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이 만난 사람] "징용 배상 판결이 '뇌관'이었다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최보식이 만난 사람] "징용 배상 판결이 '뇌관'이었다

작성자:

조고아제

조회: 3005 등록일: 2019-07-15

<header class="news_title" style="margin: 0px; padding: 20px 15px 10px; border-width: 0px 0px 1px;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border-bottom-color: rgb(234, 234, 234); border-left-color: initial; border-image: initial; font-size: 16px;"><h1 style="margin: 0px 0px 18px; padding: 0px; border: 0px; font-size: 24px; 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 word-break: keep-all;">[최보식이 만난 사람] "징용 배상 판결이 '뇌관'이었다… 최근 한일관계 갈등은 모두 법원發"</h1><div class="news_title_author" style="border: 0px; font-size: 15px; float: left; color: rgb(153, 153, 153);"><dl class="news_writers_link" style="margin-right: 10px; border: 0px; display: inline; color: rgb(34, 34, 34);"><dd class="pic" style="border: 0px; display: inline-block; width: 25px; height: 25px; border-radius: 100%; overflow: hidden; background: rgb(242, 242, 242); vertical-align: middle;"><a href="http://writers.chosun.com/svc/journal.html?id=choi_bosi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119, 119, 119);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img src="http://writers.chosun.com/img_dir/201511/p_2015111448329982.jpg" al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width: 25px; height: 25px;"></a></dd> <dt style="margin-right: 5px; border: 0px; display: inline; line-height: 25px;"><a href="http://writers.chosun.com/svc/journal.html?id=choi_bosi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102, 102, 102);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최보식 선임기자</a></dt></dl></div><div class="news_title_func" style="border: 0px; font-size: 16px; position: relative; float: right;"><a href="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71402093&Dep0=www.google.com&utm_source=www.google.com&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 id="func_voice_id" class="func_voice"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69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image: url("http://m.chosun.com/img/mcs_ico_all.png"); background-position: 0px -425px; background-size: 250px;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본문듣기</a> <a id="func_bookmark_id" class="func_bookmark"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image: url("http://m.chosun.com/img/mcs_ico_all.png"); background-position: -47px -150px; background-size: 250px;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기사 북마크</a> <a href="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71402093&Dep0=www.google.com&utm_source=www.google.com&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 id="func_share_id" class="func_share"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image: url("http://m.chosun.com/img/mcs_ico_all.png"); background-position: -75px -150px; background-size: 250px;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기사 공유</a> <a href="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71402093&Dep0=www.google.com&utm_source=www.google.com&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 id="func_fontsz_id" class="func_fontsz"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image: url("http://m.chosun.com/img/mcs_ico_all.png"); background-position: -175px -150px; background-size: 250px;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글꼴 크기</a></div></header><article class="news_article" readability="104.072"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0px 10px;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border-bottom-color: rgb(234, 234, 234); border-left-color: initial; border-image: initial; font-size: 16px;"><div class="news_date_box" readability="-14" style="padding: 10px 15px 20px; border: 0px; font-size: 16px; overflow: hidden;"><div class="news_date" style="border: 0px; font-size: 12px; float: left; color: rgb(153, 153, 153);"><span class="date_inpu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입력 2019.07.15 03:13</span> <span class="date_modify"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수정 2019.07.15 11:18</span></div></div><div class="news_body" itemprop="articleBody" readability="133.78" style="border: 0px; font-size: 17px; line-height: 1.5; color: rgb(34, 34, 34);"><h3 class="news_subtitle" style="margin: 0px 0px 10px; padding: 0px 15px; border: 0px; font-size: 14.994px; line-height: 1.5; color: rgb(102, 102, 102);">'한일 협정 관계' 최고 전문가… 이원덕 국민대 교수</h3><div class="par"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여권 인사 중에는 "지금은 의병(義兵)을 일으켜야 할 때" "아베 편에 서려면 동경 가서 살아라"고 발언했다. 이런 감정적 선동이 국익에 도움 될 리 없다. 