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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숙의 현충일 추모시- 넋은 별이 되어

작성자:

청원

조회: 3053 등록일: 2021-06-06

현충일 추모시- 유연숙   <o:p></o:p>넋은 별이 되어    <o:p></o:p>모른 척 돌아서 가면가시밭길 걷지 않아도 되었으련만당신은 어찌하여 푸른 목숨 잘라내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까   <o:p></o:p>시린 새벽 공기 가르며무사 귀환을 빌었던주름 깊은 어머니의 아들이었는데   <o:p></o:p>바람 소리에도 행여 님일까문지방 황급히 넘던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o:p></o:p>기억하지 못 할 얼굴어린 자식 가슴에 새기고홀연히 떠나버린 아들의 아버지였는데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   <o:p></o:p>작은 몸짓에도흔들리는 조국의 운명 앞에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당신의 아들딸들이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o:p></o:p>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으리오주저 없이 조국에 태워버린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지금화려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o:p></o:p>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파도처럼 높았던 함성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o:p></o:p>한줌의 흙으로 돌아간수많은 푸르른 넋잠들지 못한 당신의 정신은 남아자손들의 가슴 속에 숨을 쉬고차가운 혈관을 두드려 깨웁니다   <o:p></o:p>이제 보이십니까피맺힌 절규로 지켜낸 조국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석이 되었습니다스스로 몸을 태워어둠을 사르는 촛불같이목숨 녹여 이룩한 이 나라   <o:p></o:p>당신의 넋은 언제나망망대해에서 뱃길을 열어주는 등대로 우뚝 서 계십니다   <o:p></o:p>세월이 흘러가면잊혀지는 일 많다 하지만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은우리들 가슴 속에 별이 되어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o:p></o:p>   <o:p></o:p>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9018"></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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