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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기다릴게… 내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작성자:

조고아제

조회: 3493 등록일: 2020-07-26

<header class="news_title" readability="6" style="margin: 0px; padding: 20px 15px 10px; border-width: 0px 0px 1px;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border-bottom-color: rgb(234, 234, 234); border-left-color: initial; border-image: initial; font-size: 16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HelveticaNeue, AppleSDGothic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 letter-spacing: -0.288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h1 style="margin: 0px 0px 18px; padding: 0px; border: 0px; font-size: 24px; 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 word-break: keep-all;">사흘' 기다릴게… 내 사랑이 실패한 이유를 알았습니다</h1><div class="news_title_author" style="border: 0px; font-size: 15px; float: left; color: rgb(153, 153, 153);"><span style="margin: 0px 10px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어수웅·주말뉴스부장</span></div><div class="news_title_func" style="border: 0px; font-size: 16px; position: relative; float: right;"><a href="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20072402610#" id="func_voice_id" class="func_voice"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69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 url("//m.chosun.com/img/mcs_ico_all.png") 0px -425px / 250px no-repeat;">본문듣기</a> <a id="func_bookmark_id" class="func_bookmark"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 url("//m.chosun.com/img/mcs_ico_all.png") -47px -150px / 250px no-repeat;">기사 북마크</a> <a href="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20072402610#" id="func_share_id" class="func_share"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 url("//m.chosun.com/img/mcs_ico_all.png") -75px -150px / 250px no-repeat;">기사 공유</a> <a href="https://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20072402610#" id="func_fontsz_id" class="func_fontsz" style="margin: 0px 0px 0px 5px; padding: 0px; border: 0px; color: rgb(34, 34, 34); -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04); display: inline-block; width: 21px; height: 21px; text-indent: -9999px; overflow: hidden; background: url("//m.chosun.com/img/mcs_ico_all.png") -175px -150px / 250px no-repeat;">글꼴 크기</a></div></header><article class="news_article" readability="82.81439638476436"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0px 10px;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border-bottom-color: rgb(234, 234, 234); border-left-color: initial; border-image: initial; font-size: 16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HelveticaNeue, AppleSDGothic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 letter-spacing: -0.288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div class="news_date_box" readability="-14" style="padding: 10px 15px 20px; border: 0px; font-size: 16px; overflow: hidden;"><div class="news_date" style="border: 0px; font-size: 12px; float: left; color: rgb(153, 153, 153);"><span class="date_inpu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입력 2020.07.25 03:00</span></div></div><div class="news_body" itemprop="articleBody" readability="80" style="border: 0px; font-size: 17px; line-height: 1.5; color: rgb(34, 34, 34);"><h3 class="news_subtitle" style="margin: 0px 0px 10px; padding: 0px 15px; border: 0px; font-size: 14.994px; line-height: 1.5; color: rgb(102, 102, 102);">[魚友야담]<br>[아무튼, 주말]</h3><div class="news_imgbox under300" style="margin: 10px 10px 10px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 line-height: 0; max-width: 150px; width: auto; float: left; position: relative;"><figure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img src="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2007/24/2020072402586_0.jpg" al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style: none; width: auto; max-width: 150px;"><figcaption style="margin: 0px; padding: 8px 0px 0px; border: 0px; font-size: 12.002px; line-height: 1.3; color: rgb(153, 153, 153);">어수웅·주말뉴스부장</figcaption></figure></div><div class="par" style="padding-right: 15px; padding-left: 15px; border: 0px; font-size: 17px;">사흘과 관련한 해프닝이 3일째 온라인을 달궜습니다.<br><br>'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사흘 연휴 완성'. 바로 이 온라인 뉴스 제목과 댓글 때문인데요. 이런 댓글이 우르르 달렸죠. "15, 16, 17일 삼일이지 왜 사흘이야?" "토, 일, 월 3일인데 왜 사흘이라고 뻥치냐?"<br><br>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댓글로 정답을 알려주자 심지어 우격다짐도 벌입니다. "왜 굳이 사흘이라고 표현해서 사람들 헷갈리게 함? 3일이라고 쓰면 안 됨?"<br><br>'사흘'은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급기야 자기고백적 놀이로까지 확장됐죠. 제게 가장 웃기면서도 슬픈 사연은 이 고백이었습니다.<br><br>"나는 사흘을 기다릴 테니 고민하고 답을 달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흘째에야 전화했고 나는 받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삶에서 멀어져갔다. 오늘에야 나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다."<br><br>사랑마저 갈라놓은 사흘이라니. 정말 사흘이 잘못했네요.<br><br>누군가는 교육의 실패라며 목청을 높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주관식 국어 시험. 1일·2일·3일 등을 순서대로 나열한 뒤 우리말을 쓰게 했었죠. 하루·이틀·사흘·나흘·닷새·엿새·이레·여드레·아흐레·열흘.<br><br>이 수사(數詞)들은 한국어의 계통을 밝힐 때 기초 어휘입니다. 일이삼사는 중국어고, 하나둘셋넷은 한국어죠. 셋을 알면 사흘로의 연상이 자연스러운데, 사를 먼저 떠올리면 사흘과 4흘이 헷갈립니다. 요즘 '1도 없다'는 표현을 젊은 세대가 많이 쓰더군요. '하나도'는 그렇게 자리를 빼앗긴 거죠.<br><br>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이 사흘을 헷갈려하는 건 나흘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부는 황금연휴를 최소 나흘로 구성토록 해서 나흘이란 단어의 언론 노출 횟수를 늘려야 한다!"<br><br>황금연휴는 아니지만, '아무튼, 주말'도 여름휴가를 갑니다. 8월 1일 자와 8일 자를 쉬고, 8월 15일 자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휴가에는 '소수언어박물관'을 등장시켜 언어의 소멸을 경고했던 소설가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청량한 여름 보내시기를.</div></div></article><font size="3"></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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