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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자료공개3-제1기 전교조대전지부 조합원학교 심화과정--------지리산과 민중의 역사 등 포함

작성자:

발명소년

조회: 8642 등록일: 2013-12-2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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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3-제1기 전교조대전지부 조합원학교 심화과정--------지리산과 민중의 역사 등 포함
 
전교조 핵심 자료 요약입니다.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적화통일세뇌 교육하여 이적단체로 고발까지 된 전교조가 PD로 바뀌며 법외노조 되자 숨고르기 하네요. 압수수색은  NL집권 때 해야 하는데, 하드 빼가고 깡통만 남긴 PD컴은 아름다웠을 거예요. 이럴 때 일수록 NL의 조합원세뇌교육자료를 보며 전교조의 정체를 학습해야 합니다. 제가 컴퓨터에 수북한 자료 중 일부를 공개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마구 퍼 나르세요. 이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악한전교조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니 대오각성하고 전향하세요. 전교조의 실체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며, 2000년대초에 전교조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들입니다. 실명이 기재되어 있지만, 이는 십여년 지난 자료인데다 위법성이 조각된 공익적 목적의 공개입니다. 혹시라도 전교조를 탈퇴하였거나 은퇴하신 분의 이름이 있으면 악의적이지 않은 공개이오니 용서하십시오. 미래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료공개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서로 자료를 공개하여야 합니다. 공개된 자료로 전교조의 실체를 확인하고 다시는 빨갱이 짓을 용납하지 않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자료 3 제목 : 제1기 전교조대전지부 조합원학교 심화과정 분량 : 129 페이지 일시 : 2002년 하반기 주체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특징 : 역사(5~66, 87~115) -----------------------------------------  ● 제 1 강(역사 1): 식민지 시대의 노동운동 ............................................... 5   ● 제 2 강(역사 2) : 해방공간 및 분단초기의 노동운동 ................................ 16   ● 제 3 강(역사 3) : 70년대 이후의 노동운동 ............................................. 24   ● 제 4 강(특강/여성) : 『밥.꽃.양』에 대하여 ........................................... 50     ◆ 참여활동(지리산 역사기행)     ● 지리산 개관 ............................................................................... 117     ● 지리산과 민중의 역사 .................................................................. 138     ● 1894년 농민전쟁 시기 지리산 자락  ................................................ 139     ● 해방 후 빨치산 무장투쟁의 역사 ..................................................... 141     ●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 ................................................................ 145     ● 연곡사 부도 ................................................................................. 145     ● 실상사 ....................................................................................... 145     ● 운봉 서천리 돌장승과 박봉양 비 ...................................................... 145     ● 지리산 관련 시 .............................................................................. 