좀 늦은 감 있지만 지금이라도 한일 관계가 왜 이렇게 파탄났는지 돌아보고 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br><br>토요일인 13일 저녁, 일본 도요(東洋)대학에서 '한일 관계' 특강 일정을 마치고 막 귀국한 이원덕(57) 국민대 교수를 만난 것은 이 때문이다.<br><br>"그저께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번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한 속마음을 들었다.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이 명백했다. 정치적 이유로 경제 제재나 보복을 할 수 없어 다른 이유를 갖다대는 것일 뿐 실제로는 이 문제였다."<br><br>그는 '한일협정'에 관한 한 국내외 최고 전문가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도쿄(東京)대학에서 이 주제로 박사학위를 했다. 그 뒤 10여 년에 걸쳐 한일협정과 관련된 양국의 방대한 외교 문서를 모두 읽고 해제, 편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징용·징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심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br><br></div><div class="news_imgbox" style="margin-top: 20px; margin-bottom: 20px; border: 0px; font-size: 17px; line-height: 0;"><figure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span class="zoom_im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display: block; position: relative; line-height: 0;"><a href="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7/14/2019071402093_0.jp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img src="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7/14/2019071402093_0.jpg" alt="이원덕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한국은 ‘일본에서 분리된 지역’으로 규정돼 배상 요구할 법적 권리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width: 412px;"><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font-size: 0px; display: block; width: 30px; height: 30px; position: absolute; bottom: 15px; right: 15px; line-height: 0;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image: url("http://m.chosun.com/img/mcs_ico_all.png"); background-position: -200px -195px; background-size: 250px;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이미지 크게보기</span></a></span><figcaption style="margin: 0px; padding: 8px 15px 0px; border: 0px; font-size: 12.002px; line-height: 1.3; color: rgb(153, 153, 153);">이원덕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한국은 ‘일본에서 분리된 지역’으로 규정돼 배상 요구할 법적 권리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보식 기자</figcaption></figure></div><div class="par"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지금 사태에는 국내 정치 이용, 과거사 인식 차이, 산업 부문 경쟁 등 복합적 원인이 깔려 있는데, '징용 배상 판결' 문제가 해결되면 일단 진정된다고 보나?<br><br>"그게 뇌관이다. 일본 정책 서클에 초청받아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참석한 공무원, 교수, 언론인 등도 '우리는 아베의 조치를 찬성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답을 안 주니 저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실질적 해법을 내놓으면 일본은 제재 카드를 접는 명분을 찾게 될 것으로 본다."<br><br>―당신이 생각하는 실질적 해법은 뭔가?<br><br>"징용 배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빠진 채 한·일 기업이 기금을 내는 '1+1 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빈껍데기다. 우리 정부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아니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징용 배상 문제를 맡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 대법원과 일본 최고 법원의 법리가 충돌해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해달라는 것이다. 우리 외교부 쪽에서는 '만약 재판에 지면 후폭풍을 누가 감당하느냐'고 말하는데, 이는 피해자 구제에 관한 문제이지 국가 명운을 건 역사 싸움은 아니라고 본다."<br><br>―경제 보복이 눈앞에 진행되고 있는데 국제사법재판소는 너무 멀지 않겠나?<br><br>"반도체 핵심 부품 등의 수출 제재 조치는 일본 정부가 언제든지 '목줄'을 쥘 수 있다는 신호만 보낸 것이다.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시켜도 당장 큰 영향이 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일본의 기업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아베 측근과 경제산업성 마피아들이 기습작전 하듯 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보복 조치를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식인 그룹에서는 '일본이 앞장서 국제 분업 구조를 깨는 것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며 비판한다."<br><br>―경제 제재 조치에 대한 일본 내 지지 여론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br><br>"일본 대중은 징용 배상 판결로 일본 대상 기업에 대해 강제 집행을 밟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다른 14건이 소송 계류 중이고 900명이 관련돼 있다. 이대로 가면 그 뒤로도 줄소송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손보겠다는데 일본 대중이 왜 찬성하지 않겠나."<br><br>―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민관공동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사할린 한인, 조선인 원폭피해자 문제 등 3개 항에 대해서만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있다"고 결론 내렸다. 징용·징병 피해자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봤는데?<br><br>"당시 최고 전문가들이 외교 문서를 모두 검토해 내린 결론이었다. 이해찬 총리는 위원장, 문재인 민정수석은 위원으로 참석했다. 징용·징병 피해자 보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종결된 것으로 봤고, 다만 그때 받은 돈을 경제 건설에 쓰느라 피해자 구제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해 2007년 특별입법으로 사망자 유족 2000만원, 부상자 1000만원씩 모두 6800억원이나 지급했다."<br><br>―2012년 대법원에서 "외교 협정으로 개인청구권이 소멸할 수 없다"며 뒤집었는데?<br><br>"당시 주심(主審)인 김능환 대법관은 '건국하는 심정으로 판결문을 썼다'고 했지만, 한일 관계에 대형 폭탄을 투척한 셈이다. 