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대통령님께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숲길에서, 대통령님께

작성자:

정재학

조회: 3018 등록일: 2017-01-23

숲길에서, 대통령님께   <o:p></o:p>   <o:p></o:p>바람이 차갑습니다. 얼어붙은 숲길 위로 참나무 가랑잎이 구르고 있습니다. 눈구름이 하늘을 까맣게 덮고 있습니다. 곧 하얀 안식(安息)의 설편(雪片)들이 내려오리라 싶습니다.   <o:p></o:p>대통령님.혹시 대통령님께서도 저처럼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어느 역사의 숲길을 걷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o:p></o:p>진실은 거짓으로 덮이고 정의는 붉은 함성 속에 묻힌 지금, 휘청이는 그 작은 발로 지금 어느 가시밭 길 위를 걸어가고 계시는지요. 고운 손길은 추위에 떨며 움츠리고 있고, 두 눈은 묵묵히 발끝만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눈가는 젖어있겠지요.   <o:p></o:p>석굴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대통령님.   <o:p></o:p>불국(佛國)정토(淨土)를 향해 난 구불구불한 길을, 저는 대통령님의 이름을 부르며 걷고 있습니다. 참나무 숲엔 맹렬한 고독이 일어납니다. 싸늘한 그 무엇이 가슴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대통령님의 아픔을 되새겨봅니다.   <o:p></o:p>그때 대통령님의 영광을 빌었던 관음의 초상 앞에서, 당신의 무궁한 영원을 빌었던 제 부모님 묘소 앞에서 보았던 것은 노을이었을까요. 아니면 여명이 움트는 어느 아침의 희망이었을까요.   <o:p></o:p>부모님의 슬픈 영면(永眠)을 바라보던 대통령님의 두 눈을 기억합니다. 지극한 슬픔을 이기지 못한 얼굴은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경련이 일던 안면을 향해 칼을 긋던 무리들. 그러나 당신께선 다시 절망을 이기고 일어서서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가시는 모습을, 저는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o:p></o:p>대통령님.민족을 이끌고 불국정토를 향해 돛대를 펼치던 당신께선 지금은 어느 사악(邪惡)한 암초에 걸려 항해를 멈추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길을 잘못 돌린 것입니다. 우리의 항로엔 북극성이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o:p></o:p>그러나 대통령님, 다시 키를 잡고 운명을 바라보십시오. 신(神)께서 허락하지 않는 운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신(神)은 사악(邪惡)을 주도하는 분이 아닙니다. 신(神)은 진실과 정의를 주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악(惡)의 무리들로부터 시작된 운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인정승천(人定勝天)이라 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사악(邪惡)한 암초를 걷어내고 항해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o:p></o:p>제가 서해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동해 토함산의 석굴암까지 찾아온 것은, 어리석은 이 우인(愚人)이 이 길을 찾아 온 것은 대통령님의 아름다운 심중을 헤아린 까닭입니다.   <o:p></o:p>당신께선 오직 청렴한 나라를 위해 김영란법을 원하였고, 대한민국을 위해 통진당을 해체시켰습니다. 어린 미래를 위해 전교조를 거부하였으며, 북한 동포를 위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모두가 위대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o:p></o:p>그리하여 아름다운 대통령이셨습니다. 언젠가는 그 고운 자태로 우리의 한복을 입고 방문한 나라에 우리 민족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시던 분이셨습니다.   <o:p></o:p>그러나 숲길 중간에 주저앉은 대통령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두 눈도 젖어듭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당신을 향해 두 손을 뻗고 있습니다. 마음은 이미 두 팔을 잡고 부축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옷자락을 올려 눈물을 닦아드리고, 누군가는 숲길 가운데 놓인 돌멩이를 치워드립니다.   <o:p></o:p>석굴암이 보입니다. 석가의 두 눈썹사이에 아침을 받는 보석이 햇살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햇살은 자비에서 일어나는 사랑일 것입니다. 빛과 손과 마음, 모두가 당신의 앞을 밝혀주고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o:p></o:p>대통령님걸어가셔야 합니다. 저기 숲길 끝에 아우성치는 가랑잎들. 역사의 숲을 지나온 천년의 깃발들. 당신의 이름으로 올리는 기도소리. 모두가 사랑입니다.   <o:p></o:p>대통령님굳게 일어나, 걸어가셔야 합니다.   <o:p></o:p>2017. 1. 23일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댓글 : 1 건



이전글	가짜언론 즉각 구속하라(동영상)
다음글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1]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1695	무단 투척한 쓰레기봉투 뒤져서 성질 내기 없기... [1]	산동거사	3132	2017-02-11

