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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촛불시위 중독 환자들!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18044 등록일: 2013-06-29

좌익 성향의 포털 ‘Daum’은 대문의 주제를 좌파 언론 매체의 것을 대체로 많이 걸어놓고 젊은 층을 겨냥하는 약삭빠른 장사꾼의 면모를 잘 구현해 온 사이트다. 오늘자(오전) 주 메뉴에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전국으로 번져’ 라는 노컷뉴스 發 기사를 떡하니 올려놓고 자극을 한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에서 침을 흘리는 犬의 모습이 연상되니 마음이 썩 편한 게 아니다. 사이트도 기업이니 클릭수를 많이 찍게 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지만 이윤 챙기는 방법이 드러워서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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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한 그룹 중 하나인 한국진보연대가 올해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반미(反美) 자주 투쟁'의 계기로 보고 촛불 시위를 '투쟁의 장'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보연대는 오는 7~8월 반미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연대는 진보성향 단체들이 결합해 출범한 단체로 '광우병 대책회의' 공동대표를 지낸 한상렬과 반미 집회의 단골 멤버인 오종렬, 박석운 등이 간판 인물이라 올 여름이 얼마나 뜨거울까 생각하니 입맛이 뚝 떨어진다.
 
촛불시위로 얼룩진 트라우마는 mb정권의 가장 값비싼 대가였었다. 감염과 전염의 전파 속도가 그렇게 빠를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한 mb는 훗날 가슴을 치고 후회하지만 이미 거대한 쓰나미는 스치고 지나간 뒤였고, 촛불시위로 가장한 순수성을 믿고 설마하다 좌익의 조직에 무릎을 꿇고 말았던 것이 불과 5년 전의 일이다.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저의(底意)가 불순한 세력들의 투쟁이었음을 알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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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임기 내내 무기력하게 코를 낀 채 끌려 다니다 무너진 경우가 지난 정권이다. 촛불시위의 그런 불순성을 조장하고 확대 재생산한 것은 물론, 야권과 재야 단체임은 말할 나위 없다. 그 촛불을 다시 지피기 위한 전 단계 암약에 눈이 까뒤집어진 야권 세력은 모든 걸 촛불 시위에 배팅하고 그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촛불이 눈에 아른거려 잠이 안 올 지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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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국선언, 촛불시위꾼들의 성향과 그들의 의식체계다. ‘국정원 국정조사’ 하라 는 피켓을 들고 있지만 정작 그것은 의미가 없고 촛불 시위가 몰고 올 거대한 음모가 문제인 것이다. 뱃속에 칼을 숨기고 언제 뽑을 것이냐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의 본질을 꿰뚫어야 하는 형국이다. 국정조사 실시토록 여야가 합의를 했음에도, 그들은 버젓이 피켓을 아직도 움켜쥐고 있다. 얼마나 맹목적이고 아이러니 한가. 여야가 국정조사를 하든 말든 그들의 관심은 실로 다른 곳에 있다는 ‘떴다방’ 형태의 시위임을 말해서 뭣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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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자가 이 번 촛불 시위 현장에서 몇 사람에게 인터뷰를 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해야죠?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얼마나 좋아요?’ 하는 게 그들의 공통된 시위의 목적이었다고 했고, 그 말끝에 얼핏 광우병 촛불 집회 때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낙네가 떠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시위현장이 축제장에 온 거 같은 느낌만 들어 씁쓸하게 자리를 뜨고 말았다고 한 기자의 말이 뇌리에 계속 맴돌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곧 실시될 터인데 그들은 계속 꾸역꾸역 모여들 것이며, 이제는 그들이 쥔 피켓에 ‘누구 OUT’ 이라는 구호가 등장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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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의 어르신들은 그런 축제 마당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시위 문화 부적응과 현실적으로 응집력 면에서 불가능한 것이다. 모르겠다. 시골 5일장 같이 5일에 한 번씩 장터에 구경나오세요 라고 하면 어떨는지. 이렇게 우리의 시위 문화는 세대 간의 엄청난 괴리가 자립잡고 있어 불균형의 시위 문화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을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진보의 성향을 띈 젊은 세대들만의 축제장으로 시위문화가 조직화됨을 지켜봐야만 하는지 묘안이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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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권과 영토에 관한 NLL 문제가 그 어떤 이슈보다 위중하고 엄하게 다뤄야 한다. 그럼에도 국정원 사건에 매몰되어 NLL 문제는 수면으로 점점 가라앉고 있다. 국정원 사건도 국정조사 하도록 협의를 하였으니 당연히 NLL 문제도 국정조사 차원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촛불 시위 현장에는 ‘NLL 대화록’ 국정 조사 하라! 는 피켓은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도 없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밤새워 울었다는 싯귀가 떠 오른다. 이들이 과연 국화꽃의 의미를 알고 밤새워 울부짖는 이유를 알기나 할까. 치매와 같이 중독증세는 본인만이 모른다는데.
 
*부연
오후에는 Daun 메뉴에 '고교생들 첫 시국선언, 민주주의 도난사건' 이라고 째진 입을 벌리고 있다. 간디학교 학생 60여명 모였다나, 문제는 학력 인정도 되지않은 간디학교(대안학교)를 두고  '고교생 첫 시국선언이래' ㅎㅎ ~~~
다음 사이트도 야휴 사이트와 같이 곧 사라질려고 발버둥 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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