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17일) 국감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새민련 박영선 의원이 경제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는 데. 여러 개의 속사포 질문을 한번에 퍼붇자, 최부총리가 “물었으면 답변할 시간을 줘야지. 질문만 계속 해대면. 이 많은 걸 어떻게 한 번에 대답하느냐"고 반문했단다. 또 박영선이 환율 전망을 묻는 우문에 "그것을 예측할 정도로 신의 경지에 있지 않다"는 최부총리의 현답에 머쓱했다고 한다.
정치인 박영선의 그간 행태를 보면, 미리 준비된 질문을 원고를 보며 읽어가는 식이다. 과거 앵커우먼 시절 원고에 의존하는 습관이 배어 상대의 답변에 따라 순발력이 요구되는 논전(論戰)에는 매우 약해 보인다. 이런 약점을 감추려는 듯 자기 질문만 기관총 같이 해대곤 상대가 답변할 겨를도 없이 자기주장대로 몰아붙이는 싸움닭의 전형이다. 이런 박영선의 아킬레스건을 잘 아는 최 부총리에게 이번에 보기 좋게 당한 것이다.
국감을 제대로 하려면, 전문가인 상대방만큼의 실력은 못 갖추더라도 못잖게 공부를 하고 나와야 주고받는 건설적인 논쟁이 가능하고 그를 통해 국감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대부분 의원들이 참모비서들의 준비해준 자료를 낭독하는 수준이라 보면 거의 틀림없다. 경제를 살리려고 애쓰는 최부총리에게 격려는 못 할망정 참모들이 써준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의 원고를 기계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박영선의 행태는 답변을 진정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감만 내세우려다가 이번에 최부총리에게 제대로 걸려든 케이스이다.
요즘 박영선을 보면 그 실체가 자꾸 드러나면서 씁쓰레하기만 하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장을 맡아 턱없는 능력 부족으로 쫓겨나다 시피 하는 치욕과 망신을 당했다. 당내 경경파에 휘두려 눈물을 짜지 않나, 쌍욕 해대는 세월호 유가족 양.아치에게 무릎 꿇고 빌지를 않나 온갖 못난 짓만 하다 강제 퇴출된 것이다. 당대표로서 알량한 정치철학은 고사하고 개념도 소신도 강단도 그 어느 것 하나 없는 빈 깡통임이 드러나면서 한때 “야권의 제2 박근혜”라는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을 무참히 실망시켰다. 그저 할 줄 아는 거라곤 속된 말로 주둥이 놀리기가 전부였다. 막상 감투를 씌워주니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빈 깡통이었던 것이다.
이른바, 입만 놀리는 빈 깡통 안철수의 여자 버젼이 박영선이다. 그렇게 망신당하고 쫓겨났으면 창피해서도 자숙하겠건만, 실력도 없으면서 자꾸 나대기만 하면 망신만 당하게 되는 걸 아직도 박영선은 모르는 걸까. 참 새민련에 인물 없다. 빈 깡통들이 당 대표를 하니 당이 잘 될 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