145 지리산과 민중의 역사   신앙과 이상향의 산   산은 저기에 저렇게 서 있으되 시대에 따라, 보는 사람, 가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다. 산은 인간의 삶이 자연과 원형으로 동화되던 원시사회를 벗어나면서부터 지배계급과 피지배 민중들에게 달리 다가왔다. 지배계급에게 산은  자신들 조상의 묘를 쓸 명당자리, 남의 생산을 바탕으로 부와 시간을 독차지하고 풍류를 즐기는 놀이터이자 사냥터였다. 조선후기가 되면 독점적 소유의 대상이 되었다. 그에 비해 민중에게는 지배계급의 수탈과 억압을 피하고 삶의 터전을 이루는 은신처이며 안식처이자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모색하던 ‘반역의 거점’이었다. 민중적 이상향의 세계이기도 했다.     아직 사회적 생산력이 낮은 원시경제 상태에서 수렵과 채취로 삶을 꾸려 나갈 때, 산은 바로 창조의 어머니였고, 때로는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 외경스러움이 원시신앙의 대상이었다.     천왕봉 성모신앙도 그렇게 생겨났을 것이다. 남원군 산내면에서 실상사를 지나 들어가면 함양군 마천면에 백무동이 있다. 백무동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설에 의하면 천왕봉에 성모가 살고 있었는데 남자와 교회하여 딸을 100명 낳았다고 한다. 전설이라 여덟명이라고도 하고 50명이라고도 하고 설이 분분하다. 이들이 처음 백무동 골짜기에서 살다가 전국으로 나가 팔도의 무당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왕봉에 살던 성모가 우리나라 무당의 시조할머니가 되었고, 백무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성모를 모시는 성모사(聖母詞)가 고려시대 조선시대 후기까지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원시신앙도 계급사회가 발전하면서 지배계급에 대한 신화적 신앙으로 바뀌어 간다. 지리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의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고, 고려에서도 고려 태조의 왕비 위숙왕후를 산신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기록들이 얽히기는 하지만 원시신앙의 유습을 계급국가를 건설한 최고지배자의 어머니로 대치시켜 신앙의 형태를 빈 새로운 지배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리산이 우리 역사 속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국가에서 직접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신라가 삼국을 병합한 통일신라 이후부터였다. 신라 때는 삼산오악신을 제사하였는데, 삼산은 봉래, 방장, 영주이며, 방장이 지리산에 비견된다. 오악은 동은 토함산, 남은 지리산, 서는 계룡산, 북은 태백산, 중은 부악이었다. 고려시대에도 계속 지리산은 남악으로 삼아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세조 때 5악을 정하면서 남악으로 삼았다.   이러한 신앙과 더불어 지리산 어디엔가 ‘이상향’이 있다는 설화가 이어져 내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향을 찾으러 지리산을 찾았다. 특히 임진왜란을 겪은 뒤에는 병화와 흉년이 없는 피란 보신의 땅을 찾는 정감록신앙이 지리산을 찾게 된다. 󰡔정감록󰡕 감결과 󰡔삼한산림비기󰡕 󰡔도선비결󰡕 󰡔남사고비결󰡕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 󰡔이토정가장결󰡕 󰡔서계이선생가장결󰡕 같은 도참서류에 대부분 피란 보신의 장소로 열군데 10승지를 꼽았는데, 운봉두류 즉 지리산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이 이상향 설화는 한편으로는 도교적인 현실도피 사상을 품고 있으면서, 왕 중심의 계급사회에 대항하여 원시농경사회를 동경하는 민중의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민중의 ‘새로운 사회’가 산 속에서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단재 신채호는 그래서 1920년대 ｢낭객의 신년 만필｣에서 “온 조선 사람들이 다 죽든 말든 나 한 몸, 한 가족이나 잘 살면 그만”이라는 피난심리를 조장하는 짓들을 호되게 비판하며, “난을 토평할 인물은 많이 나지 않고 난을 피하려는 인사만 있으면 그 난은 구하지 못할 것이니, 우리가 모두 피난심리의 큰 적을 토벌하여야 할 것이다” 고 소리쳤던 것이다.   이상향에 대한 갈망은 한말에 이르러 신흥종교의 개창으로 나타나 그 전통의 일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갱정유도 신자들로 구성된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도인촌이었다. 