그 뒤 박근혜 정부에서 파기 환송돼 다시 올라온 이 건에 대해 지금 같은 사태를 우려해 최종 판결을 지연하려 했던 게 '재판 거래' 적폐 프레임에 걸려든 것이다."<br><br>―이런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구속됐고, 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손해와 고통에 따른 개인 청구권이 살아 있다'며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는데?<br><br>"법치국가에서 법원 판결을 존중해야겠지만…, 정부가 장기간 견지해온 대일 과거사 정책을 뒤엎어버렸다."<br><br>―이런 행동을 '사법 적극주의'라 부른다.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사법 자제 원칙'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데?<br><br>"국가 간 외교 문제를 다룰 때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 시각으로만 자신의 판결이 정의라고 하는데, 국경을 넘어 통용될 수는 없다."<br><br>―강제 징용 피해자의 정신적 위자료 등으로 2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는 사망자나 부상자 유족 측이 받은 위로금보다 훨씬 많다. 그쪽에서 불만이 나오고 소송도 하지 않겠나?<br><br>"노무현 정부 시절 사망자 유족 위로금을 2000만원으로 책정할 때 미국과 독일의 유사한 사례를 기준으로 삼았다. 작년에 대법원 2억원의 판단 근거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론적으로는 전체 피해 구제를 위해 수십조를 더 써야 한다. 작년에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환영했던 사람들도 이를 알면 들고일어날 것이다."<br><br></div><div class="news_imgbox" style="margin-top: 20px; margin-bottom: 20px; border: 0px; font-size: 17px; line-height: 0;"><figure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img src="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7/14/2019071402093_1.jpg" al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width: 412px;"><figcaption style="margin: 0px; padding: 8px 15px 0px; border: 0px; font-size: 12.002px; line-height: 1.3; color: rgb(153, 153, 153);">G20 오사카 회의에서 만난 두 정상. /뉴시스</figcaption></figure></div><div class="par" readability="35"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p style="padding-bottom: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HelveticaNeue, AppleSDGothic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 letter-spacing: -0.288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최고의 엘리트 집단인 법원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가당착(自家撞着)의 우를 범했다. 지금 같은 상황이 되니 해당 판사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br><br>"위안부 문제도 비슷했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위안부 배상 분쟁과 관련해 '국민의 권리 보호 의무를 위해 일본에 이의를 제기하지않은 우리 정부의 부작위(不作爲)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당시 위안부 문제는 일본에서 기금도 만들었고 잠정적으로 끝난 상태로 봤는데 갑자기 이런 판결을 내놓았다.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하니 다음 해인 2012년 대법원에서 경쟁하듯 폭탄을 던졌다. 최근 한일 관계의 갈등은 모두 법원발(發)이다."<br><br>―문재인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정부는 더 겸허해야 한다. 한국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식으로 훈계하듯 했다. 일본이 그렇게 얕잡아볼 상대인가?<br><br>"일본 국민이 왜 일본 최고 법원이 아닌 한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하나. 현실적인 방책을 마련하는 게 외교인데 우리는 원리주의에 지배된다."<br><br>―오늘의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매국·굴욕 외교였으며 보상금을 너무 적게 받아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데?<br><br>"역사적 상황에 대한 몰이해다. 일본과 끈질긴 사투를 벌여 '무상 3억달러와 유상 2억달러'를 받아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종잣돈이 됐다. 경제 발전의 가치를 우선시했기에 피해자 구제에는 확실히 소홀했다."<br><br>―불과 몇 년 점령당한 필리핀은 일본에서 5억5000만달러를 받아냈는데?<br><br>"태평양전쟁의 전후(戰後) 처리를 위해 체결된 연합국과 일본 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1년)'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은 연합국 일원으로서 배상받았다. 한국은 그런 전승국 지위를 얻지 못했다."<br><br>―6·25전쟁 중이어서 외교 활동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었나?<br><br>"미국은 '반공 전쟁'을 수행하는 한국의 위신을 고려해 전승국 지위를 한때나마 검토했으나 영국이 집요하게 반대했다. 모택동의 중국을 일찍이 승인한 영국은 자유중국(대만)과 한국을 조약 서명국으로 인정하는 걸 반대했다. 미·영의 협의 끝에 중국과 한국이 제외됐다. 결국 한국은 '일본에서 분리된 지역'으로 규정돼 협상 출발점부터 배상을 요구할 법적 권리를 갖지 못했다. 양국 간 재산 및 청구권을 '특별 조정(special arrangement)'하는 걸로 됐다."<br><br>―일본에 공세적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나?<br><br>"당초 방대한 배상 요구안을 세웠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민사상 재산의 반환, 채권의 상환 등 재산청구권 처리의 범주에서 '대일 8개 항 요구'로 정리했다."<br><br>―청구권 협상에서 한반도에 남겨진 일본인 재산이 쟁점이 됐다. 1946년 기준 재산 총액은 52억달러, 그중 22억달러가 남한에 있었다. 미군정은 남한 내 일본인 재산을 몰수한 뒤 1948년에 한국 정부로 넘겨줬다. 일본은 이에 대해 '역(逆)청구권'을 제기했는데?<br><br>"한국 측은 '불법 식민 지배에서 축적된 재산 몰수는 당연하다'고 몰아붙였다. 논쟁 과정에서 '일본이 식민통치 기간 많은 이익을 한국인에게 주었다'는 일본 측 대표 구보타 간이치로의 망언(1953년)이 나왔다. 회담은 5년간 중단됐다. 미국이 중재에 나서 '일본이 역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 뒤 협상이 재개됐지만 8개 항목 대부분이 일본에 의해 거부됐다."<br><br>―박정희 정부에서 어떻게 타결을 보게 됐나?<br><br>"개개의 보상 근거나 명목을 따지지 않고 총액 타결 방식으로 바꿨다. 1962년 협상 당시 서로 제시한 금액은 7억달러 대(對) 7000만달러였다. 이를 좁혀가는 협상이 계속되다가 김종필 중앙정보부장과 오히라 일본 외상 간에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 차관 1억달러'로 타결을 봤다. 이는 JP 결정이 아니었다. 하루 전에 박 대통령이 '무상보다 유상이 많아서는 안 되고 합쳐서 6억달러를 지켜라'는 훈령을 보냈다. 당시 방대한 문서를 보면 얼마나 길고 힘든 싸움이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대단한 역량을 보였다."</p><div><br></div></div></div></article><font size="3"></font>

