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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멕시칸, 대한민국 광복절 기념식! |
작성자: 국민검사 |
조회: 7912 등록일: 2014-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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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8. 15, 대한민국의 Independence Day!
에네껜 농장 노동자로 유카탄 반도에 첫 발을 내딛은지 109년의 시간을 거슬러, 한국계 멕시칸들이 대한민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멕시코 북단 국경도시 티후아나(Tijuana)에서 축하의 무대를 마련했다. 이 소식은 필자의 친구가 행사에 참여하여 사물놀이 및 의료봉사를 한 내용을 간추려 올린 것이다.

사진 속의 인물들이 그 주인공 '코리안 멕시칸'이다.
이들은 109년 전 에네껜 농장의 알로에(선인장)를 채취하는 농장 인부로 취업을 왔으나 조국이 없어져 버려 갈 곳을 잃었던 우리의 민족이다.
이들은 아직도 김치를 담아 먹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하며 한국 음식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맛은 확연히 다르다. 식자재가 틀리기 때문이다.
얼핏 보이는 얼굴 모습은 멕시칸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름을 보면 한국인의 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부르는 '애국가'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이방인이라 그간 차별적 대우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조국 코리아가 세계 속에 우뚝 선만큼 몹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를 부르는 코리안 멕시칸>

코리안 멕시칸의 후예들은 대한민국의 광복절 기념을 맞아 한국의 전통 혼례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올렸으며, 축가 대신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했다.
사진 속의 신부는 스페인계 혼혈로 보인다. 백안에 연지 곤지를 찍고 원삼(圓衫)에 족두리로치장한 예복이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한국인의 후예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런 믿음이 곧 사랑일 것이다.
신랑은 사모관대에 목화를 갖추진 못 했지만, 타국에서 조상들의 맥을 이어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올리는 모습이 흐뭇했다고 전한다.
신랑 신부의 앞날에 평안과 축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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