그들은 묵계리를 전설상의 청학동이라 일컬으며 댕기머리, 상투에 바지저고리로 우리의 전통문화 습관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파에 밀려 청학동 도인촌은 상업 관광지화되었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다른 장소로 옮겨 갔다.   저항과 반란의 거점   민중에게 지리산은 먼 이상향으로만 인식되었던 것은 아니다. 지리산은 세상을 피해 들어온 화전민, 세상에 맞서 약탈을 일삼는 산적떼, 봉건체제와 일제의 침략에 저항한 변혁세력과 민족투쟁세력들, 민족해방을 내걸고 싸웠던 빨치산들의 생활터전이었고 안식처였으며 거점이었다.   전근대 농업사회에서 가뭄이 들고 재해가 생겨도 세금이나 지대수탈이 계속되면 민중들은 자기가 살던 터를 버리고 도망하여 떠돌거나 도적이 된다. 소극적인 저항이다. 산으로 올라가 화전민이 되기도 한다. 산속까지 관의 수탈이 미치지 않는 것만도 삶의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화전으로 곡식을 얻고 산나물 산과일 골짜기의 물고기와 짐승사냥으로 생활을 해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긴 겨울을 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럴때 마을로 내려가 부자집이나 관아를 터는 화적이 된다. 명화적이라고도 부른다. 화전민이 도적떼가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도 하고, 횃불을 밝혀가며 도적질을 한다고 부르기도 한 이름이다.   산은 또 나무꾼 사냥꾼 약초꾼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그리고 소극적인 저항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거사’를 모의하는 거점이기도 했고, 적극적인 항쟁을 벌이다 자기 살던 촌락사회 보금자리에서 살 수 없이 쫓겨난 민중들을 받아 품어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민중의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지리산에 얽힌 민중의 역사를 간단히 한번 훑어 보기로 한다.   󰡔삼국유사󰡕에 보면 성품이 활달하고 재물에 얽매이지 않는 영재 스님이 있었다. 만년에 장차 남악(지리산)에 숨어 살려고 하였다. 어느날  대현령에 이르렀을 때 도둑 60여명을 만났다. 도둑들이 그를 해치려 하였으나 영재는 칼날 앞에서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향가를 지어 불렀다. 도둑들이 감동하여 도리어 비단을 내주었다. 영재는 웃으며 “궁벽한 산속으로 들어가 일생을 살려고 하는데 재물이 무슨 소용이냐”며 사양하였다. 이에 도둑들은 칼과 창을 버리고 머리를 깎은 뒤 영재의 제자가 되어 함께 지리산에 숨어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지리산에 들어와 수도를 하던 김유신이 28살 때 천룡검과 대성궁 같은 무기를 얻어 전쟁의 비법을 깨우쳤으며 산도둑을 부하로 길러 고구려 군사를 무찌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려의 왕건이 지리산 산적을 토벌하거나, 잡았다는 기록도 있다.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도 지리산은 도둑들의 근거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난을 모의하고 일으켰던 정여립과 이몽학, 이인좌가 지리산 세력과 손을 잡고 거사를 도모하려 했다.    정여립(?-1589)은 1589년(선조 22)에 모반 사건을 일으켰다. 전주 출신으로 1570년 과거에 급제하였고, 율곡 이이의제자로 총애를 받던 정여립은 서인파가 주도하는 사림정치에 한계를 느끼고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라도 진안 죽도에 대동계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전라도와 황해도를 기반으로 새 왕조를 세워보려는 혁명을 꿈꾸었다. 그는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새로운 왕이 된다’는 예언사상을 적극 활용하였다. 정여립은 ‘목자망(木子亡) 정읍흥(鄭邑興)’이란 여섯 글자를 새긴 옥판을 승려 의연을 시켜서 지리산 석굴에 갖다 두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의연,도잠, 설청 등이 지리산을 유람하다 우연히 옥판을 찾아낸 것처럼 꾸며 정여립에게 바쳤다. 정여립은 지지세력이 늘어나자 1598년 겨울에 거사를 도모하려다 사전에 발각되어 자살하였다. 이 사건으로 1천 여명이 처벌되었고, 이후 전라도를 반역향으로 몰아 호남인의 등용을 제한하기까지 하였다. 