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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도덕성과 교육방향의 중요성

작성자:

오대산

조회: 17033 등록일: 2014-05-15

교육은 인간형성의 과정이다. 다시말해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그것을 바람직한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형성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교육(敎育), 적어도 인간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교육은 인간과 인간의 구체적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교사는 교육이 마무리되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바꿔 말하면 교사가 가지고 있는 교육력, 즉 학생의 신념과 능력과 행동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는 그만큼 도덕적 문제를 가진다는 의미다. 교사의 개성, 인격, 취향, 행동 등은 엄격한 의미에서 중립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교사가 가지고 있는 교육력은 그 신념과 능력과 행동,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서 생산적 혹은 건설적인 것일 수도 있고, 낭비적 혹은 파괴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진보주의 교육을 지향했던 미국 철학자 시드니 훅(Sidney Hook)의 “한 학생의 생애를 파멸시키는 데는 오직 한 사람의 교사면 족하다”는 말도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그만큼 교사의 도덕성과 교육 방향은 중요성하다. 교사가 자신의 가치 체계를 학생들에게 명시적으로 전달하거나 묵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사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교육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여기에는 뒷받침 하는 증거가 확실해야 한다. 그래서 증거 없는 것을 증거가 있는 양 가르친다든가, 증거의 정도가 보잘 것 없는 것인데도 대단한 증거가 있는 양 가르친다면 이는 도덕적 문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학자들도 이를 위교(僞敎라고 경계시키고 있다. 무능한 교사 혹은 도덕적으로 무장되지 못한 교사의 영향은 단순히 교육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조건으로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한 학생의 인간성의 파괴를 예언하게 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즉 지식을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위교다.  

최근 전교조 교육 방향에 대한 문제점도 그 연장선에서 고찰해 봐야 한다. 교실의 문제를 정치 쟁점화시키는 과정에서 합리적 판단과 균형감각을 상실해 도덕성을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라고 해서 모두 비판받아야 할 교사만 있는 조직은 아니다. 그 중에는 참교육의 본질에 고민하는 훌륭한 교사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념의 의식화. 고정화, 조직화된 전교조의 방향은 우려 수준을 넘었다. 대한민국 정통성, 정체성에 대한 네거티브적인 스탠스에서 그 의도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문제는 최근 좌편향교과서 방향성과도 맞물려 있다.

좌편향 교과서의 문제의 본질도 한국사(史)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자기모순(自己矛曆)의 교육방향이 존재한다. 교과서는 방향이 중요하다. 문제의 교과서대로라면 공산주의 이론의 핵심인 계급투쟁론에 입각한 역사관으로 反국가(反대한민국), 反자본주의(反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이다. 이런 이념적 가치관으로 써진 한국사 교과서는 가치관이 정립되어가는 학생들에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고, 은연중에 북한 정권을 비호하는 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의도적 교육은 결코 도덕적으로 중립적일 수 없다. 교육과정에서 더 중요시하는 것이 있고 덜 중요시하는 것이 있다. 또한 허용되는 것이 있고  거부하는 것이 있으며, 기르려고 하는 것이 있고 없애려고 하는 것이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적 가치의 선택에 관련된 도덕적인 문제가 따르게 된다. 교육에 있어서 어떤 개혁도 그 개혁의 방향감을 만족시키는 자질을 가진 교사를 확보하지 않는 한 미완성일 뿐이다. 결국, 교육자 스스로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은 늘 숙제로 남겨두어야 한다. 교사의 그 역할 만큼이나 의미심장한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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