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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름값으로 사는가

작성자:

카라장

조회: 5871 등록일: 2022-04-14

<span style="font-size:20px" ;="">■ 어떤 이름값으로 사는가</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무엇을 먹을까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생각하고, 세상 깨우치는 일을 고민한다면 우리는 </span><div><span style="font-size:20px" ;="">이미 작은 이름을 </span><span ;=""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20px;">가진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20px;">애국 인생이 아닐런지.</span><div><div><br><span style="font-size:20px" ;="">중국 당나라가 멸망하고 오대십국시대에 후량(</span><span style="font-size:20px" ;="">後梁)</span><span style="font-size:20px" ;="">의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왕언장(</span><span style="font-size:20px" ;="">王彦章)이란 사람이 있었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그는 </span><span style="font-size:20px" ;="">말단 병졸부터 시작하여</span><span style="font-size:20px" ;=""> 후량 태조 주전충(朱全忠) 휘하에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장군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그가 좀 무식하기는 했지만 용맹과 기백만큼은 충천하고 힘도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장사여서 전장터에 나아갈제면 반드시 무거운 쇠창을 지녔다고 한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그래서 붙여진 또 하나의 이름이 왕철창(王鐵槍)이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후일 후당(</span><span style="font-size:20px" ;="">後唐)</span><span style="font-size:20px" ;="">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그가 포로로 잡혔을 때 후당의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왕 이존옥(李存勗)이 그의 무용을 가상히 여겨 부하로 삼고자 하였으나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내가 양나라의 은혜를 입은 몸으로 죽음이 아니면 무엇으로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그 은혜를 갚겠는가. 아침에 양나라를 섬기던 몸이 어찌 저녁에 진나라를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섬길 수 있겠으며 살아서 무슨 면목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하리까?” 하고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기꺼이 죽음을 택하였다 한다. </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자기가 모시던 군주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초개같이 버릴 줄 아는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왕언장.</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참 의미있는 삶이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장수로서 갑옷을 두르고 나설 때면 언제나 입버릇이 되어버린 독백.</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표사유피 인사유명(</span><span style="font-size:20px" ;="">豹死留皮 人死留</span><span style="font-size:20px" ;="">名</span><span style="font-size:20px" ;="">)"</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 </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혹자는 '표사유피'를 '호사유피(</span><span style="font-size:20px" ;="">虎死留皮)'</span><span style="font-size:20px" ;="">라고도 부르지만</span><span style="font-size:20px" ;="">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표범(</span><span style="font-size:20px" ;="">豹)이든 </span><span style="font-size:20px" ;="">호랑이(</span><span style="font-size:20px" ;="">虎)가 되었든 </span><span style="font-size:20px" ;="">그 의미하는 바는 한결같아</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뜻이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왕언장이 한 이 말이 천년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전해 오는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것은 </span><span style="font-size: 20px; letter-spacing: 0px;">아마도 인간이 사는 가치관이 그만큼 중요함을 잘 말해 주는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20px; letter-spacing: 0px;">것이라 가히 명언이 아닌가 한다.</span></div><div><br><span style="font-size:20px"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인간이 인간됨의 표현이요, 장부라면 장부다운 기개가 아니던가.</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예로부터 대장부는 충절을 제일의 명예로 삼아왔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요즈음 정가는 어느 때보다 부산하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덩달아 저자거리에 회자되는 말들이 온통 정치얘기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떠나는 정권과 들어서는 정권의 희비가 예사롭지 않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떠나는 정권의 몽니는 더욱 우리를 부끄럽고 슬프게 한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누가 정치인인지, 정상배인지 그 민낯이 잘 드러나 보인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깡패세계는 아무리 좋게 보아줄려고 해도</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두목이나 졸개나 다 한 배를 탄 양아치 집단일뿐 더 이상,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더 이하도 아니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역사는 어디론가 흐른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무심히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나 꼭 이름을 지어간다.</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한 시대를 머무르고 떠나는 이들도 분명 사람의 모습과 얼을 </span></div><div><span style="font-size:20px" ;="">지녔을진대~</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그들은 과연 어떤 이름을 남길까? </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자못 궁금해진다.</span>
<br><br><span style="font-size:20px" ;="">2022.4.14</span><br>
<span style="font-size:20px" ;="">카라장</span><br><br><br><font size="3"></font></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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