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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작성자:

청원

조회: 3022 등록일: 2021-06-25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o:p></o:p> 1. 나는 廣州 산곡을 헤매이다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o:p></o:p>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o:p></o:p>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o:p></o:p>누런 유니폼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o:p></o:p>가슴에선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o:p></o:p>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o:p></o:p>나는 듣노라!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o:p></o:p>나는 죽었노라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o:p></o:p>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o:p></o:p>   <o:p></o:p>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o:p></o:p>원수와 싸우기에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o:p></o:p>그보다도 내 핏속엔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나는 달리었노라   <o:p></o:p>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이순신같이, 나폴레온같이, 시이저같이,   <o:p></o:p> 2.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o:p></o:p>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o:p></o:p>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코바크레믈린 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o:p></o:p>내게는 어머니,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o:p></o:p>내 청춘은 봉오리지어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o:p></o:p>아름다운 저 하늘에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o:p></o:p>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어라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그러다가 죽었노라   <o:p></o:p>아무도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o:p></o:p>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숨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o:p></o:p>지나가는 미풍이이처럼 다정하게 씻어 주고   <o:p></o:p>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밤새 내 외로움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o:p></o:p>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o:p></o:p> 3.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o:p></o:p>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 지었노니   <o:p></o:p>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o:p></o:p>바람이여!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o:p></o:p>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부디 일러 다오   <o:p></o:p>나를 위해 울지 말고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o:p></o:p>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o:p></o:p>나를 그리워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울어 달라 일러 다고   <o:p></o:p>조국이여! 동포여!내 사랑하는 소녀여!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o:p></o:p>내가 못 이룬 소원물리치지 못한 원수   <o:p></o:p>나를 위해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다오   <o:p></o:p>물러감은 비겁하다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o:p></o:p>둘러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대한민국 국군아!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o:p></o:p>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한 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o:p></o:p>다시 오지 않으리라보라! 폭풍이 온다   <o:p></o:p>대한민국이여!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o:p></o:p>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시베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   <o:p></o:p> 4. 운명이라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o:p></o:p>아니다운명이 아니다아니 운명이라도 좋다우리는 운명보다는 강하다.   <o:p></o:p>강하다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o:p></o:p>내 친구여!그 억센 팔 다리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o:p></o:p>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일으켜라   <o:p></o:p>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o:p></o:p>오래지 않아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o:p></o:p>나는 즐거이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o:p></o:p>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o:p></o:p>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o:p></o:p>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o:p></o:p>누른 유니폼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o:p></o:p>가슴에선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o:p></o:p>장미 냄새보다더 짙은 피의 향기여!   <o:p></o:p>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나는 듣노라!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이 시는 애국 시인 모윤숙의 6.25 전쟁 관련 시입니다. 남한 종북 주사파 세력이 모윤숙 시인을 친일파로 몰아서 현재는 천대를 받고 있지만 민족혼이 살아나는 그때 우국인사로 칭송을 받을 것입니다. 이 시가 한국 국민들에게 절절한 애국심을  고취하고, 나라가 귀한 것도 잘 모르는 국적을 착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참 애국심을 일깨우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6.25 전범 국들(북한, 중공, 러시아)에게 경종을 울리는 감동적인 시입니다.  오늘 오전 내내 이 시의 원전을 찾다가 실패하여 어느 분이 가지고 있는 시를 그대로 게재합니다. 게재되어 있는 모든 시가 각각 달라서, 원전의 시의 행(line)이 몇 개인지, 연(stanza)이 전부 몇 개인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이후에 원전을 찾으면 바로잡겠습니다. 그래도 애국심을 느끼게 하는 명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감상을 바랍니다.> *잘 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p></o:p>   <o:p></o:p>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60902"></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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