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방한 누리꾼들 수 십 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예전의 유행어‘정말, 잘났어!’란 말이 얼핏 떠오른다. 잘 나면 저렇게 오만방자해지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새민련이 한가하게 sns상의 누리꾼들이나 잡으러 다니는 그런 팔자인가. 정말 잘났네... 애국보수단체들은 국회의원 300여명을 민생법안 미처리 혐의로 고발하는 등 국회해산을 논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시국 흐름을 이렇게 못 읽고 누리꾼 사냥에 나섰다는 보도는 또 새민련이 우리를 한없이 슬프게 한다.
국민들의 원성은 놀고먹는 지금의 국회를 해산시키자 라는 공감대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새민련은 엉뚱 곳을 향해 미사일 한 발 발사하고 만 것이다. 산적한 경제 민생 법안은 패대기치고 유가족 비방 누리꾼들 고발하겠다고 바쁜 일손을 그 쪽으로 돌렸으니 얼마나 황당한 일이며 정말 개념 없는 세력들인가. 자당(自黨)의 장하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의 원수(怨讐)라고 독설을 퍼부은 게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이런 휘발성이 강한 애송이 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머저리들이 어디다 대고 화풀이 하는지, 이런 꼴값을 봐야 하는 국민들이 너무 불쌍하다. 외려 국민들이 국가원수 모독죄로 명예훼손 하여도 분 이 안 풀린다고 하는데 말이다.
유가족의 명예훼손은 그렇게 위중하고 대통령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 하는 유민 애비에게 따끔한 훈시도 못하는 주제에 애꿎은 누리꾼 헌팅에 몰두하는 당신들은 정말로 의원 자격 없다. 민생 경제에 회복을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장면을 당신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말이지. 국민들은 생업에 골몰하여 심신이 처져있고 나쁜 정치인에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하루하루 힘들게 삶을 꾸려가는 데 오히려 국회에 방치한 민생 법안을 볼모로 어깃장 만 놓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이 누굴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멍석 깔아주면 안 하는 것처럼 하라면 하기 싫고, 말리면 하고 싶어 딴청 부리는 것과 같이 며느리가 미우면 며느리 발뒤꿈치까지 밉다고 하더니 박영선 며느리가 대표로 있는 새민련은 발뒤꿈치뿐만 아니라 그림자도 보기 싫어진다. 묻는다. 지금 새민련이 유가족에 관련된 유언비어 단속이나 하는 그런 한가한 정당인가. 정작 단속하려면 자당의 막말 의원들 입단속이나 할 것이지 방향 선택이 이렇게 잘못됐으니 국민 10명 중 9명이 등을 돌리는 지지율로 추락하는 거 아닌가.
새미련은 누리꾼 고발하는 이유를 "사랑하는 자식과 부모형제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에게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마저 외면한 반인륜적 행위"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들 사이에 이념대립을 조장하는 악랄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불의의 사고로 자식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사실왜곡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피멍든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로 유가족의 슬픔 보듬어야 되고 아픔을 같이 하는 거 맞다. 교황의 말씀 같아 가슴이 뭉클해 온다. 그런데 말이다. 새민련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 그간 새민련의 못된 입들이 대통령에게 향해 퍼부은 독설을 보면 모르겠는가. 그년을 비롯하여 귀태, 암살암시,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는 감빵으로, 국가의 원수(怨讐) 등 이루 말할 수 없고 그게 모두 당신들이 지껄인 반인륜, 국론분열, 이념대립 등을 조장한 대표적인 발언 아닌가. 그런 정당이 누리꾼을 잡아들이기 위해 고상한 척 악랄한 범죄자를 잡아들이겠다하니 ‘참으로 잘났어!’바야흐로 부메랑이 되어 당신들 가슴에 대못을 박을 것이니 조금만 참게.
대통령에게는 갖은 독설을 퍼붓는 건 용서가 되고 세월호 유가족에겐 자비를 베푸는 듯이래서야 국가 기강과 질서 확립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새민련은 명예훼손에 관한 한 독설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죄가 커 절대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예컨데 적어도 두 가지 관점에서 이번 누리꾼 고발 사태는 방향을 잘 못 잡았다고 본다. 첫째는 국가 원수에의 명예훼손을 밥 먹듯 하는 원조 정당이 명예훼손 고발 운운하니 꼴불견이요, 둘째는 의원의 주 임무를 망각한 채 법안 생산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유가족을 위한 심부름센터로 전락했다는 점과 국민 혈세의 세비로 누리꾼 사냥에 열 올리는 게 그렇다는 것이다.
새민련의 지지율은 이미 마지노선을 넘었다. 그래서인지 추석 민심도 두렵지 않고 이미 걸레처럼 나부끼는 정당 지지율에 일희일비 않겠다는, 속된 말로 될 대로 되라! 의 심정일 것이다. 새민련이 지금처럼 국민들에게‘나 몰라라’하면 이번 추석 이 후 민심은 한 자리 지지율로 끝자락이 될게 뻔하다. 우리 속담에‘하루 죽을 줄은 모르고 열흘 살줄만 안다’는 말이 있다. 130여명의 식구들이 설마 죽겠느냐 하다가, 하루아침에 침몰하는 대 이변이 곧 닥아 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데 그래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이젠 하소연 할 곳도 없다. 부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라고 다시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