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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윤진숙.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8077 등록일: 2014-02-07

<DIV style="FONT-SIZE: 14px" class=brd_view_body>무릇 옛 선인이 말하기를,,,,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믿지 못하면 아예 쓰지를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라. 이 말은 춘추시대 관중이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인 제환공에게 아뢴 말이다. 기왕 사람(자신)을 쓰려면 이정도 예우는 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 말이 최근(?)에 각광을 받은 것은, 죽은 노무현 시절‘고건 국무총리’가 그 직을 그만두며 했던 명구이다. 꼭 그가 얘기 하지 않았더라도 지도자들이 즐겨 쓰는 용인술의 한 부분이다. 아무튼 얘기는 좀 다르지만.... 

 
같은 춘추오패(春秋五覇)중의 한 사람인 진문공(晋文公)때의 얘기다. 원래 진문공은 제위에 오르기 전 형제간의 권좌 다툼에 밀려 19년 간 이 나라 저 나라로 쫓겨 다니며 망명생활을 했던 터다. 그리고 함께 망명생활을 했던 아랫사람들 중에는 영웅호걸이 많았지만, 개중에는 두수(頭須)같은 인물도 있었다. 두수도 처음엔 진문공의 인품에 반하여 영웅호걸들과 함께 고국을 탈출했으나 망명생활이 점점 길어지고 더구나 반대파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목숨이 위태해 지자 망명생활에 필요한 자금과 경비 심지어 1종(식량)까지 몽땅 가지고 혼자 도망을 친다. 그 결과 진문공은 아사(餓死)할 위기까지 처했고 특히 개자추 같은 이는 자신의 허벅지살을 도려내어 주군을 먹여 살렸다고 할고담군(割股啖君)이라는 고사성어까지 만들었던 것이다. 
 

어쨌든 긴 망명생활 끝에 권좌에 올랐지만 정국은 안정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안티들이 작당하여 연일 농성에 반란을 도모하려는 것이었다. 생각 같아선 일거에 무리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죽이려고 했으나 몇몇 충신들의 조언에 의해 大사면령을 내렸다. 그러나 안티들은 그 사면령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불안한 마음이 되어 매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작당하고 다녔음으로 오히려 정국은 더 어지럽고 불안했다.
 

이래저래 노심초사하는 중에 하루는 자신을 아사지경까지 몰고 갔던 두수(頭須)라는 놈이 갑자기 나타나 알현(면회)신청을 하는 것이었다. 수문장의 보고를 받은 진문공은 옛날 일을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염치도 없는 놈이라며 크게 질타를 하고 당장 잡아들여 물고를 내려고 하자, 두수가 아뢴다. “흉악한 안티들도 살려주신다는 大사면령을 내리시며 어찌 저 같은 놈은 죽이려 하십니까? 저를 죽여 지난날의 분풀이를 하실 게 아니라 차라리 운전수를 시켜주십시오.”두수는 말을 계속 잇는다. “신은 주공의 재물을 훔쳐 주공으로 하여금 굶주리게 했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주공께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은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주공께서 밖으로 나들이를 하실 때 신으로 하여금 주공이 타고 다니시던 수레의 말고삐를 잡게 하신다면 온 나라 백성들이 보고 듣게 되어 주공께서는 옛날에 저지른 다른 사람들의 죄에 연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 되면 자연히 안티들도 大사면령을 믿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진문공은 두수의 의견을 받아 들였고 과연 두수의 말대로 안티들은 모두 항복하고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자질이 모자라고 장관 깜이 아니었다. 엊그제 ‘실실 쪼갠다,’는 명목으로 썰을 푼 것도 있고, 이곳에서 말끝마다 ‘ㅋㅋㅋ’라며 미친 늠처럼 실실 쪼개는 놈을 혼꾸녕을 낸 적도 있지만, 국정(정무)을 비실비실 웃으며 수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재량이 안 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임용권자에 대한 예의고 도리다. 그런 예의나 도리조차 없는 여인네를 감싸고 심지어‘모래 속 진주’라고까지 추겨 세우며 그녀를 등용했을 땐 자질을 떠나 개인적으로 어떤 인간관계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아무리 신문이 방송(특히 종편)이 떠들어도 일국의 최고지도자 용인(用人)은 지도자 고유의 업무이자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특전이다. 그런 고유의 특전도 없다면 누가 대통령 질 하려고 하겠는가?
 

썰을 맨 꼭대기로 돌아가서...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는 100% 끼워 맞추어야하는 방정식은 아니다. 대저 사람을 쓸 때 그런 마음가짐으로 쓰면 크게 실수 않고 또 아랫사람들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자신의 업무에 열심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임용이나 용인이 아무리 전권을 위임받은 특전이라 할지라도 민심이라는 게 있다. 두수(頭須)같은 놈이야 최고 인사권자에 의해 사함을 받고 국정을 다루는데 보탬이 됐지만, 민심이라고 눈이 없고 감정이 없고 판정기준이 없겠나? 하는 짓마다 실수를 저지르니 짜증이 나고 심지어 임면권자에 대한 의심까지 드는 것이다.
 

참, 말은 못하겠고....말하면 소위‘박빠’들이 굶주린 개떼처럼 덤빌 것 같고.... 이 새벽에 일어나 보니‘朴대통령, 정 총리 해임 건의 전화 받자 그 자리서 해임’이라며 진짜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나왔다. 윤진숙이 두수(頭須)일 리가 만무하지만, 설령 두수라고 해도 민심이 싫어하면 대통령도 이번 같이 민심의 눈치를 좀 봐가며 국정수행을 했으면 좋겠다. </DIV>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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