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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무나 하는 거구나.

작성자:

탈존

조회: 3291 등록일: 2017-02-07

배신자들의 집합체 바른정당이 경선 흥행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흥행에 활용하려고 영입을 추진했던 반기문의 중도 하차로 경선 논의가 지연되는 등 대선 준비가 전반적으로 삐걱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유승민·남경필 두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그저 이름만 알려지면 대통령 해 먹겠다고 나서는 시대라서인지 내 시각으로는 함량미달인 자들까지 출마선언부터 하고 나서는 판국이니 그러려니 해야겠지만 배신자 유승민이나 사상이 불분명한 남경필 같은 자들까지 대통령을 해 먹겠다니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정당이란 정치에 대한 이념이나 정책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같은 정당에 소속되었다 하여 사안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없는 건 아닐 거다. 그러나 아무리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그 의견을 표출하는 대는 정도가 있다.
국민이 뽑아 준 국회의원이기에 지역구 유권자의 의사를 대변할 의무가 있지만 무소속이 아닌, 정당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됐다면 유권자들이 그 정당의 합의된 의견을 따라도 좋다고 동의해 준 것으로 봐야한다.
따라서 당내에서 의견조율을 할 때에는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겠으나 일단 당론이 정해졌다면 개별적으로 항거하거나 자신의 개인 의견을 언론에 공표하여 마치 분열이라도 있는 듯 해당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가 배웠던 단체에 소속된 자의 미덕이었다.
하지만 유승민은 어떠했는가.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면서 대통령의 정택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나는 개인적으로 복지정책에 관해 유승민과 같은 의견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유승민의 주장이 백번 옳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승민의 공개적인 이견(異見)발표는 그야말로 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그럴 바에야 정당엔 왜 가입하는가. 만일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니 당론과 관계없이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탈당을 하든지 무소속으로 출마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더구나 유승민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도 뻔뻔스럽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함부로 자신의 의견을 언론에 공표하여 당으로 하여금 분열할 수밖에 없도록 한 자는 유승민 뿐만이 아니다. 남경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이 대통령 출마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나야 여론조사 따위를 신뢰하지 않는 편이기에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 같은 것들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지금의 이들 두 사람의 지지도를 보면 경선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두 자리 숫자로 올라서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내 시각으로 쓰레기 반역자로 보는 문재인 같은 자들이야 그렇다 치고, 안희정·이재명·안철수와 아직 대통령 출마를 발표하지도 않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보다도 미미한 3% 미만의 지지율로 뭘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혹 대통령을 해먹고 싶어서 그동안 그리도 튀었던 건 아닌지, 네 주제를 알라고 일갈하고 싶은 기분이다.
김대중 같은 사기꾼에 반역자들이 대통령을 해먹는 걸 보고 아무나 하는 게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개인적인 인기를 얻고자 공공의 이익에 해를 입히는 사람들은 걸러주는 수준의 국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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