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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 일이...

작성자: 국민검사

조회: 6565 등록일: 2014-09-21

이번 주(목, 금, 토, 일)는 'Met Life & 한국경제'가 주최하는 36th 'KLPGA' Championship이 나흘간 열렸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해도 'KLPGA'는 심심하고 밋밋하여 시청을 꺼려왔는데, 요즘은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오히려 'LPGA'보다도 더 재밌다.  스윙을 보면 마치 한 스승 아래서 배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한마디로 한국의 여자 골프를 평하면, "참! 잘~ 가르쳤고 참! 잘~ 배웠다."는 견해다. 거기다 산악을 중심으로 다듬어진 골프 코스는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나흘간에 치러진 경기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아쉬움을 자아내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대회였지만, 정작 갤러리 가운데 소위 팬클럽이라는 작자들이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보인 추태는 닭살이 돋을 지경의 쪽팔림을 낳았다. 사건인즉슨, 맨 마지막 Par 5 Hole에서 순위 다툼을 하던 '김민지' 선수가 Par Put을 막 하려던 찰나에, 전ㅇㅇ 화이팅! 하고 큰소리로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동을 한다. 타이거우즈 같았으면 당장에 퍼터를 냅다 던져 버렸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샷을 하려는데, 군중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선수들이(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등등의 예) 샷을 멈추고 한참을 그쪽을 향해 쳐다보며 무언의 암시를 준다. 그래도 김민지 선수 본인은 퍼링을 멈추고 태연히 다시 한 번 라이를 확인하고 파로 마무리를 잘 했다.  어린 김민지 선수가 어른보다 훨씬 성숙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지... 마눌과 본인은 한참이나 멍~할 정도였다. 갤러리를 둘러보니 나이들이 마치, 김현이나 김영오 또래다. 소위 386, 486하는 그 세대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위한다 할지라도 어찌 그리도 못나고 추잡한 행동이 서슴없이 나올까~를 생각하니 한국의 '개판 정치'가 떠오른다. 유럽피언 투어나 USGA 같았으면, 갤러리 속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Police가,  선수의 플레이를 고의로 방해할 목적을 가진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갤러리의 행위를 범인으로 간주, 수갑 채워 갔을 것이란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미국이 아니고 '한국'이라... 그러고도 그 작자는 부끄럼은커녕 멀쩡히 집까지 시시덕거리며 잘 갔을 것이다. 공권력이 사회를 위해서 뭘해야 하는지, 정치인이 또한, 뭘해야 하는지, 국가의 세포인 국민은 어때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이도 없고 배우려는 이도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오늘날의 '한국 국민의 의식 수준'이다.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얼마나 잘들 처먹었는지 얼굴들은 토실토실 밤톨이고, 몸땡이는 몽실몽실 굴러갈 것 같다. 대가리는 비었는데도 말이다. 물론 절대다수가 그렇단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그런 한 놈이 꼭~ 나라 망신 시키거든. 그런 놈을 일컬어 "종 간나 새끼'라 하던가? 남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내만 아니면 된다는 무리, 그 가운데 새민련도 있고 종북도 있다. 외국에서도 간혹 골프장을 가면, '한국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골프란 매너로 시작하여 매너로 끝이 나는 스포츠다. 오늘 'KLPGA' 메이저 대회에서 사나운 꼴을 접하고 나니,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기분 참~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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