댓글 : 0 건



이전글	아베, 해외 정상들 만날 때 마다 자신 비판했던 박근혜에게 백기투항 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조선DB. 한ㆍ일 갈등이 최고조다.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가 19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대표들은 만나면서 가장 가까운 나라 한국 대통령과는 8초짜리 악수로 끝냈다. 한·일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공영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나온
다음글	정보) 기독교? 개신교? 천주교? 그리스도교의 계보에 대하여.ARABOZA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1356	하느님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탈존	3096	2017-12-20

11355	인민재판의 재료가 된 촛불이 자랑스럽다고? [4]	탈존	3096	2017-10-30

11354	인명진이 김진태를 징계하겠다고? [3]	현산	3096	2016-12-30

11353	창세기 1장의 빛들(신학)-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3095	2022-11-08

11352	윤석열의 도리도리와 쩍벌. [2]	산동거사	3095	2021-09-20

11351	웃기는 지지율에 안 웃기는 분석	거니	3095	2019-03-18

11350	이 ㄴ들아 너희가 정신감정 받아야할 또라이다!	안티다원	3095	2019-02-13

11349	착각마쇼! 반통일운동 한 거라니까요!	안티다원	3095	2019-02-12

11348	전두환 대통령 사저 앞에서 깽판치는 5.18 맘충들 [1]	운지맨	3095	2019-01-04

11347	당나라 군대의 신연저지인(新吮疽之仁). [1]	산동거사	3095	2017-03-30

11346	1월14일 2시 대학로 청계천 120만 탄핵반대 태극기 물결 촛불좀비 박살	남자천사	3095	2017-01-15

11345	의인물용용인물의(疑人勿用用人勿疑)’하는 심정으로....	산동거사	3094	2021-07-15

11344	스님이하신 옳은말...	하늘과 땅사이에	3094	2019-02-13

11343	자유한국당,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는가. [1]	탈존	3094	2018-08-14

