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수준과 상황이 그런 자신감을 가질만하겠다. 김영삼 김대중의 대표후계자들이고, 영호남 혹은 동서화합깃발을 올리면 명분도 그럴싸하고.. 그래서 이재오 박지원이 합의한 저들끼리의 권력분점 개헌을 이제 김무성이 당대표권한과 간판으로 본격적으로 들고 나서는구먼. 국회선진화법이 뒷받침하고 있으니 거리낄 것도 안 될 것도 없다는 자신감이다.
이제 곧 그들 주위로 몰려 들 구름 같은 제제다사(濟濟多士)의 행렬을 볼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 김문수 정의화 유승민 정병국 홍준표 남경필 원희룡.. 언론 교육 문화 등 각계에 포진한 YS키즈들과 MB맨들이 김무성 깃발아래 총집결할 것. 대감들의 뒷방정치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번 개헌거사에는 아마도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싶다. 지난 안철수 옹립에 실패한 숙원을 풀 기회이기도하니.
새민련에서는 손학규 문재인 안철수 이해찬 김한길.. 박원순은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있을 것이다. 이로서 최소한 실권 총리는 내 손안에 들어왔다며. 한겨레 경향 오마이는 좋아 죽을 것이고. 그럼 YS DJ 세력끼리 국가권력을 영원히 나눠먹는 개헌은 사실상 이미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아녀?
박근혜대통령은 임기 말로 가고 있는데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발목 묶어뒀으니 발언권 없는 식물대통령이 될 것이고, 성격상으로도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면 민의를 따른다며 국민투표에 붙이는 로봇역할이나 할 것이란 계산서가 섰다는 판단이다. 말도 안 되는 전두환특별법 이희호특별법 제주4.3국가추념일법을 말없이 받아들인 게 그런 사례다. 게다가 그들은 박근혜대통령의 꿈이 우아한 전임대통령이란 걸 잘 안다는 자신감이다. 그런 멋진 모습의 퇴임 후 보장이 그들 손안에 있다는 것.
이제 하늘의 뜻도 저들 편에 있음이라 이 홍복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김무성이 이재오와 득의의 중국방문길에 유비 관운장 장비의 도원결의를 흉내 내 김무성 이재오 박지원 3자가 이미 약속한 결의문을 발표한 셈이다. 박지원은 체면상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해찬이 대신한 걸로. 박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사후인사는 나름의 노련한 정치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과문이 개헌내용에 대한 대통령권한이나 의지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경제회생을 주제로 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그들 앞에 바쳐질 고깃덩어리신세가 되려나보다. 다시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구상하고, 눈앞에 다가온 통일 등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하는 나라이고 국민이면 저따위 내용의 개헌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헌데 다음 총선 대선에서는 사라져야할 운명의 인간들이 나라에 독침을 깊이 찔러 넣어 대한민국을 저들 평생의 먹잇감으로 삼으려한다. 가라앉고 있는 국가경쟁력이나 민족의 과업인 통일은 관심도 없는 자들.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미개한 국민이 받아야하는 피할 수 없는 업보인가! 조선이 바로 저런 행태로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