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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작성자:

오대산

조회: 24991 등록일: 2013-04-03

고냉이 모가지에 방울돌락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무시거? 또시 물어갓젠?” 
(뭐? 또 물어갔다고?)
  <o:p></o:p>
“예게. 이거 어디 모소왕 살아지쿠과?”
(예. 이거 어디 무서워서 살겠습니까?)
  <o:p></o:p>
  <o:p></o:p>
이 마을에 고양이가 나타난 뒤부터 쥐들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그래서 온 마을 생쥐들이 모두 모였다.
  <o:p></o:p>
  <o:p></o:p>
“어떵 대책을 세워사 호주. 이추룩 고만이 싯당 몬딱 고냉이 밥이 뒈크라”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지, 이렇게 가만이 있다가 모두 고양이 밥이 되겠다)
  <o:p></o:p>
“가심이 톨랑톨랑 호곡 다리가 볼볼혼 게 호루도 펜혼 날이 엇어”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가 떨려(후둘거려) 하루도 편한 날이 없어) 
  <o:p></o:p>
  <o:p></o:p>
할머니 생쥐가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한숨을 길게 쉬고 말했다.
긴 수염을 쓸어내리며 할아버지 생쥐도 한마디 했다.
  <o:p></o:p>
  <o:p></o:p>
“경호민 고냉이안티 당호지 안홀 방법을 호나씩 골아보주”
(그러면 고양이에게 당하지 않을 방법을 하나씩 말해보라)
  <o:p></o:p>
고냉이가 자거들랑 먹을 거 구호레 돌아댕기게마씀“
(고양이가 잘 때 먹을 것을 구하려 돌아다니지요) 
  <o:p></o:p>
“것도 좋주마는 안심호진 못호여”
(그것도 좋지만 안심할 수는 없어)
  <o:p></o:p>
“맞다게. 낮이 돌아댕기당 더 무소운 사름덜안티 걸릴 거주”
(맞아. 낮에 돌아다니다가 (고양이 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에게 걸릴거야)
  <o:p></o:p>
“경호민 어떵 호민 좋으쿠과?”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o:p></o:p>
  <o:p></o:p>
모두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때..
막내 생쥐가 엄마 앞으로 톡 튀어나오며 큰 소리로 말했다.
  <o:p></o:p>
  <o:p></o:p>
“우리가 고냉이 모가지에 방울을 돌게마씀”
(우리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요)
  <o:p></o:p>
“경호민 고냉이가 가찹게 오민 딸랑딸랑 소리가 나키어”
(그러면 고양이가 가깝게 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나겠네)
  <o:p></o:p>
“그때랑 확 곱아불게”
(그때 재빨리 숨어버리자)
  <o:p></o:p>
  <o:p></o:p>
이 말을 들은 생쥐들은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다.
  <o:p></o:p>
  <o:p></o:p>
“야, 그거 촘말 좋은 생각이어”
(야, 그것 참 좋은 생각이구나)
  <o:p></o:p>
  <o:p></o:p>
그 때 긴 수염할아버지 쥐가 일어섰다.
  <o:p></o:p>
  <o:p></o:p>
“이 두린 것덜, 게민 누게가 고냉이 모가지에 방울을 돌 거라?”
(이 미친놈들, 그러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거야?)
  <o:p></o:p>
“. . . . . ”
  <o:p></o:p>
 
이제 왕 몬딱 (지금 와서 모두)
금착금착호멍(가슴이 철렁, 깜짝깜짝 놀라면서)
게민 누게가... (그러면 누가..)
정은이 모가지에 방울을 돌 거라? (김정은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o:p></o:p>

댓글 :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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