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와 비노(非盧)의 차이? 그런 건 없고 구조상 있을 수도 없다.
친노는 강경, 비노는 온건중도란 건 언론이 만든 말장난이고 사실이 그렇지도 않다. 저들끼리의 자리다툼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전략일 뿐. 근래 합리적인 인사로 각광 받은 조경태의원은 지역구성향이 새민련의 다른 의원들과는 달라, 그대로 휩싸였다가는 다음 선거에서 떨어진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보신책이라 봐야할 것. 망보는 늠이나 훔치는 늠은 마찬가지고 뒷간 옆에서 놀면 다 꾸린내로 젖는다.
원래 무슨 파든 간에 자리 뺏으려는 세력은 기존세력이 감당할 수 없는 요구로 공격한다. 합리성이 결여된 미개사회일수록 이런 단세포적인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새민련에서 비노(非盧)가 분리되거나 당권을 차지하면 국회가 제 모습 찾고 나라가 좀 편안하리라 기대하는 건 오해이고 망상일 것. 저들끼리 먹이투쟁이 격해 일시 분리되더라도 선거 때는 다시 합치게 되어 있다. 나라가 제자리를 잡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면 새민련 지지세력이 국민의 30% 이하로 줄 때만 가능하다.
친노든 비노든 좌파의 원조 박헌영을 뿌리로, 김대중을 줄기로 한 나무에서 자란 가지이고 잎인 건 마찬가지다. 좌파를 제압하고 건국, 발전해온 대한민국으로서는 이들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나무인 셈. 보수우파 정당은 과오를 온고이지신으로 삼을 수 있지만 좌파정당은 회복불능의 상처와 독을 남긴다. 새민련은 잎이 무성하고 꽃이 아름답게 보여도 대한민국에 해로운 과실을 맺는 독과수(毒果樹)인 것이다. 친노 비노가 근본적으로는 아무 차이 없음은 그들 스스로 입증한다.
1. 새민련의 이념과 가치관은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 부인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친노와 비노가 차이가 있는가?
2. 친노 역시 김대중의 고목에서 난 줄기다. 노무현이란 큰 가지가 있었다는 것뿐이며, 같은 뿌리와 줄기에서 서로 자양분을 더 많이 차지하고자 경쟁하고 있는 것.
3.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역사는 폄훼 부인하고 북한은 하인이 주인 받들 듯 하는데 친노 비노에 차이가 있나? 북한에 무슨 수모를 당해도 북한지원을 노래하는 것도.
4.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교학사교과서는 발도 못 붙이게 배척하고, 거짓말까지 동원 김일성왕국을 미화한 좌파교과서는 찬양하는데 친노 비노의 차이는?
5. 대한민국이 간첩과 종북세력 앞마당이 될 보안법폐지는 주구장창 외치며, 북한주민과 통일을 위한 북한인권법제정은 절대 반대하는 데 친노와 비노의 차이는?
6. 영구분단과 남한혼란을 노린 북한의 연방제를 유일한 통일정책으로 받들며, 김일성왕국 소멸과 자유민주국가로의 통일은 절대 반대하는데 친노 비노의 차이는?
7. 국민을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나누고, 무차별복지 선동으로 국민 분열을 통해 정권을 잡고자하는 공산주의의 변형 위장정책에 친노 비노의 차이는?
8. 북한의 천안함폭침과 연평도포격은 우리책임으로 감수해야 하고, 북한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탈북자들의 낭만적인 풍선 날리기는 반대하는데 친노 비노의 차이는?
9. 좌파 사이트에 올린 댓글 3개로 국가중추인 국정원을 음해 무력화 기도한 일에 친노와 비노의 차이는? 참고로 이를 주도한 김한길은 대표적인 비노다.
10. 반 헌법적인 전두환가문 멸족 특별법은 제정하면서 유병언을 괴물로 만들고 키운 지난 정권의 비리규명은 저지하는데 친노와 비노의 차이는?
11. 세월호사고 참사에 박근혜대통령 책임을 주장하면서 정작 사고 당사자인 선장 선원 청진해운과 사주 유병언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있는데 친노 비노의 차이는?
12. 광주5.18에 북한특수군이 침투 지휘했다는 사실여부 진상규명요구를 탄압하는데 친노 비노의 차이는?
친노(親盧)?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한때의 과대망상으로 죽어서도 이름까지 이용당하느라 영면하지 못하는 노무현이 불쌍할 따름이다. 제 업보이긴 해도.. 소위 친노가 가능한 건 경상도 노무현이 김대중지지자들의 피난처 혹은 위장용으로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친노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과 지지층을 보면 알 수 있는 일. 심성이 비틀린 소인배의 일시적 성공이 어떤 참혹한 대가를 치루는지 배워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