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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노래 - 신달자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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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마을

조회: 3399 등록일: 20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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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33"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133"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237647312899.jpg"></td></tr></tbody></table><table width="133"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133"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237647212692.jpg"></td></tr></tbody></table><table width="200"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200"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237647134028.jpg"></td></tr></tbody></table><table width="176"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176"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237648660799.jpg"></td></tr></tbody></table><table width="200"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200" align="absm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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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열정으로 가락 하나 만들어 낸다면 그대여 이름없는 나팔은 너무 거룩해 어디 둘 곳이 없을 것을 . . .   <o:p></o:p> 아 그 나팔은 파열한 내 심장 내 혼으로 숨쉬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불어도 너의 이름이 천지를 진동할 것을   <o:p></o:p> 나팔 하나 사고 싶다 밀회의 떨리는 약속 장소를 가듯 일상의 담벼락을 바람처럼 빠져나가 금속의 둔탁한 악기에 내 눈물의 생을 걸러 희열과 환희 그 중 좋은 것 너에게 숨차게 전하고 싶다.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3   <o:p></o:p> 첫사랑은 아니다마는 이 울렁거림 얼마나 귀한지 네가 알까 몰라   <o:p></o:p> 말은 속되다 어째서 이리도 주머니마다 먼지 낀 언어들   <o:p></o:p>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다 버리고 버리고 그러고도 남아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진실 이 때아닌 별소나기 ......울렁거림 네가 알까 몰라.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4   <o:p></o:p> 바람 부는 겨울 새벽 역두에 나가고 싶다   <o:p></o:p> 쫓겨난 여자처럼 머리카락을 날리며 긴 코트의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느린 걸음으로 역두를 서성이고 싶다   <o:p></o:p> 그대여 그런 날 새벽에 우연히 널 만날 수는 없을까 나는 수없이 뒤를 돌아보며 약속 없는 너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내가 탈 기차를 보내고 그 다음의 기차를 보내며 시린 가슴으로 떨고 있을 때 두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너를 만날 수는 없을까   <o:p></o:p> 새벽 역두에 나가고 싶다 찬비 뿌리는 새벽 우산을 받쳐들고 역두를 서성이면 멀리 보이는 불빛들의 젖은 그림자 일렁이는 무늬 속으로 너는 보이고 그리고 없고   <o:p></o:p> 그러나 나 결코 떠나지 않으며 너를 기다리며 바람과 함께 흔들리며 비와 함께 떨어지며 너를 기다리며 그렇게 참으로 어리석은 낭만을 믿으며 나는 겨울 역두에 서 있고 싶다   <o:p></o:p> 늦은 밤 자정인들 어떠랴 축축이 젖은 채로 널 우연히 만날 수만 있다면.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5   <o:p></o:p> 한 발자국만 가면 수심 깊은 강 이 쯤에서 너의 이름을 부른다   <o:p></o:p> 바람이 지나온 세월을 찢고 있다 아직은 다 죽지 못해서 내 피 섞인 시간들 울부짖으며 뜯기며 넝마가 되네   <o:p></o:p> 바람은 내 충직한 하수인 흉물스러운 모습들 내 등뒤로 날라 보냈는지 경건히 남은 목숨을 내어 놓고 수심 깊은 강에 먼저 마음이 걸어가는 고요한 명목의 시간 바람도 나와 같이 무릎꿇는다   <o:p></o:p> 하늘의 초승달 은빛 칼처럼 내려다본다 내 무엇을 숨길 수 있으랴 어디를 간들 바람을 피하며 혹은 하늘의 시선을 거스를 수 있느냐   <o:p></o:p> 내 이미 수심 깊은 강에 들어섰으니 그대여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를 뿐.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6   <o:p></o:p> 그 순간이다 내 몸 안에 상한 새들 푸드득거리며 일제히 날아오르고 내 손등에 떨어지는 빛 바랜 깃털들 어디선가 비춰지는 오묘한 색을 받네   <o:p></o:p> 이상하다 그냥 몽롱했어 세상이 정지하고 있었어. 그러나 언 땅을 들어올리는 봄의 힘이 발끝을 뜨겁게 하고 있었어   <o:p></o:p> 방향을 알 필요는 없었지만 방향 몰라 나는 두리번거리며 서서 손을 들어 올리면 무지개라도 잡힐 듯했지   <o:p></o:p> 그래 그 순간이었어 우주가 나를 덮치는 것 같은 너의 목소리를 내가 들을 때.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7   <o:p></o:p> 출근시간 오산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안개로 자욱하다   <o:p></o:p> 그저 오산쯤을 지나간다는 예감 위로 무겁게 다가오는 지상의 구름 그것은 그저 손을 들어라 한다   <o:p></o:p> 회색 고문이 무슨 자백을 들으려는지 길에 영문 모를 불을 놓고 있네   <o:p></o:p> 내가 먼저 저 위험 거두려면 입 열고 말아 앞을 막고 버티어 선 저 명령 복종하면 하얗게 길 밝혀지는지   <o:p></o:p> 그러나 그대여 나는 저 안개에 파묻혀 서럽게 누울지라도   <o:p></o:p> 말못하겠네 너에게도 전하지 못한 내 생애 마지막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 . .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8   <o:p></o:p>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 절로 말이 되는 법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 절로 바람이 되는 법.   <o:p></o:p> 너는 알지 몰라 밤11시 경부고속도로 미친 듯 달리는 불빛물결 속에서 나 한마디 말 껴안고 겨우 어둠을 가르는 것을.   <o:p></o:p> 영혼의 봉헌처럼 엄숙하게 말의 완성에 이르는 하나의 말 진통 끝에 태어나는 따뜻한 생명   <o:p></o:p> 그대여 나는 지금 사무친다.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9   <o:p></o:p> 산은 산만큼의 말줄임표   <o:p></o:p> 침묵 속에서 차고 빛나는 하나의 정신으로 남기 위해서   <o:p></o:p> 나는 나의 사랑만한 말 줄임표   <o:p></o:p>   <o:p></o:p>   <o:p></o:p>   <o:p></o:p>   <o:p></o:p> 너를 위한 노래 10   <o:p></o:p> 문 잠긴 방에도 새벽 오듯   <o:p></o:p> 창 없는 감옥에도 봄 오듯   <o:p></o:p> 눈감고 있는 내게 너 온다.   <o:p></o:p> 빛의 속도로 어둠을 뚫고.   <o:p></o:p> 한국문학<h2 class="headword">신달자</h2>[愼達子]<div class="size_ct_v2" id="size_ct"><dl class="summary_area">요약					여성 특유의 감각적 심미감을 드러내는 시를 발표하였다.</dl>

<div class="att_type"><div class="thmb thmb_border"><a href="http://terms.naver.com/imageDetail.nhn?docId=333573&imageUrl=https%3A%2F%2Fdbscthumb-phinf.pstatic.net%2F2607_000_1%2F20140827191517920_JYIFOF40D.jpg%2F%25EC%258B%25A0%25EB%258B%25AC.jpg%3Ftype%3Dm4500_4500_fst_n%26wm%3DY" target="_blank"><img width="178" height="250" id="innerImage0" alt="신달자" 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607_000_1/20140827191517920_JYIFOF40D.jpg/%EC%8B%A0%EB%8B%AC.jpg?type=m251&wm=Y" type="OUTSIDE" data-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607_000_1/20140827191517920_JYIFOF40D.jpg/%EC%8B%A0%EB%8B%AC.jpg?type=m251&wm=Y" origin_src="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607_000_1/20140827191517920_JYIFOF40D.jpg/%EC%8B%A0%EB%8B%AC.jpg?type=m4500_4500_fst_n&wm=Y" origin_width="1260" origin_height="1761" desc="" source="한국현대문학대사전" origin_service_src_pc="" isrep="true" data-title="신달자"></a><div class="enlarge"><a class="enlarge_button" href="http://terms.naver.com/imageDetail.nhn?docId=333573&imageUrl=https%3A%2F%2Fdbscthumb-phinf.pstatic.net%2F2607_000_1%2F20140827191517920_JYIFOF40D.jpg%2F%25EC%258B%25A0%25EB%258B%25AC.jpg%3Ftype%3Dm4500_4500_fst_n%26wm%3DY" target="_blank">이미지 크게보기</a></div></div><div class="wr_tmp_profile"><div class="tmp_profile"><table class="tmp_profile_tb"><colgroup><col class="tmp_col"><col width="*"></colgroup><tbody><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출생</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1943. 12. 25.</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출생지</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국내 경상남도 거창</td></tr><tr><th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 scope="row">데뷔</th><td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0, 0, 0, 0);">1964. 여성지인 여상에 시 「환상의 밤」이 당선</td></tr></tbody></table></div></div></div>1943년 12월 25일 경남 거창 태생. 숙명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택대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창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64년 여성지 ≪여상≫에 시 「환상의 밤」이 당선되었고 1972년 ≪현대문학≫에 「발」, 「처음 목소리」 등으로 <a href="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443&ref=y">박목월</a>의 추천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40여 편을 수록한 첫 시집 <봉헌문자>를 발간했다. 박목월은 이 시집의 서문에서 “그는 사치나 윤리 그것에 대한 반발이나 관심보다는 ‘아픔의 침묵 속에/ 헌신하는/ 발의 진실을’우리에게 계시하고-중략-폭넓은 인간적 공감을 우리에게 환기시켜 준다”라는 평을 하였다. 유안진, 이향아 시인 등과 ≪문채≫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여성 특유의 심미감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시를 발표하여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였다. 시집 <겨울축제>(1976), <고향의 물>(1982), <아가(雅歌)>(1986), <아가(雅歌) 2>(1988), <백치슬픔>(1989), <시간과의 동행>(1993), <아버지의 빛>(1999),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2001), <오래 말하는 사이>(2004), <열애>(2007), <종이>(2011) 등이 있다. 소설의 창작에도 손을 대면서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서사화한 장편소설 <물위를 걷는 여자>(1989)를 비롯하여 <사랑에는 독이 있다>, <모순의 방>, <성냥갑 속의 여자>, <겨울 속의 겨울> 등을 발표하였다. 수필집 <지금은 신을 부를 때>(1987), <백치애인>(1988), <고독은 가장 깊은 사랑이다>(1996) 등과, <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2006),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2008),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2010),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2011) 등을 간행하였다. 대한민국문학상(1989)을 비롯하여 시와시학상(2001), 현대불교문학상(2007), 영랑시문학상(2008), 공초문학상(2009), 김준성문학상<div class="autosourcing-stub">[ë„¤ì´ë²„ 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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