정여립 모반 사건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현실에 고통받는 농민, 새로운 사회를 갈구하는 민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임진왜란 때 지리산 의적의 신화를 남긴 임걸년의 활동도 있었다. 같은 시기 김희, 강대수, 고파 등의 도적들이 지리산과 회문산, 장성의 노령 등지에서 서로 내응하면서 활동하고 있었다. 임걸년은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임걸령 아래서 활동하였다고 한다. 전설에는 임걸년이 주로 팔도행상의 물건을 일부만 털어 빈민을 구제한 의적이라고 전한다. 1594년(선조 27) 12월 초 지리산 향로봉에 진을 치고 있던 임걸년은 운봉에서 올라온 관군에게 야밤 기습을 받아 패하고 말았다. 임걸년은 전란 와중에서 피폐해지고 흉흉한 민심을 바탕으로 지리산 반야봉을 중심으로 지리산 인근을 털며 활동하던 도적 집단의 우리머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1596년(선조 29)에는 충청도에서 서얼 출신 이몽학이 난을 일으켰다. 정부에서는 이몽학이 이끄는 반란군이 지리산의 불온세력과 연대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1728년(영조 4)에는 소론 일파가 일으킨 이인좌의 난이 일어났다. 전라감사는 반란세력 추천 명이 연곡사와 쌍계사에 모여 호남을 장악하려 한다고 보고하였다. 실제 승려들이 쌍계사와 연곡사를 거점으로 삼아 지리산의 산적 수천 명을 모아 태백산 덕유산 변산 일대의 명화적들과 연합하여 이인좌의 반란에 가담하고자 했다고 한다.   민중 저항의 산   시간이 지날수록 지리산 자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학정과 수탈을 피하여 들어온 유민들, 그 안에는 반역을 꿈구는 자들도 끼어 있었다.   조선사회의 모순이 심화되고 삼정의 수탈이 가중되던 19세기에 들어와 화적이 없는 날이 없고 없는 곳이 없었다. 그들은 양반관료들에게는 무법자였으나, 그들의 도적행위는 낡고 썩은 질서에 대한 저항이며 공격이었고 먹고살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었다.   또한 19세기는 ‘민란의 시대’라 할 정도로 곳곳에서 군현단위로 농민항쟁이 일어났다. 1862년 한해 동안 72개 고을에서 농민항쟁이 일어날 때, 처음으로 항쟁의 불을 지핀 고을 들이 지리산 자락이었고 나무꾼 들이 중심이었다. 1862년 2월 4일 단성에서 시작한 농민항쟁은 2월 6일 진주에서 크게 일어났다. 수곡 장날을 이용하여 읍회를 개최한 농민들은 먼저 덕산장시를 치고 본격적으로 항쟁을 시작하였다. 남명 조식의 덕천서원과 산천재가 자리잡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지리산과 가까운 자락이다. 지리산 가까이 있던 함양 남원 장수 운봉으로 퍼져나갔다.   1870년 이필제가 역시 덕산장터와 대원암을 근거지로 삼아 변란을 도모하였다. 밀고자의 고변으로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이필제는 네차례나 농민항쟁과 변란을 일으켰거나 일으키려고 했던, 요즘식으로 말하면 직업적 변혁꾼이었다.   1894년 제1차 농민전쟁이 끝나고 2차 농민전쟁이 전개될 때까지 지리산 자락은 농민군2대 장군 가운데 한 사람인 김개남의 근거지가 되었다.  전봉준이 정부쪽과 타협자세를 보임으로서 점점 농민군의 지지를 잃어갈 무렵 김개남은 지리산 자락을 등지고 있는 전라도 남원에서 5만 여 명이 넘는 농민군 집회를 열고 강경투쟁을 선언하였다. 남원성과 교룡산성을 무력투쟁의 거점으로 삼은 뒤 준비에 들어갔다. 김개남 부대에는 지리산 산적과 화적 그리고 창우 재인로 구성된 ‘천인부대’가 있었다. 지리산 주변에 흝어져 있던 당시 가장 소외된 최하층 민중이 새세상 건설을 위한 ‘농민전쟁’ 과정에서 하나로 묶여지게 된 것이다. 지금부터 100여년전 반봉건 반침략 투쟁으로 일어났던 농민전쟁은 그 자체로서는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였지만 이후 우리 근현대 변혁운동에서 커다란 정신적 지주가 된 역사의 사건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리산은 또한 외적이 침범했을 때 나라를 지키려던 이들이 치열하게 싸웠던 터전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가 그렇고,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의병전쟁 때도 그랬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동신과 고광순 의병장이다.   김동신은 충청도 홍주에서 민종식이 봉기하자 그에 호흥하여 1906년 4월에 무주 덕유산에서 활동하였다. 1907년 9월에는 전라도 내장산에 있는 백양산에서 재차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9월 17일 정읍에서 지리산으로 들어와 피아골 북쪽 문수암에 진을 치고 구례를 공격하였다. 뒤이어 화개장터를 공격하여 점령한 뒤 진을 쳤다. 일본군은 문수암을 불태우고 화개에 진을 치고 있던 김동신 의병부대에 반격을 가했다. 