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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이콧의 원조가 누군가.

작성자:

탈존

조회: 3341 등록일: 2017-09-04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2일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 정기국회 보이콧(불참)을 논의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민생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언론사 내부의 불법 노동 문제를 정기국회와 연관시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해당 사건이 정기국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할 민생 법안이 산적해있다. 정기국회를 볼모로 삼는다는 것은 결국 민생을 볼모로 삼는 것." 
"국회가 '정부 감시' 등 본연의 역할을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야당의 책무. 야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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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질세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렇게 논평했다고 한다.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할 수는 있지만 이를 일정 보이콧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국회 내에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김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 입장을 이런 식으로 표시하는 것 보다는 정기국회 내에서 공영방송 개혁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정감사 등 한국당이 국회 내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통로는 열려있다."
  <o:p></o:p>
이번에는 찬하의 더러운 배신자당 바른정당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한 말씀 하셨다.
"정기국회를 열자마자 김장겸 사장 사태를 빌미로 대화 협상을 보이콧하는 건 역시나 홍준표 대표다운 스타일."
"자유한국당을 저렇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청와대와 여당의 독선. 청와대의 독선과 한국당의 투정 만능주의가 계속되는 한 의회민주주의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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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정의당이라는 곳에서도 한 말씀 아니 할 수 없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방송장악이라고 규명하고 국회일정 보이콧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코미디. 한국당은 방송 적폐의 공범자."
"한국당은 자신들의 명백한 과오를 감추기 위해 민생을 통째로 볼모로 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스스로 적폐세력임을 자임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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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한 여당이나 야당들의 평가에 너무나 기가 막혀서 실소만 터진다.
자신들의 정략을 관철시키고자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를 보이콧하는 짓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하여 그간의 야당이 즐겨 사용하던 전략이다. 옛날 신문을 펼쳐보라. 그 짓 안 한 야당이 있었는지.
그럼에도 마치 자신들은 그런 적이 없고 자유한국당만 그런 더러운 짓을 하는 양 비판하는 자들의 양심은 어찌 생겨먹은 건지 실소가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보더라도 그런 짓은 더불어민주당이 원조일 터인데, 입장이 바뀌었기로 자신들은 깨끗한 척 옛날 보수가 여당이었을 때 하던 말을 그대로 내뱉다니 웃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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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정략에 따라 국회를 보이콧하는 짓은 잘못이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관행이 만들어진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지금은 정권을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고 여당의 의석수도 많은 상황인데, 어찌하여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는지 먼저 생각부터 할 일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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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가 방송파괴 음모라고 판단했고 워낙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정기국회 보이콧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방송파괴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나는 국회의원이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홍준표의 국회 보이콧만 못마땅해 할 이유는 없다. 내가 보기에도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행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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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의 법원을 믿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정치적인 재판에 임했을 때, 진정 법리에 따라 재판하는지 법관들에게 묻고 싶다.
대체 검찰도 제멋대로, 법관도 제멋대로라면 차라리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말자. 법이 그렇다면 어절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헌제에서까지 법을 팽개치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죄없는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판국이니 어찌 이 나라의 법관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홍준표의 국회보이콧 의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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