 죽이고 싶었다면 충분히 죽였을 것이다. 그는'로켓 캔디'를 터트릴 때도 폭발력도 약하고 덜 치명적인 적색화약을 사용했다는 것으로 처음부터 살상을 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신가, 황가 두 여편네와 북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동에 불과한 것이었다. 신가와 황가의‘종북 토크쇼’가 지속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심정은 어떠했던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오는 울분과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분노는 이른바 정신건강을 망치는 테러가 아니었던가? 그 두 여편네가 저지르는 정신적 테러를 당할 때 내 개인적으로는, 솔직한 표현으로 소리 안 나는 총이 있다면 두 여편네의 정수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싶은 충동을 매일 느꼈다.
그러나 그런 총도 없을뿐더러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나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겁쟁이였을 것이다. 나만 그랬을까? 당신도..당신도...우리 모두 겁쟁이에 밥벌레나 다름없는 식충들 아니던가. 그런데 그 어린 학생은 구국의 일념으로 감연히 일어선 것이다. 우리 어른들이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오군이야말로 애국지사(愛國志士)가 틀림없고 그이 용감한 행위는 애국적 거사(巨事)라고 해도 모자람이 있다.
나라 법이라는 게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할 때가 많다. 국민의 감정과 정서를 극한상황까지 몰고 가는 정신적 테러리스트는 법이라는 이름 아래 보호를 해 주고, 정작 애국적 거사를 행한 지사(志士)에게는 폭력행위라는 법조문을 들이댄다. 이게 우리네의 현실이다. 그나저나 우리의 애국지사 오군이 방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