11694	천벌이다! 천벌 받는다!!! 사냥을 업으로 삼는 사냥꾼도 새끼 밴 짐승은	산동거사	3132	2017-01-06

11693	군부대 가혹행위와 촛불집회	탈존	3132	2016-12-25

11692	조갑제의 정체 (18) - 평창 올림픽 김일성 가면	운지맨	3131	2022-11-10

11691	문재앙 좌파독재정권 대기업탄압 개쩌네	운지맨	3131	2019-04-04

11690	돈방석tv (진리보수) 운지맨tv (야기분조타)도 많이많이 구독해 주세용	운지맨	3131	2019-03-27

11689	장자연은 여자 노무현	운지맨	3131	2019-03-17

11688	미스따리 (27)	펑그르	3131	2018-07-16

11687	CVID와 CVIG 맞교환도 실패한 멍청이 트럼프 [3]	야전	3131	2018-06-12

11686	● 망중한 문재인 여름휴가 정상인가? [2]	푸른산	3131	2017-07-31

11685	사실인즉은, 이만희의원 위증교사는 없었네요.	운전사	3131	2016-12-18

11684	젊은 사람들이 그럴수도 있는거지	조고아제	3130	2016-06-07

11683	미스따리 (48)	펑그르	3130	2018-10-16

11682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 ?	안동촌노	3130	2018-06-29

11681	추미애 대표의 '새와 파리' 비유는 옳았다 [3]	최성령	3130	2018-04-21

11680	[서울대 大字紙] 비트코인 광풍의 비밀... 탄저균 테러로 적화통일... [1]	송곳	3130	2017-12-31

11679	구국의 영웅 전두환 /편집본 [1]	최성령	3130	2017-09-30

11678	오늘만을 살고 죽을 것인가 ? 영원히 살 것인가 ?	안동촌노	3130	2017-03-10

11677	홍준석은 가짜다.	凡平	3130	2017-02-10

11676	여자 산타 자료 [1]	펑그르	3130	2016-02-19

11675	재명이와 아이들이 꼬랑내 나는 양말과 구둣발로 벤치에 올라!?	진실과 영혼	3129	2022-05-15

11674	뻔뻔스러운 민주당	탈존	3129	2018-05-30

11673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1]	산동거사	3129	2015-12-27

11672	나도 한마디...	하늘과 땅사이에	3128	2019-02-16

11671	조선일보 방씨 일가는 역시 콩가루 집안	운지맨	3128	2019-01-10

11670	푸른 5월 - 노천명 (명시 감상)	샤갈의마을	3128	2018-05-26

11669	<흥진호> 사건의 비밀 추적. [3]	凡平	3128	2017-11-27

11668	MB는 검찰이 소환하면 불응해야 [1]	현산	3128	2017-11-14

11667	DMZ경품으로 목발 하나씩 주자는 정봉주	과객	3128	2017-07-04

11666	★ 한국당은 결단만 하면 단기간 안에 정권창출을 해 낼수 있다.14탄★ [1]	정창화	3127	2018-12-19

11665	탈북자 북송음모 국정원 기획 아닌가? [2]	현산	3127	2018-05-15

11664	"北, 6·25때 대동강서 납북공무원 2000명 학살"	과객	3127	2018-03-29

11663	탄핵 폭동 원인 (3). 최종회.	凡平	3127	2017-02-12

11662	KBS가 촬영중인 촛불집회 근황..	조고아제	3126	2018-10-27

11661	현재 대한민국 3개 위험	거니	3126	2019-02-15

11660	서울대 배철현 교수의 왜곡된 성경해석(신학)	안티다원	3126	2019-01-13

11659	우파보수들은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안동촌노	3126	2018-12-11

11658	염화당의 죄는 이것 [1]	비바람	3126	2018-03-15

11657	주고 받은 냄새가 매우 난다 [2]	빨갱이 소탕	3126	2018-01-02

11656	담뱃세 인하? 애연가들은 완전 등신이군. [3]	탈존	3126	2017-07-28

11655	임종석을 알면 문재인이 보인다.	公認 댓글사	3126	2017-07-26

11654	대한민국은 文主공화국, 모든 권력은 文에게서 나온다	조고아제	3125	2020-07-02

11653	주류언론과 U-tuber의 전쟁 승자는? (제목수정)	빨갱이 소탕	3125	2021-06-09

11652	이게 XX 대한민국 국군이냐 인민군 2중대냐	운지맨	3125	2019-04-08

11651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 그리고 책임·소송·배상 등등-①	우익대사	3125	2019-03-22

11650	(펌)손병호----이제 황교안은.......	하늘과 땅사이에	3125	2019-03-03

11649	Hegel의 이성의 간지 -哲學	안티다원	3125	2018-12-24

11648	차범근하고 환담 나눌때도 A4용지 보고 읽네	조고아제	3125	2018-06-30

11647	가벼운 이야기-남,북 두 김정숙	조고아제	3125	2017-06-22

11646	애국가 와 태극기를 자랑 합시다. [1]	凡平	3125	2017-03-17


721 \| 722 \| 723 \| 724 \| 725 \| 726 \| 727 \| 728 \| 729 \| 73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