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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不安을 활용하기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14140 등록일: 2023-11-24

<div>불안不安을  활용하기</div><div><br></div><div>  불안(anxity, Angst)은 실존주의철학의 주제 중 하나이다. 키엘케고르에 의하면 인간은 무한無限과 유한有限  시간時間과 영원永遠 자유自由와  필연必然이라는 질적인 모순을 포함하고 있는 자여서 불안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신앙의 구원救援을  통해서만 이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div><div><br></div><div>  하이데거에 의하면 인간은 언제나 불안한 기분氣分을 갖게 되는데  그 이유는 존재세계가  근원적인 無로 보이며 現存在( 개별자로 존재하는 자아)를 죽음의 존재로 보는 의식 때문이다. 즉 케엘케고르는 인간의 존재론적 내적 모순 때문에 불안이 오고 하이데거는 인간존재가 세계를 인식할 때 無( 허무 또는 무의미)로 인식되면서 삶이란 죽음을 향한 과정에 불과한 것을 알기 때문에 불안한 기분이 생긴다는 얘기다. </div><div><br></div><div>  흔히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을 ‘염려하는 존재’라고 하는데 존재 자체가 갖는 불안을 말하는 것으로 무엇을 마시고 먹을까에서부터 생존유지를 위한 걱정근심과 불안이 삶을 구성하는 것들임을 부정할 수 없다.  </div><div><br></div><div>  지난 11월 6일 자 타임지에는 불안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의사가 쓴 칼럼이 있었다. The case for Anxiety라는 제목의 글인데 하버드의과대 교수인 H. Rosmarin이란 사람의 글이었다. 이분은 불안을 나쁜 것으로 여기지 말라고 한다.</div><div><br></div><div>   그 내용을 간추려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그 불안에서 탈출하려고 애쓰지만 임상의이자 이 분야 연구자인 자신이 볼 때는 불안을 그렇게 나쁘게 여길게 아니라 불안이 기여하는 긍정적 측면을 보라고 한다. 이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는 이러한 정상적 인간감정이 제공하는 많은 귀중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div><div><br></div><div>  불안은 인간 삶의 건설적인 측면인 건강하고 유익한 감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고 불안을 느낀다면 이는 우리 몸이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재조정하고 균형을 잡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div><div><br></div><div>  우리가 내부에서 들려오는 불안이란 신호를 통해 이를 자각하고 이것에 주의를 기울였을 때 더 건강해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은 줄어든다. 자발적이고 용기 있게 감정을 컨트럴 해 나가면 불안에 둔감해지고 더 큰 회복력을 얻게 된다. </div><div><br></div><div>  불쾌한 불안을 그대로 노출시켜  체계적으로 자신의 두려움이나 불안에 정면으로 맞서는 노출이 필요하다. 특히 임상의학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불안을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 좋은 치료법이라는 데 동의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좋은 유전자나 경제적 풍요보다도 좋은 인간 관계(질 좋은 사회적 관계)가 좋은 효과를 낸다. </div><div><br></div><div>  고립과 은둔은 나쁘다.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불안을 나눌 때 더 큰 유익이 오면서 불안이 사랑으로 변한다. 불안을 통해 삶을 재설정(recalibrate)하거나 다시 균형을 잡게 된다.</div><div><br></div><div>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오는 도전과 응전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뇌와 감각 건강의 지표인 것이다. 불안한 감정이 불편하긴 하지만 이를 정상적인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불안 스트레스 긴장을 경험하고 인내하면서 극복해나갈 때 정서적 안정감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  </div><div><br></div><div>  이상 칼럼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했는데 요지는 이 불안을 인간 감정의 정상적 요소로 받아들이고 이를 과감히 노출하고 좋은 인간과계와 소통을 통해 극복해나간다면 오히려 이 불안이 우리의 삶은 건강하고 균형있게 잡아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div><div><br></div><div>  이 의사의 얘기도 경청해야겠지만 인간의 불안은 운명이고 사는동안 피할 수 없는 병이고 삶을 구성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존기간 동안 크든 작든 불안 염려 근심은  피할 수 없다. 이것은 인간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산 동안 불안에 대한 완전한 해방이나 극복은 어렵지만 키엘케고르의 말대로  교회신앙을 통한 구원의 과정에서 영혼의 평안과 안정을 상당부분 얻게 된다. 아마 다른 방식으로 얻었다는 불안에 대한 극복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불안을 만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일 것이다. </div><div><br></div><div>그리스도께서는 </div><div><br></div><div>수고하고 무거운</div><div>짐진 자들아 </div><div>다 내게로 오라 </div><div>내가 너희를 </div><div>쉬게 하리라 하신다 </div><div>(마11:28)</div><div><br></div><div>2023.11.24.안티다원  </div><font size="3"></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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