김동신 부대는 거창으로 이동하여 활동하다가 1908년 음력 3월 6일 최후의 일전을 치뤘다.   김동신 의병부대가 일본군과 싸우고 있을 때 고광순은 전라도 창평에서 의병을 조직하였다. 고광순이 이끄는 의병부대는 먼저 남원성을 공격한 뒤 4월 25일 화순 능주 동복을 공격하였다. 일본군에 밀렸던 고광순 의병부대 1백여 명은 남원을 거쳐 8월 11일 지리산 피아골로 들어가 연곡사 부근에 군영을 마련하였다. 10월 16일 화개에 주둔한 일본군을 공격하려고 부대를 파견한 뒤 연곡사 본진에 남아있던 고광순을 비롯한 10여 명의 의병은 10월 17일 새벽, 신흥리에서 농평재를 넘어 연곡사 뒤편으로 내려온 일본군의 기습을 받고 모두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체제가 말기로 가면서  ‘민족말살정책’과 ‘병ㅊ마기지화정책’을 쓰며 민족의 존재를 말살시키고 이땅의 젊은이들을 강제노동 수용소로, 전쟁터로, 정신대로 몰아 넣었다. 그 때도 지리산은 뜻있는 젊은이들을 품어주어 식민지 민족해방투쟁을 준비하게 하였다.   빨치산의 거점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되었지만 그 해방은 우리의 힘으로 식민지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며 이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또 다시 해결하여야 할 커다단 과제를 안게된 불완전한 것이다. 식민지 질서를 청산하고 친일파를 처단하는 일, 토지를 개혁하고 우리의 피 땀으로 이룬 일본인들의 재산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민족경제의 토대를 튼튼히 마련하는 일, 민족해방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지도자들과 민중의 대표들이 자주적인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일들을 수행하여야 했다. 자주적인 민족국가를 수립하는 일이었다. 민족해방운동에 앞장섰던 지도자들과 민중은 이 과제를 해결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였다. 그러나 38선을 중심으로 남북에는 각각 미 소군정이 수립되었고, 청산되었어야 할 친일 민족 반역 세력은 미군정 비호아래 일제시대 그들이 차지했던 지위와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남한에서 만이라도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 확대하려고 단독선거 단독정부 분단정권을 획책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고 자주적인 민족국가를 수립하고자 일어났던 것이 1948년 제주 4.3항쟁이었다. 그리고 그해 10월에 여수 주준 국군 14년대는 제주 4.3항쟁 진압을 거부하고 여순봉기를 일으켰다. 14연대 ‘반란군’은 김지회, 홍순석 중위의 지휘로 광양, 벌교, 구례, 곡성을 점령했지만 토벌군의 반격을 받아 지리산으로 들어가 유격전을 펼치게 시작하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1846년 ‘10월 항쟁’ 이후 경찰의 탄압을 피해 입산한 사람들, 단선반대투쟁을 수행하면서 조직된 야산대들이 지리산을 중심으로 빨치산 투쟁을 벌였다. 그로부터 지난한 투쟁은 피와 좌절, 염원과 전망이 섞이며 계속되었고, 당국은 55년 5월 23일 지리산에서 빨치산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발표를 하였다.   아주 간략하게 지리산을 중심으로한 민중의 역사를 훑어 보았다. 이렇게 보면 지리산은 그냥 산이 아니라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이 땅의 민중이 좀더 나은 삶의 조건을 만들고 나아가 민중의 자유롭고 해방된 세상을 위해 젊음을 바친 죽음의 무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힘들게 지리산 자락과 계곡 능선을 밟고 오르며, 지리산 갈피 갈피에서 흘러 내려 강을 이루고 주변에 마을을 이루면서 살아온 이 땅 민중의 삶과 치열한 민중의 역사와 함께 지리산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전망이 확트일 때의 시원함 또한 놓치지 말고 생생하게 보고 느껴야 할 소중한 것이다. 민중적 미의식 또한 사람답게 사는 삶의 중요한 가치이며,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커다란 힘이다. 나아가 사람이 자연과 동화되어 어떻게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삶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또한 사회적 문제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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