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나 사는 땅에게 - 趙 炳 華
너는 아무런 죄도 없이 천대를 받고 있는 땅이기에너는 말없이 수많은 고난을 뼈아프게 겪고 있는 땅이기에너는 긴 세월을 사랑도 없이 호올로 지내온 땅이기에나는 흐느껴 너를 사랑한다.
모진 풍랑 속에서너는 가난한 우리를 지키고 키우고 있는 땅이기에맑은 山水로 우리의 혈액을 맑게 하여 주고기름진 곡식으로 우리를 살찌게 하여 주고새 푸른 하늘 아래 우리를 어질게 키워 주고 있는 땅이기에나는 뜨겁게 너를 존경한다.
참혹한 겨울을 견디는 숭고한 너의 모습아.매마른 동산에 꽃피게 하는 뜨거운 너의 사랑아수목의 즐거운 그늘아단란한 마을,그 풍성한 향연의 불꽃들아동란의 그 치열 속에서무수히 총탄을 맞아가면서도너는 모든 것을 간직해 낸 그 힘이 장하다.처참히 견뎌 내린 인내와 그 지조가 장하다.
너는 나를 낳은 땅너는 나를 영원히 잠들게 할 땅이기에너는 나와 더불어 너의 환희 너의 비애를 영원히 같이 할땅이기에너는 나와 더불어 너의 슬픔을 슬퍼할 수 있는 고마운 그 정을 같이하고 있는땅이기에너는 내 가슴 깊은 곳에 오랜 조상들로부터의 詩의 씨앗을 뿌려 준 땅이기에너는 아픔을 호올로 견디는 너의 가슴에그 씨앗의 슬픈 아름다운 정을 피여 주고 있는나의 땅이기에
흐느껴 너와 같이 나는 있다.영 너의 곁에 너와 같이 나는 있으리라.나는 너의 슬픈 피리이기에나는 너의 외로운 사랑이기에 * 1957년 2월호 《사상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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