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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망론? 김종필에서 인명진까지..

작성자:

오대산

조회: 3490 등록일: 2017-01-02

“새누리당은 이제 역사에서 지워져야 한다” 인명진씨가 작년 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나온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 첫날, 첫 일성(一聲)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은 자진 탈당하라”였다. 그의 이념성을 차치하고라도 다분히 비박계를 의식한 이런 수순의 노림수에 충청권 대망론이라는 밑그림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쩌면 충청권의 정우택-인명진 라인의 반기문 추대를 위한 포석일지도 모른다.   <o:p></o:p>당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권(全權)을 드리겠다”라든가 삼고초려까지 하며 인명진을 당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황상 적어도 내년 대선과 관련 충청권 대망론과 관련있다고 보는 이유는, JP 스스로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던 지난 5월28일 반기문 총장의 JP방문, 8월19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JP방문 후 30분간 비밀독대, 그런데 인명진을 추대한 인물이 바로 JP를 정치적인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정우택이다.   <o:p></o:p>박지원이 JP를 사다리 삼아 충청권 대망론에 끼워든 것은 표면상 'DJP연합'의 김대중 정부에서 JP가 총리직을 수행할 때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바 있어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정치공학적 접근법에서 올 대선에서의 보수권 분열의 노림수의 연장선에서 보면 그냥 간과할 일은 아니다. 어쨌든 현재 새누리당의 방향키를 잡고있는 정우택의 “정당의 패러다임을 보면 구심점이 되는 인물로 정당이 만들어지고 흥망성쇠를 거듭했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o:p></o:p>바로 반기문을 의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삶의 궤적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그 분은 보수라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면 어떤 분이든 십고초려할 용의가 있다”고 노골적인 영입의사를 밝힌 것이다. 사실 인명진의 풍향과 궤적으로 볼 때 당색(黨色)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인물이다. 당 안팍은 물론 지지권의 보수층에서 “자살골”이라고 할 정도로 반발이 심했다. 청소부 역할의 인명진 추대가 충청대망론 밑그림 짜기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o:p></o:p>김종필(JP)에서 인명진까지, 반기문의 대권주자 부상 때문일까? 요즘 정치권에서 부쩍 충청권 인사들 발걸음이 바쁘다. 덩달아 JP몸값도 뛰고 있다. 그는 2004년 정계를 떠날 당시 '지는 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그러자 “서산에 지는 해는 노을이 아름답다 벌겋게 물들이고 싶다. 태양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잔잔한 일몰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JP의 바람대로 만약 정치적 영향력이 남아있다면 아름답지는 못해도 또다시 순리를 거스르는 추한 모습은 보이지 말기 바랄뿐이다.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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