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의 본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계획범인데다 상습범이기도 하다.
그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이다.
낮에는 근엄한 검사장 영감님이고
밤이면 변태성욕 상습범으로 바뀐다.
그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 되었다.
베이비 로션이다.
그것에 모든 비밀이 다 들어 있다.
그는 제주 官舍에 혼자 산다.
그러니까 逆 "기러기 아빠"인 셈이다.
퇴근하고 불 꺼진 관사에 돌아오면 외롭다.
그날따라 업무外 일정이 아무 것도 없다.
평소에 잘 보지 않는 TV는 재미가 없다.
밤 열 시를 넘어 산책 겸 外出을 한다.
거리는 낮보다도 밤이 화려하다.
지나다니는 行人들을 본다
특히 여자들이 관심을 끈다.
괜히 그들을 따라가며 뒷모습을 본다.
이럴 때 남자들은 호기심과 慾情을 느낀다.
그렇게 반복을 하다보니 어떤 계획이 머리에 떠오른다.
남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나만의 즐거움을 찿으려 했다.
즐거움의 극치는 몰래 하는 것인데
그 보다 한 수 위는
나의 즐거움을 타인에게 몰래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스릴이고
실행에 옮기면 변태성욕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외출 時 두 가지를 준비한다.
휴지와 베이비 로션.
그 用途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는 방황하며 여자를 본다.
상상력을 극대화 하여 여자를 머리에 녹화를 한다.
밤 12시면 행인이 뜸해진다.
그리고 한적한 대로 변을 택해 거사(?)를 행한다.
아까 녹화한 필름을 되돌려 환상에 빠진다.
그 모습을 목격한 행인들 대부분은
놀라서 피하기 바빴지 신고할 생각들은 못한다.
그는 그 재미에 점점 빠져들고 말았다.
그 여고생이 아니었으면 말이다.
그는 외출 시 간편 복장을 한다.
흰 바지에 녹색 티셔츠.
아마도 신발은 운동화일 것이다.
이런 차림의 지검장은 아무도 상상을 못한다.
그것은 위장이나 변장이다.
베이비 로션.
이것은 범행을 계획한 결정적인 증거물이다.
그가 千秋의 恨으로 실수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는 경찰에 연행되었을 때 이것을 버렸어야 했다.
이제 그는 다 드러났다.
여러군데의 카메라에 노출되었고
그 분석을 종합하면 그는 확정범이 된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는 인생을 이렇게 종을 쳐야 한다니...
같은 남자로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너 왜 그랬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