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에서 성장한 나는 북한이 보낸 삐라를 주워 숱하게 학교에 가져다 제출했다. 당시 개일성이 보낸 삐라는 초등학생이 보아도 치졸한 수준이었다. 종이가 귀했던 당시 박박 비벼서 똥딱지로 쓰면 딱 이었지만 학교에 제출하면 공책이나 연필을 주었기에 열심히 제출했다.
당시만 해도 국방력은 남북한이 호각세를 보일 때였고 경제력은 격차를 서서히 벌리기 시작할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분위기였다.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이 그들의 부모, 형제, 이웃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삐라로 생각하고 목숨을 바쳐 북한으로 삐라를 보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하며 가진 권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든 열정을 삐라에 쏟아붓고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코잔등이 시큰해진다.
그깟 삐라 몇 장에 1달러 몇장에 북한내부 및 체제가 흔들릴 정도라면 이미 북한은 그냥 처 내버려 두어도 망한다. 단지 삐라로 인해 그 속도를 조금 앞당기는 수준일 뿐 북한의 멸망은 계절이 돌아오듯 그렇게 도래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정은 집구석은 인간개백정으로서 제거해야 할 거악이라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 거악에 숨통을 틔여 주는 것은 인간으로서 죄악이다. 그 사회의 건강함은 사회구성원의 도덕성을 보아야 한다. 악을 보고 악이라 말하지 못하고, 죄악을 감추기에 급급한 사회는 필연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음을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 필요하다면 북진이라도 해서 신음하는 우리민족을 해방시키는 민족해방전쟁론이 나와야 정상적인 사회이며 나라이다.
개정은 집구석을 두둔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의미한다. 즉 대한민국은 도덕적으로 심각하게 타락했음이다. 사회 곳곳에 넘쳐나는 인권, 정의, 민족, 민주라는 허망한 구호의 향연은 도덕의 타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되지 못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 당연시 되던 지난 개대중과 노깽판 시절의 악몽이 또 다시 반복되어서는 아니된다. 인간은 선함을 찾음으로서 짐승과 구별되며 정의를 찾음으로서 인간을 완성시킨다.
작금에 이 나라에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있다. 이들을 처단하는 것이 곧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