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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攝生)과 홍준표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5689 등록일: 2017-04-18

섭생(攝生)의 사전적 의미는, 몸조리하거나 건강유지 및 증진에 힘쓰는 것을 이름이다. 위암수술 받은 지 13년차다. 5년 생존율(완치판정)을 지나 그 세 배 가까이 살아남았다. 일반적으로 주치의진료는, 그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진료가 있기 일주일 전 필요에 따라 채혈, 내시경, 초음파, CT촬영, X-ray등등을 미리 받은 후, 그 결과를 통보 받는 것이다. 오래 전 완치 판정을 받기 전 그 절차에 따라 주치의 선생의 소견을 다 듣고 막 일어서려는데‘영양상태가 너무 좋습니다.’라며 묻지도 않은 선생님의 그 말에,‘아! 그래요!?’하며, 내심 흐뭇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암수술 후 퇴원직전 수술환자들에게 섭생에 대해 교육을 시킨다. 어떤 것은 가리고, 어떤 것은 권한다. 또한 식사도6-7회 나누어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섭생교육대로 할 수가 없다. 평소 스스로 가리는(편식: 회를 제외한 생선, 젓갈, 젓갈 든 김치, 개고기, 추어탕, 담수어, 비아그라를 포함한 강정식 등등….)음식이 있을 뿐 아니라 또 즐겨하는 것을 못 먹게 하니 애당초 틀려버렸다. 6-7회 나누어 식사하는 것은 또 어떻고,,,,하루 종일 먹다가 판 날 것 같아, 아예 무시했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선호하는데, 짜고 매운 것은 피하라니, 수술 후 얼마간 착실히 섭생교육대로 시행했으나 도시 입맛이 맞지를 않는다. 결국 식사를 제대로 못 하니 날로 여위어 간다. 생각을 달리했다.“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는데…”가령 중환자 또는 암 환자가 항암제를 맞고 음식물 섭취를 제대로 못하면 암세포에 의해 죽는 것보다는 영양부족으로 죽을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또‘밥이 보약’이라는 말은‘밥’즉, 우리가 먹는 주식만 잘 먹어도 그게 약이고 섭생이라는 생각을 평소 해 오고 있다. 나아가‘밥숟가락 놓으면 죽는다.’는 의미도 곡기가 입에 들어가지 않으면 죽는다는 얘기가 아닐까? 그래서 힘에 부치더라도 숟가락을 들고 살기위해 먹으면 그것이 약이며 섭생이 아닐까? 다만 정말 가려야 할 술(수술 2-3년 후부터 포도주를 저녁마다 한 잔 씩하고 잔다)담배를 제외한 모든 먹을거리를 수술 전과 똑같이 했다. 그러고 보니 역시 살만 했고, 힘이 솟았으며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영양상태가 너무 좋습니다.’라는 흐뭇한 얘기를 듣게 되었든 것이고 지금도 이렇게 건재하다.   갑자기 섭생(攝生)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 오른 것은, 문전옥답에서 일 좀 하다가 늦은 아침을 혼자 먹으려니 입맛이 없다. 뭐 좀 색다른 반찬이 없나 냉장고를 뒤지다, 문득 김치냉장고에‘고들빼기김치’가 생각난다. 사실 작년에 담근 것인데, 워낙 많이 담기도 했지만, 나 외에 즐기는 식구가 없어 아직 많이 남았다. 그놈을 따뜻한 밥 한 술 위에 올려놓고 뿌리 채 씹으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다.(고들빼기의 뿌리가 어떻게 보면‘산삼 또는 인삼’뿌리 비슷하게도 보인다.)‘이 놈이 어쩌면 내 건강 증진에 일조 했는지 몰라!?’라며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 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자신도 모르는 자연섭생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의학적으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불치병환자나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의학적 판정을 받은 환자가 어떤 것을 먹고 호전 되거나 완치가 되었다면 그것이 곧 자연섭생이고 기적이 아닐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똑같은 병을 앓는 환자라도 그 무엇을 먹었을 때, 어떤 사람은 섭생이 되고 약이 되겠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위암수술을 받고 나자 친인척 또는 지인으로부터 위암에 좋다는‘상황버섯, 영지버섯 또는 매실 액즙, 머루 즙 등등’이 택배 되었지만,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오로지 주치의 선생님이 권하는 영양제 하나만 고집하고‘밥 보약’을 위주로 섭생해 온 것이다.   소위 민간요법입네 하며, 같은 병에 수십 수백 가지의 처방이 내려지지만, 그 처방이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극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재수있는 놈은 흙을 퍼 먹어도 약이 되고, 재수 없는 놈은 산삼이나 웅담도 독이 될 것이다. 또 처방에 따라 독극물인‘비상’또는‘청산가리’도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니, 갑자기 정치라는 것도 섭생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수 좋은 국민은 다 죽어가다가도 명약 같은 지도자를 만나‘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기사회생하지만, 재수 없을 때는 상상조차도 하기 싫은 지도자를 만나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기도 하는 것이다.   솔직히 요즘 나라가 인체에 비유하면 중환자라 할 것이다. 이게.....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백약이 무효인 중환자신세이다. 이래저래 극약처방을 해보지만, 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고 뭔가 섭생(攝生)을 제대로 하긴 해야겠는데,,,,,그런데 위암을 이겨낸 또 다른 섭생은 없었을까 생각해 보니, ‘홍삼’액기스(진액)을 꾸준히 복용해 왔던 것이다. 물론 ‘홍삼진액’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제는 아니다.   국민이든 나라든 명재경각(命在頃刻)지금이라도 숨이 끊어질 지경에 몰리면 죽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방법이든 동원해 보아야 할 것이다.   홍준표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얼마 남지 않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낙점이 되자 소위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들입다 씹어 댄다. 차라리 적이 씹으면 아프기나 덜 할 텐데...그나저나 무엇이든 적당히 씹었으면 목구멍으로 넘겨야 한다. 씹기만 할 게 아니라, 독이되 든 약이되 든 씹었으면 삼켜보라 이거다. 들입다 씹기만 했지 삼키지 않으면 약효를 모르잖아? 너무 오래 씹기만 하면 약효 떨어진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당장 이 나라가 남북통일이 된다거나‘제2 한강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북쪽의 빨.갱.이나 그것을 추종하는 남쪽의 자생적 빨. 갱. 이를 극복하는 면역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 경제적으로 좀 어렵고 배고픈 것은 참아도 빨. 갱이 세상에선 못 산다. 면역력을 키우는 섭생을 하려면 홍준표밖엔 없다. 홍준표는 고들빼기고 홍삼진액 같은 존재다. 그게 해답이고 정답이다.

댓글 :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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