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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혈맹외교가 외교의 정답이다

작성자:

정재학

조회: 1382 등록일: 2022-09-18

- '6.25 혈맹외교'가 외교의 정답이다 -   <o:p></o:p>   <o:p></o:p> '은혜를 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o:p></o:p>감사(感謝)를 잊은 자에게 같은 은혜를 두 번 베풀 사람은 없고, 은혜를 잊고 배신을 거듭하는 자를 도와줄 개인과 국가는 더욱 없다.   <o:p></o:p>국가도 개인처럼 욕망을 좇는다. 욕망은 이기(利己)의 본모습이다. 나에게 이로운 이익의 방향에 따라 국가나 개인은 이합집산(離合集散)을 거듭한다. 그리하여 버리고 취하는 일이 국제관계에선 다반사(茶飯事)처럼 일어난다.   <o:p></o:p>국가간 신뢰(信賴)란 허상에 불과하다. 위기에 처한 국가를 위해 나의 피를 조건없이 바치는 국가는 없다. 그러나 세계 역사상 단 한 번 이런 일이 있었다.   <o:p></o:p>70여년 전, 세계 16개국이 공산군대의 침략을 받은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유엔의 호소에 부응하여, 피를 바치기 위해 달려왔다. 머나면 아프리카에서, 남아시아에서, 유럽에서, 아메리카에서 젊은이들이 달려왔다.대부분 18세에서 20살 안팎의 젊음들이었다.   <o:p></o:p>그들은 희생의 대가를 바라지 않았으며, 부모와 형제와 벗과 애인을 버리고 기꺼이 산화(散華)하였다. 젊은 20살, 앞으로도 수십 년이 남아있을 삶을 버리고, 그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사라져갔다.   <o:p></o:p>목숨을 바치고 부상으로 신체를 잃은 미국의 젊은이만 3만 5천명이었으니, 16개국을 모두 합치면 얼마나 되겠는가. 무려 15만 4000여명에 이른다.   <o:p></o:p>필자(筆者)는 어린아이 하나를 업고 있는 벤플리트 장군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지은 적이 있다. 장군의 등에 업힌 아이는 바로 대한민국의 아이였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벤플리트 장군은 업고 있었다.   <o:p></o:p>방탄소년단이 벤플리트상을 받았던, 바로 그 상은 장군의 이름이었다. 인류의 평화와 박애정신을 추구하는 상을 우리의 방탄소년단이 받고 그 정신을 기린다 해서, 중국이 게거품을 문 적이 있었다.   <o:p></o:p>우리의 비극을 연장시킨 중국은 이 땅에 들어와 수많은 부모를 죽이고 고아를 만들었으나, 미국은 대한민국의 고아를 데려다 길러주었다. 그래서 중국은 불구대천(不俱戴天)의 원수일 것이나, 미국(美國)은 우리의 혈맹(血盟)인 것이다.   <o:p></o:p>6.25는 우리 민족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처는 붉은 선혈을 흘리고 있다. 북한과 같은 가난한 독재국가 공산주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동족이 동족을 죽이고 갈라놓았던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전쟁이었다.   <o:p></o:p>이 비극 속으로 뛰어들어 피를 흘리며 우리를 보호해준 16개국은 우리의 은인이며 혈맹이었다. 우리는 그 처참한 비극 속에서도16개 형제국가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물자를, 쌀을, 병원선을 보내준 나라는 또 얼마인가.   <o:p></o:p>우리의 외교는 6.25 보은외교로 시작해야 한다. 그들 국가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도 달려가 함께 피를 나누고, 물자를 나누어주고, 꿈을 나누어 줘야 한다.   <o:p></o:p>코로나 창궐하던 시기에 우리는 봉사를 통해 우리를 도왔던 국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비롯한 진단키트, 생존물품을 보내준 적이 있다. 그 물품을 받은 분들의 감격에 찬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o:p></o:p>"세상이 모두 우리를 잊었지만, 대한민국은 우리를 잊지 않았다.“   <o:p></o:p>백발이 다된 그 분들은 눈물을 닦고 있었다. 무려 50여년이 지난 과거의 일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그 분들도 영원히 우리를 잊지 않을 것이다.   <o:p></o:p>16개국 이름을 불러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그리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에디오피아, 터키(튀르키에),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o:p></o:p>잊을 수 없는 나라들이다. 그리고 노르웨이를 비롯한 5개 의료지원국도 잊어서는 안된다. 쿠바도 공산화 되기 이전 물자를 보내준 나라다. 헝가리도 우리를 도왔다. 넉넉하지도 않으면서 도와준 나라들이다. 그 나라와 민족도 잊어서는 안 된다.   <o:p></o:p>우리가 보은을 위해 혈맹을 찾아 부르면, 그들도 마음 속 깊이 우리를 불러줄 것이다. 우리가 피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하면, 그들도 우리의 가슴을 향해 소리 높여 답해줄 것이다. 피를 나눈 국가는 일반의 우방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o:p></o:p>그리하여 외교는 혈맹국가에 대한 보은(報恩)으로 시작해야 한다. 혈맹은 뿌리깊은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피를 함께 흘린 시간과 전장(戰場)을 기억하는 전우는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피는 믿음이요, 사랑이다.   <o:p></o:p>이익에 따라 흩어지고 뭉치는 삭막한 외교의 세계에서, 우리는 끝까지 신뢰를 보여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16개국과 우리를 도와준국가를 향해서만큼은 우리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대한민국이어야 한다.   <o:p></o:p>윤석열대통령께서 영국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순방의 길에 오르시는 모양이다. 그리고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고, 방문하는 국가도 있을 것이다. 모쪼록 국익만 따지는 외교를 접고 혈맹(血盟)에 대한 신뢰(信賴)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o:p></o:p>온 세계가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세계 인류와 함께 평화를 향한 희망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풍요의 길을 터, 진정한 상생(相生)의 길을 걸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o:p></o:p>   <o:p></o:p>2022. 9. 18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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