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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正熙/글] 박정희 자신이 평가한 5ㆍ16 혁명과 혁명의 공약

작성자:

우익대사

조회: 7010 등록일: 2014-05-1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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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正熙/글] 박정희 자신이 평가한 5ㆍ16 혁명과 혁명의 공약

 
---『國家와 革命과 나』(서울: 向文社, 1963년)에서...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left width=500 align=left>
<TBODY>
<TR>
<TD><IMG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4002979057639.jpg" width=500></TD></TR></TBODY></TABLE>
 
 
 
 
 
 
 
 
 
 
 
 
 
 
 
 
 
 
 
 
 
 
 
 
 
 
 
 
▶ KBS의 前身(전신)인 서울중앙방송국이 주관해 열린 해군 군악대 등의
공연시범을 관람하고 있는 제주의 초등학교 어린이들.(1962년 3월 24일)
 
 
 
1. 5․16 혁명
 

 
군은 정치에 관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또 할 수도 없다. 4․19 학생 혁명이 역도의 총격으로 사실상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에도 군은 인내하며 단지 그 귀추만 주시하였을 뿐, 끝내는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이 실제 본 바 그대로다. 
 
그러나 감내와 방관은 결국 동일한 개념 하에 집약될 수 없는 일이었다. 한도가 있는 법이요, 결코 무능한 채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상술한 바와 같이, 민족경제가 파탄, 농락되고 구정객들의 망거와 죄악이 극에 달하였으며, 사회가 혼란할 대로 혼란해짐으로 인하여, 머지 않은 장래에 망국의 비운을 맛보아야 할 긴박한 사태를 보고도 감내와 방관을 미덕으로 허울 좋은 국토 방위란 임무만을 고수하여야 한단 말인가? 항시 정의로운 애국 군대는 감내와 방관이란 허명을 내세워 부패한 정권과 ‘공모’할 수는 도저히 없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5․16 혁명은 이 ‘공모’를 거부하고, 박차고, 내적(內敵)의 소탕을 위하여 출동한 군의 작전상 이동에 불과하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같은 본인은 40평생의 전 생애를 걸고, 뜻 있는 동지들과 촌시를 아껴 구국의 방법을 숙의하였다. 자유당 정권 말기 무렵이었다.

 
마침내 2․28 대구 학생 시위가 단초가 되어, 거센 4․19 학생 혁명이 폭발되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군의 출동 없이도 민권 혁명은 벅찬 감격으로 일단 성공된 것이다. 그러나 수백 학생의 희생과 수십만 민중의 시위로 쟁취된 이 민족의 희망은 민주당 정권의 등장과 동시에 이미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민주당 집권 9개월의 무능과 위급을 고하던 당시의 여러 사태는 전술한 바와 같거니와 본인은 마침내 혁명 동지들과 더불어 궐기하기로 결심했다. 본인은 냉정히 혁명군의 진격을 명령하였다. 조금도 흥분하지 아니하였다. 

 
어떤 사상적 지도자로 자처하려는 위인은 4․19 혁명을 대낮의 공사(公事)에 비하고, 5․16 혁명을 밤의 거사에 비유하여 이 혁명에 흠을 잡으려 하였지만, 여기서 명백히 지적하려는 것은 그 시각이 '밤'이 아니고 바로 ‘새벽’이었다는 사실이다.

 
새벽! 그것은 바로 이 혁명의 목적을 상징하는 시각이다. 

 
‘민족의 여명! 국가의 새 아침!’

 
김포의 혁명 가도를 밟으며 본인은 밝아오는 오늘의 아침을, 그리고 그 태양을 마음 속으로 가득히 그리고 있었다. 그때 앞서 가고 뒤따르던 혁명 동지들의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30대의 청춘을 민족에 걸고, 오직 한 나라의 운명을 바로 잡으려던 저들 모습 뒤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나이 많은 부모가 계시지 않은가? 아니, 인생의 꽃으로 아직 열매조차 맺지 않은 청춘이었다.

 
눈물겹도록 성스러운 인간상이었다.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보며, 본인은 그 강물이 어제 흐르지 않던 새 물결이었음을 깨닫기도 하였다. 

 
묵은 것은 있을 수 없고, 언제나 새로운 것으로 역사는 저렇듯 흐르는 것이다. 그것은 어길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요, 교훈이 아닌가?


 
 
2. 혁명의 공약

 
 
우리의 지상 목표는 두말 할 것 없이 4․19 혁명을 계승하고 경제, 정치, 사회 일반 문화의 향상과 신민족 세력을 배양하는데 있었다. 본인은 이 거창한 새 역사의 소지를 닦기 위하여 당면한 행동 강령으로서 혁명 공약을 공포하였다.

 
① 반공을 국시(國是)의 제1의로 삼고, 지금까지 형식과 구호에만 그쳤던 반공의 태세를 재정비 강화함으로써 외침의 위기에 대비하고, 

 
② 국련(國聯, UN) 헌장을 충실히 준수하고, 국제협약을 이행하며, 미국을 위시한 자유 우방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고, 

 
③ 구정권 하에 있었던 모든 사회적 부패와 정치적인 구악을 일소하고, 청신한 기풍의 진작과 퇴폐한 국민 도의와 민족정기를 바로 잡음으로써 민족․민주 정신을 함양하며, 

 
④ 국가 자립경제 재건에 총력을 경주하여 기아 선상에 방황하는 민생고를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희망을 제고시키고, 

 
⑤ 북한 공산세력을 뒤엎을 수 있는 국가의 실력을 배양함으로써 민족적 숙원인 국토 통일을 이룩한다.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군관민이 총력을 집중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혁명 초기, 우리는 구악의 일소에서부터 착수하여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이르기까지 불철주야 온갖 정력을 경주하였다. 
 
밤이 이슥한데도 전국의 관공서 건물은 참으로 역사상 유례없이 밤에도 집무하는 전등으로 밝아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적하는 과업은 제대로의 성과와는 달리 상당한 차질을 가져 왔다. 
 
정치 활동 재개 후에 있는 구정객들의 망동이나, 그 이전에도 음양으로 가해지던 어떤 힘의 작용에 대하여는 별장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미루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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