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충청도는 가뭄이 계속 됩니다.
비가 온다 해도 겨우 한 자릿수의 강수량입니다.
그 정도는 땅에 스며들고 개천이나 저수지에 갈 물은 없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눈 한 번 제대로 오지 않았습니다.
내고장 대청댐의 수위는 바닥이랍니다.
큰일 났습니다.
나는 매일 기상예보를 보며 노심초사를 합니다.
오죽하면 얼마 전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겠습니가?
"기다려지는 태풍.
바람은 불지 않고 비만 오는 태풍.
그러나 태풍은 요리조리 피해만 갑니다."
그런데 어제 근래 드물게 종일 비가 제대로 내렸습니다.
그래봤자 한 40밀리 정도입니다.
제가 아파트 단지에서 어떤 남자가 누구와 얘기 하던 중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웬 비가 이토록 지겹게 내리나?"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비라면
우산도 없이 맞아도 원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런 비를 단비라고들 합니다.
그것도 부족합니다.
꿀단비가 맞습니다.
그는 이런 비가 지겹답니다.
그는 이것을 겪어봐야 합니다.
자기 집 화장실에 물이 한 사흘만 안나오면 압니다.
그때서야 물의 고마움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물은 생활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가뭄이 극심한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는
소의 오줌을 받아
그것을 생활용수로 쓰는 것을 TV로 봤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신의 축복을 받은 나라입니다.
댐의 물이 바닥이면 별 수 없이 제한급수를 해야 합니다.
그 불편은 상상만 해도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런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은듯 합니다.
물이 없는 세상 말입니다.
그저 당장 비에 옷 젖는 것이 싫은 것입니다.
나는 그의 이기심과 무관심에 치가 떨립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이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비에 옷 젖는 것이 싫으면
아프리카의 그 나라에 가서 살라고. 끝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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