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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와 대통령의 컨닝.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3097 등록일: 2018-08-17

. <o:p></o:p>제목: 나는 문재인 맘에 든다.  요즘 뉴스는 신문에 난 거 밖엔 안 본다.어제는 어떤 다큐를 보기 위해 tv 채널을 돌리다가우연히 문재인이 나오는 화면이 있기에, 또 무슨 헛소리 하나 하고 잠시 멈췄겠다.그러니까 그게 국무회의 장소 같더만....그 순간 아주 기막힌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나는 그 기막힌 장면에서 문재인의 인간 됨됨이를느꼈지 뭐야.  그래도 그 인간 겸손한 인간이더라고.단 한 번도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고 얘기를 하더라고.아마도 자신의 실정(失政)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 뭐, 아니한 말로 어찌되었든 한 나라의 대빵 아냐?대빵 정도 되면 꼿꼿 장수는 아니더라도 대가리 꼿꼿하게세우고 정면을 응시하며 말을 하던 연설을 하던 해야 하는데... 너무도 겸손하게 눈을 조용히 아래로 깔고 얘기 하는 모습에난 그만 존경심은 아니더라도 맘에 팍 드는 거야.옴마! 내가 그동안 문재인을 너무 과소평가 했거나 지나치게 매도했구나...하며 후회를 하는데.... 그리고 찰나적으로 그 때 화면을 넘겼어야 하는데...그 사이 카메라가 약간 아래를 비추더라고. 아이고! 아이고! 저런 써글X!두 손에 A4용지가 쥐어 졌지 뭐야.......눈을 내리 깐 이유가 그거였어? 잠시라도 인간의 겸손함에 행복 했었는데...이런! C부럴X!!!! 위의 썰을 풀었더니 한마디로 난리가 난 거다. 이런 걸 영어로 센세이션이라고 하나? 아무튼 페친 분들께서 온갖 댓글을 달아 주시는데.....그 중 존경하는 지인 한 분은 아예 작문(作文)까지 해 주신다.  제목: 여기서 책상 일회 강타! 오래전 누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그 시절 국회의원이란 것들 중에는 형편 무인지경인, 택도 아닌 것들이 많았다(지금도 그렇지만). 무식하기 짝이 없는 순 엉터리들이 고무신 돌리고 막걸리 풀어서 국회의원이 되던 시절이었으니. 하여튼 그런 시절에 어느 초선의원이 난생 처음 의정단상에 올라 첫 연설을 했다. 비서관이 써준 연설문을 앞에 놓고 목청을 높혀 제법 그렇듯 하게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대목에서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여기서 책상 일회 강타!"라고 외치고 말았다. 아풀싸, 비서가 괄호로 쳐둔 지시내용까지 그만 읽고 만 것이다. 주먹으로 책상을 강타하기에도 이미 때가 늦었다. 단상 아래에서 어리둥절해하던 동료의원들에게서 폭소가 터져 나왔음은 물론이다. 거짓말 같지만 이건 실화다. 국회의원비서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다.(하략) 아! 참,,, 난리가 난 이유를 말씀 안 드렸다. 아무튼 제일 많은 댓글이 A4용지와 대통령의‘컨닝’을 문제 삼았다. 대통령께서 몸소 컨닝의 생활화를 위해 애 쓰신다 거나 아니면 반면 컨닝의 폐해에 대해서 말씀들 하신다. 사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컨닝’이라는 단어를 앞에 놓고 문득 생각나는 게 하나 있다.  제목: 즈츠완츠푸츠죠츠(自知晩知普知早知) 그게 그러니까 70년 대 초, 아니면 중반이던가? "F학점의 천재들"이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었다. 내 기억으론 별 내용은 없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그런대로 무난했던 것 같다. 상아탑에서 벌어지는 얘기로, 나만큼이나 학문 닦기 싫은 악동들이 모여 서로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또라이 짓을 일삼는 아주 통속적인 그런 내용의 소설이었고, 학내 시험시간에 커닝에 대한 명언이 나온다. 즉,“자지면 만지고, 보지면 조지라.”라는. 얼핏 국어의 발음상으론 굉장히 저질적 표현 같지만, 한자를 병기(倂記)하면,“자지(自知)면 만지(晩知)고, 보지(普知)면 조지(早知)라”이니 즉,“스스로 알고자 하면 깨달음이 늦을 것이나, 널리 알리면 일찍 깨닫느니라. 이를테면 컨닝의 정석 또는 컨닝의 진수(眞髓)를 이름이리라. 오늘 굳이 이 얘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과연 우리 대통령님께서 향후에도 A4용지에만 매달려 컨닝을 계속 하실 건지? 혹시 저러시다 아랫것들이 써 준대로 읽다가 아니한 말로‘여기서 단상 1회 강타’라고는 아니하실지 아니면 진부한 얘기지만, 컨닝을 한다는 게 ‘로댕’을 잘못 보고‘오댕’이라고 썼는데 그 옆에 놈은 그대로 베끼면 컨닝한 게 들킬까봐 고민 더 멋진 답을 쓴다고‘덴뿌라’라고 했다는 식의‘컨닝’을 하실까 몹시 조마조마 하고 저어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심정으로 컨닝을 하시는지? 여쭙고 싶은 것이다. 자지(自知)하는 심정인지 보지(普知)하시겠다는 의사인지...???  둘째, 요즘 조선닷컴 토론방과 페이스북엔 한자 병기(竝起)가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야 미제라 그렇다 치고 조선닷컴은 순수 우리 것인데 한자 병기가 되지 않는 것은 국어를 무시하는 처사와 다름 아니다. 본썰에도 지적했지만 병기를 않고 우리말로만 표현하면 때론 쌍욕이 되거나 의미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목: 꼭 필요한 국한문(國漢文)병기. 중국은 신문을 報紙 라고 하고, 우리의 통지(通知)라는 의미를 報知(통지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다)라하며, 올림픽이나 운동경기의 기록 보유자를 保持 자라고 떠든다. 특히 차량의 뒷면(뒤범퍼)에“保持 車距”라는 단어를 항용(恒用)한다. 즉 우리 식으로 하면 차량 간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이상 간단한 내용의‘썰’만 보더라도 한자(漢字)를 병기하지 않은 한글로만 표기 했을 때 충분히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사실 우리글이 우수하긴 하지만, 소리글이고 그 의미는 중국의 한자에서 따온 것이라 순수한 우리말은30% 정도밖엔 되지 않는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래서 하는 얘기다. 한글전용이니 국어전용이니 하지만 한글은 한자와 병용(倂用)하지 않을 경우 문제도 많고 오해도 많다. 그리고‘썰’을 마치며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위의‘썰’을 지나치게 형이하학적으로만 보지(에구~!)말았으면 한다. 이 모든 사달은 A4 용지와 대통령님의 컨닝에서 발단된 사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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