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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과 개성공단의 불편한 진실.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24572 등록일: 2013-05-03

<DIV style="FONT-SIZE: 14px" class=brd_view_body>하던 사업이 깨 박살이 나고 잠시 모모한 직장에 몸담으며 권토중래를 위한 숨고르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나름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 괜찮다는 의미는 진짜 쭉쭉빵빵 미녀들을 매일 대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땐 요즘과 달리 성형미인이 아닌 자연산 그대로의 미인이었으니 미인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믿어도 좋다. 그리고 그런 미인을 지근거리에서 대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직장의 월급이 많고 적음을 떠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심미안은 남들과는 각별하며 또 요즘 아무리 미인이라고 매스컴에서 떠들어도 나는 척 보면 안다. 


 
그 직장의 모체는 일본 오사카에 있었다. 그리고 내가 몸담은 직장은 경남 사천에 자그마한 공장을 가진 소위 제조 및 무역업을 하는 공장이었다. 서울 사무소는 이촌동 한강변에 자리한 최고급빌라를 임대하여 나는 그곳에서 근무를 하였던 것이다. 서울의 최고급빌라와 경남사천의 자그만 공장과 그리고 쭉쭉빵빵 미녀는 무슨 상관관계일까? 우리 회사의 회장님은 재일교포였고 재벌급에 속하는 부자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그 양반이 오사카에서 하는 업종은 일본식 요정이었다. 요정이라면 다른 것은 차치하고 소위 기생의 존재가 제1의 조건이다. 그 요정의 기생들이 모두 우리 한국의 쭉쭉빵빵 미녀들로 충족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몸담고 있던 그 회사의 사천공장은 형식적인 공장이고 그 공장의 서울 사무소는 공장가동을 위한 주문(오더)을 받는 곳이기보다는 쭉쭉빵빵 미녀들이 일본 오사카의 최고급요정의 게이샤가 되기 위한(manpower)오디션 장소였던 것이다. 그러한즉 그 사무실을 함께한 나는 미인들이 드나들고 면접 받고 하는 과정을 곁눈질해가며 호사를 누렸던 것이다. 어느 날인가 잔무가 남아 맨 마지막으로 퇴근했던 적이 있었다. 미인들을 면접하는 담당자의 책상에 두툼한 파일이 여러 권 있어 화장실을 다녀오며 가볍게 넘겨보았다. 그런데 내가 진짜 미인이라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 파일은 오디션을 받으러 오는 미인들의 이력서였던 것이다. 하나같이 미스코리아 어느 지방 대표(진. 선. 미)아니면 某대학 무슨 퀸 그리고 무슨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꽉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어쩐지 이쁘더라....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재미난 것은 선발기준이다. 아무리 잘 빠지고 양귀비 능가하는 미인일지라도 일본말을 할 줄 알면 선발에서 제외 된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이상한 미인선발이다.

 
사실은 이랬다. 오사카의 그 요정은 일본정객들만 드나드는 이를테면 최고급비밀요정에 속했다. 역시 고위층 정객이 드나드는 곳인 만큼 주고받는 얘기들이 정가나 국정에 관한 얘기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시중을 드는 기생들이 아무리 입이 무거워도 저들이 나눈 대화가 바깥으로 새 나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고 게이샤들의 귀를 전부 멀게 할 수도 없고, 우리 회장님 착안해 낸 것이 한국의 자연산 미녀들을 고용하면...이쯤 되면 우리 회장님 천부적인 장똘뱅이다. 그리고 어쨌든 선발된 미녀들은 일인일기 식으로 국악기(북. 장고. 오고무)또는 창을 익혀서 현지로 보내졌던 것이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외국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도 3개월만 현지에 체류하고 있으면 우선 귀가 뚫리고 웬만한 일상어들은 알아듣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떠듬거리기는 해도 말문이 트이는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랬던지 그 쭉쭉빵빵의 미녀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정객의 현지처가 되거나 또 다른 목적의...)하고 근무기간(?)이 3개월로 한정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3개월 동안 평생 먹을 만큼의 금전적 혜택이 주어지고 3개월 후 귀국하여 요정을 차리거나 큰 요정의 얼굴마담으로 근무하는 아가씨를 많이 보았다. 

 
며칠 전‘조선일보’는 전 대우그룹총수‘김우중회장’과의 인터뷰기사를 냈다. 그 중의 일부기사를 발췌해 본다. 그는 인터뷰에서 “남포공단은 사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시장이라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 그 안에선 도저히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숙련공을 키워 놓으면 하나씩 안 나오는 것은 예사고, 무엇보다도 키워 놓은 숙련공이 3개월마다 교체가 되었다”(하략)

 
위의 얘기를 하려고 좀은 장황한 썰을 풀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부르짖든 한 때 대한민국의 재계를 쥐락펴락 했던 양반이 오죽했으면“北은 예측불허라 사업하기 힘들더라…”며 포기를 했을까. 3개월이면 귀머거리나 다름없는 인간의 귀가 그것도 외국어가 귀에 들어온다. 3개월이면 아니 3일이면 개성공단 또는 김우중회장이 포기한 남포공단의, 우리와 같은 말과 글을 쓰는 북한 현지공원들이 우리의 민주주의 사상이나 이념을 머리로 가슴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놈들은 그것이 체제유지의 가장 큰 걸림돌일 것이다. 이번 개성공단폐쇄는 놈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어쩔 수없는 고육책일 뿐이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아무리 나와도 놈들의 행태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우리 당국자들이 슬기롭게 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다시 이런 실패와 실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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