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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잃은 정치인.

작성자:

탈존

조회: 3173 등록일: 2017-01-11

나는 어렸을 때 선친에게 해방직후 북한에서 있었던 일을 들을 때면 공산당은 인간이 아니거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먹은 자들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빨간완장을 찬 머슴들이 인민재판이라는 걸 열어 지주들을 죽창으로 찔러죽이던 일은 어린 마음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이하의 망발이었다.
 
  우리나라에 빨갱이들이 득세하면서 그들에게서 빨간완장에 죽창을 찔러대던 영혼을 잃은 인간군상을 보게 된다.
  마치 정적을 원한에 가득차서 다시없을 원수로 대하는 그들의 언행을 보노라면 저것이 빨간완장을 차고 죽창을 찔러대는 머슴들의 행태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 싶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중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영토주권을 정면 침해하는 도발에 대해 부적절한 군사행동을 단호히 규탄한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외교가 국가안보와 영토주권까지 위협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 역시 한국 정부의 무능을 빌미로 도 넘는 군사외교적 행태를 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박근혜 정권이 취해온 저자세 굴욕외교의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었는지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 위안부 협상을 근거로 주권을 농락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저자세 눈치외교, 불안한 깡통외교로 불안을 키우고 경제위기를 초래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할 때에는 중국의 우리 영공 침범은 전적으로 우리의 국방력이 중국에 미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물론 사드배치 등 우리 측 국방정책에 반발하거나 미국, 일본 등과의 역학관계 등등의 이유로 그 같은 짓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왜 박근혜정권의 무능외교가 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사드를 배치하고자 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여 이 나라를 지켜보자는 고육책인데,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기본 정책을 반대한답시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저들 멋대로 중국으로 건너가 다음정권에서 사드를 철회할 터이니 한국에 대한 불이익을 중지시켜달라고 읍소하는 것이 유능한 외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중국과 일본에 경고를 하면서 마치 국제적으로 광고라도 하듯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사족처럼 강조하고 있다.
  대체 인간성이 얼마나 엉망진창이면 이럴 수 있는 건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따위 인격모독은 최소한의 인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개인끼리 만나서도 해선 안 되는 금기에 해당할 터인데 국제적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무능운운하며 자국을 깎아 내리는 이런 인성을 지닌 여자가 야당대표라니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당인지 알 것 같다.
   빨간완장을 채워줬더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죽창을 휘둘렀던 머슴들이나 다름없을 폭거를 이처럼 거침없이 함에도 지지하는 자들이 있어서 국회의원을 해먹는 세상이니 뭐라 하겠냐만 내가 보기에 요즘 정치인들은 영혼이 없는, 오직 권력욕과 사리사욕만이 입력된, 자기반성 기능이라고는 입력된 적도 없는 사이보그를 보는 느낌인 건 어쩔 수 없다.
 
  만일 내가 일본인이거나 중국인이었다면 추미애 대표의 논평을 듣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정말이지 한심한 나라로 보았을 것이다.
  아무리 제 놈들 손으로 탄핵해서 헌재에 넘겼기로 일본과 중국에 항의하는 듯한 논평에 무능한 박근혜라고 말한다는 건 상식밖에 미친 짓이기에 그렇다. 내가 생각할 땐 그렇다.
  집안식구들이 자기 아버지가 무능하다며 이웃사람들에게 광고하고 다니면 이웃사람들이 그 식구를 유능하다고 봐줄 것으로 생각했는가.
  아무리 김대중의 식구였기로 이처럼 망가지다니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국민이 먼저 타락했기에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니 뭐니 해서 득세하는 건지, 정치인들이 먼저 타락했기에 국민들마저 타락하여 이런 자들을 선택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제발 자신이 하는 짓을 양심에 비추어 되돌아보는 정치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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