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좋은 말씀이시다.
어쩌면 필자도 그 정도 지위에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말도 할 수 있
지않나 싶다.
하지만 평화도 평화나름이고 용서와 화해도 용서와 화해나름이 않
는가! 교황님이야 악랄한 살인자도 용서할 만큼 오직 사랑맘으로
만인을 다 끌어안고 싶다지만 주워진 현실은 얼마나한 어려움이 뒤
따른지를 모르시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어느 조직이든 단체든 특히 가족관계에도 위계질서가 있거늘, 어릴
적부터 왜 질서를 배우고 준법을 배우며 원칙과 도리를 중요시 하는
가는 이미 상식적인 기본이기에 왠지 그 뜻에 완전히 공감하지 못 하
는 건 숨길 수 없음이다.
서로 다른 종교관이기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렇
게 규칙을 깨면서 까지 평화를 위해 용서와 화해로 끝난다는 건 벙어
리 냉가슴앓듯 항상 마음청소는 말끔하지 못 하리라 여겨 진다. 상대
없는 화해가 어디 있는가, 상대가 화해는 커녕 원수처럼 도끼눈을 하
고 있는데, 맛이 안가고는 어떻게 혼자서만의 사랑맘으로 화해의 용
서를 할 수 있으랴!
작금에 이르러선 이석기같은 위험인물을 4대 종단대표들이 용서를 요
구했었고, 그깐 DJ 주기가 뭐길래, 김정은 조화를 우리 대통령과 같은
서열에 보란듯이 배치한 꼴불견도 그저 마냥 화해의 뜻으로 호감을 가
지란다면 천만의 말씀이시다!
그러면 이땅의 정의는 사라지고 자유가 넘쳐 흐르는 무질서속에 법치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사회가 온통 허물어지는 그 책임을 과연 누가 책임질 건가! 그마저 마냥 '내탓이로다!'로 돌
릴 것인가!
만인과 함께 즐거워하는 건 분명 평화다. 그러나 평화를 가장한 위선의 위험한 자들과 함께
하는 평화라면 차라리 완전한 화해의 날을 기다리는게 더 정상적인 모습들이 아닐까? 평화
를 위한 용서와 화해는 서로가 상대적인 입장에서 자연스레히 이루어지는 거 만이 가장 이상
적인 평화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련가?
그러기에 천사처럼 사심없는 부드러움엔 찬사를 보내고 싶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강력히 남
긴 교황의 메시지는 아직 때가 아님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에 절대공감이란 표현을 할 수 없
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