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험난한 남북통일의 길
배문태 칼럼
남북통일의 길은 멀고 험난할지라도 망설이지 않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한반도통일은 새벽같이 찾아올 것이다.
지난2월 박근혜대통령의 집권1년을 회고하는 기자회견에서"통일은 대박이다"란 말이 거론되어 대박이냐 쪽박이냐는 논란의 열기가 식기도 전인 지난3월 독일 드레스덴 선언에서 남북통일방안3대원칙을 북한에 제시했고 7월15일에는 80여명의 통일준비위원을 구성하여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회의를 주재했으며 8월13일에는 1만5천키로 원 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원정대가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개막축포를 울림으로서 통일준비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한층 높아가고 있다.
북한은 박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이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드레스덴 선언 등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 본질은 체제통일이라고 꼬집으면서 남한은 체제통일야망에서 깨어나라, 북한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 등 강경어조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동해상으로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북한은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선수단150명과 감독 심판 취재진 응원단 등 모두352명의 명단을 준비위 측에 접수시킴으로서 아시안게임 참가가 확실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대통령은 제69회째 맞이하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우선적으로 민생, 환경, 문화분야 부터 대화통로를 열자고 하면서 사회주의 국가인 카자흐스탄, 베트남, 미얀마 등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 개방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것 처럼 북한도 핵을 버리고 개혁 개방의 길로 나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서거 5주기를 맞이하여 북측이 조화를 전달하겠으니 이를 받을 대표단을 8월17일 개성공단으로 방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정부는 5명의 대표에게 방북을 승인하고 개성공단에서 북한 김양건 통전부장을 만나 조화를 받는 자리에서 그는 남쪽에서 하는 소리가 반가운게 없다, 왜 하필 한미 을지포카스가디언 연습을 이때 하느냐? 정세를 악화시켜서 어떻게 풀자고 하느냐? 핵문제를 거론하며 어떠한 것을 하자고 하는데 그 내용이 실현될수 있겠느냐는 등 쓴 소리만 듣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여전히 아무 전제조건 없이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재개 및 인도적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남한정부와 국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다. 북한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을 하겠으니 추석절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남북당사자간 고위급 접촉을 당장 시작하자! 그리고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계기로 중단되었던 남북대화를 재개하자고 통큰 제안을 하고 나와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남한정부의 기본입장을 알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북한이 핵 개발과 미사일, 방사포로 무력시위를 벌리며 무조건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재개 문제만 들고 협상테이블에 앉자고 주장한다면 그런 대화는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 북한이 화답할 차례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남북대화의 장으로 나올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는 오직 북측에 있다.
차제에 북한은 남한국민에게 진정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며 북한의 경제개발과 앞으로 전개될 뉴라시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민족끼리 함께 노력하며 상호신뢰를 축적해 나가자는 자세전환을 해야 할 때다.
지난11일 남한정부에서 북한에 남북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산모와 어린이에게 137억원의 식품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추석맞이 이산가족상봉 재개, 북한 농촌생활환경개선, 임진강과 북한강 등 공유하천 공동관리, 백두대간 생태계연결과 복원, 개성 만월대 발굴, 개성한옥보존사업 등 가능한 사업부터 하나하나 시작하면서 상호신뢰를 쌓아 가자고 화답하며 화끈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것만이 남북이 상호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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