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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지역갈등 없는 곳은 없다.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8759 등록일: 2014-02-17

<DIV style="FONT-SIZE: 14px" class=brd_view_body>선진국이라고 지역갈등이 없을까? 
미국, 영국, 프랑스라고 지역갈등 없을까?
미국의 50개주 경계선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지역을 의미한다.
동부와 서부는? 동부의 뉴욕과 와싱턴의 지역갈등은?
서부의 LA와 씨애틀은? 이런 갈등들이 확대되어 국경이 
그어진 것이다. 

 
중국의 어떤 도시를 가면 50여개의 소수민족은 차치하고
소위 같은 성시(城市)안팎의 말씨가 다르고 빤히 보이는 
개울 건너 마을과 마을사이도 팡얀(方言)이라며 사투리가 
또 다르더라. 이런 게 결국은 지역갈등의 하나로 봐야 할 것이다.

 
지역갈등이란? 각 지방의 특색인 것이다.
며칠 전 설날 우리지방의 차례음식 진설을 하는 모습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같은 갱상도(나는 북도) 남도 지방의 
어떤 분이 진설방법이 틀렸단다. 약간 뿔따구가 났다. 
이 또한 지역풍속이 다름이고 나아가 
갈등으로 승화(?) 하는 것이다.

 
갱상도는 제상에 홍어를 올리지 않는다. 
즐라도는 제상에 문어나 상어포(또는 각)를 올리는가?
이것이 지역의 차이고 갈등이다. 

 
이력서에 본적표기가 없단다. 
자동차 넘버에 지역표시가 없다. 
지역갈등을 없애자는 숭고한 정신이란다.
무슨 효과가 있었던가? 효과는커녕 효과 뒷다리라도 
만져는 보았는가? 

 
세상에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숨기는 족속은 
대한민국이라는 코딱지만 한 나라밖엔 없을 것이다.
코딱지만 한 이 땅에서 고향을 숨긴다고 숨겨지나?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해마다가는 온천장엘 다녀오는 길.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음식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우리 마을 몇 안 되..서울서 살다왔다는 호남 아지매
중간에 툭 튀어나와“아따! 우리 서울 사람은 그렇게 안 먹지라우~!”그냥 즐라도 언어만 구사하지 ‘머 땀시 우리 서울사람..’운운
차 안이 갑자기 조용해 저 뿔고 ....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차원에서 현재 자동차 운전면허증에 표기돼있는 지역명을 삭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단다.

 
이거 어떤 놈 대갈빡에서 나온 소행머리냐? 
내 주민등록증 깐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자동차운전 면허증 깐다는 소리는 듣도 보도 못했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까보일일은 교통순경밖에 더 있나? 즐라도 교통이 갱상도 운전자를
잡아서 갱상도말을 씨부리면 벌금과 벌점 더 때리나?
아니면 그 반대로 갱상도 교통이 즐라도 운전자...(이하 생략)
 
즐라도 교통이 갱상도 운전자 음주운전 체크할 때 
'더더더더...'를 더 외치냐? 갱상도 교통이 또..'더더더더..'
를 숨넘어 갈 정도로 강요하나? 이거 왜 이러나?
 
참, 이런 대갈빡 굴리는 놈이 있으니 지역갈등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심화되는 것이다. 
 
세상에 지역갈등 없는 곳은 없다.
지역갈등은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제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지역갈등은 있는 것이다.
 
그 정도의 지역갈등. 각자의 고장을 위해
더 노력하는 지역갈등은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다.
내 지역이 부끄럽다면 그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지역갈등을 부끄러워 말자!!!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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