11342	안보파괴, 국정농단, 투기조장, 미세먼지로 국민가슴에 대못 박지 말라 [1]	청원	3094	2018-01-22

11341	민노총 전교조 문정권 모두가 같은 패거리 아닌가. [1]	빨갱이 소탕	3094	2017-12-21

11340	이제 미국 트럼프의 결단이 가까워 오고 있다 ! [2]	안동촌노	3094	2017-09-22

11339	이제 종북 문재인 정권의 실체가 들어 나고 있다. [2]	안동촌노	3094	2017-09-03

11338	박수치고 환호하던 캄보디아국민이 치른 대가	조고아제	3093	2017-01-31

11337	한국 세계 최초 투명슈트 개발성공!! ㄷㄷㄷ.gif	조고아제	3093	2019-04-14

11336	향후북한의 비핵화 문제 공전드라마 전계유추 [1]	맹꽁이	3093	2019-03-13

11335	먼나라 대통령님, 한 말씀 올립니다.	거니	3093	2019-02-03

11334	내가 정치를 하고 싶을 때.	산동거사	3093	2019-01-08

11333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법	탈존	3093	2018-06-01

11332	나이 먹을수록 천박淺薄해지는 나. [2]	탈존	3093	2018-03-13

11331	한국은 단순히 종북좌익과 애국우파 사이의 싸움만은 아닌 듯 하다(동영상 2 [1]	우익대사	3093	2018-02-02

11330	천기누설[天氣漏泄]	안동촌노	3093	2017-12-13

11329	홍준표 친박패당정부 주장 반드시 규명해야	현산	3093	2017-06-24

11328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똑립문	3093	2017-03-30

11327	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권교체의 기쁨을 누리자.	도형	3092	2023-05-10

11326	폭력적인 대항 보다는 외교적인 대항을 선택한 이승만의 독립운동이 훨씬 더	조고아제	3092	2019-04-14

11325	봉하마을 노씨 집 거실에서 부인 민모씨가 기자들과 대화를 갖고 있다	조고아제	3092	2019-11-25

11324	세상사 살고 보니 별것이드냐 ?	안동촌노	3092	2021-06-20

11323	취업자 천국이던 한국을 실업자 망국 만든 문재인을 처단하자	남자천사	3092	2019-03-11

11322	장자연 시체팔이 또 시작이냐	운지맨	3092	2019-03-05

11321	전라도에서 흔한 버릇	나그네	3092	2019-01-28

11320	과도한 민족주의가 빚은 모순과 폐해	산동거사	3092	2018-12-17

11319	홍준표는 절대 보수 우파가 아닌, 빨갱이들의 서자일 뿐이다.	안동촌노	3092	2018-01-25

11318	[외신] 북한 스파이 미군기지에 선전 전단지 살포	장재균	3092	2017-12-25

11317	영부인이 이래도 되는 되는 겁니까?	최성령	3092	2017-10-07

11316	투타님과 홍준석기자님의 간판을 개설하였습니다 [1]	비바람	3092	2017-02-04

11315	태극기가 관제 (정부)면?~촟불은 반란역도"란 말이네! [5]	토함산	3092	2017-01-27

11314	특전사출신이니 종북 아니라는 문재인 [2]	탈존	3092	2017-01-14

11313	폭탄주 제조 영상들	과객	3092	2016-12-24

11312	세 종교 : 편견과 관용 - 전원책 변호사-체게바라 부분	조고아제	3091	2016-11-25

11311	서민 "모든게 前정부탓·언론탓...文정부엔 '남탓 연구소' 있다&qu	조고아제	3091	2020-08-30

11310	현재 서버 점검 중입니다 [1]	관리자	3091	2021-06-04

11309	반드시 "가짜대통령" 문재인이라 호칭해야. 9탄	정창화	3091	2018-12-03

11308	청기와집은 뼈다구 해장국식당^인가?~ [4]	토함산	3091	2018-07-28

11307	내가 홍수연 논설위원을 반기는 이유 [3]	탈존	3091	2018-03-24


721 \| 722 \| 723 \| 724 \| 725 \| 726 \| 727 \| 728 \| 729 \| 73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