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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제목을 붙여야 정체성을 상실한 새누리당이 새 판을 짤 수 있는 동기부여까지 연결이 될까요?

작성자:

오대산

조회: 4463 등록일: 2016-12-27

정치판은 이념의 정당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모든 정치조직의 이데올로기에는 대부분 대외적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표명하고, 대내적으로 자신의 조직체계를 명시하기 위한 일련의 이론체계가 명시된다. 정당이나 사회 단체 등이 그 기본 입장이나 방침, 운동 규범 따위도 같은 이치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정당의 강령은 형식적인 걸개 그림에 불과한 것일까? 정치환경에 따라 저마다 정치 족보가 불분명한 자칭 '중도우파' '중도좌파'의 가면을 바꿔쓰고 헛갈리게 만들면서 정치적인 해게모니 선점을 위해 국민을 미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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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태의 정치는 반드시 이데올로기와 관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의 정체성까지 사고파는 한국의 비빔밥 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무릇 보수와 혁신은 서로의 성격을 규정하는 불가결의 변수이다. 보수는 혁신의 도전을 받았을 때 비로소 그 모습과 색깔이 뚜렷이 나타난다. 사실 보수할 것이 없으면 혁신할 것도 없다. 그러나 한국 정치판에서는 '보수는 수구' '진보는 혁신'이라는 극단적인 양분법에 의에 정치 풍향계가 작동되고 있다. 이는 냉전시대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치달았던 해방공간의 정치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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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이 아닌 것은 모두 좌익이라는 논리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정치 모사꾼들이 득세한 것도 진보와 혁신의 개념이 모호한 틈새에서 기생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분단된 한국의 특수상황으로 볼 때 향후 과제는 이 프레임에서 오리지날 혁신주의자를 독립시키는 일이다. 혁신주의자와 종북주의자를 구별하여 체제속으로 수렴하고 이를 체제안정을 위한 발전적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 우익에서 반동세력을 배제하고 남은 보수세력과 혁신세력에서도 종북세력을 배제시키면 남은 혁신세력에 의한 새로운 보혁체제의 정치구도를 펴나갈 수 있다.
 
정치체제의 변화의 수용, 안정의 유지를 위해서 개념정리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혁신의 독립적 위치가 정치과정 속에 확립되어 보수와 혁신의 상호 경쟁적 보완적 관계가 정립되어야 한다. 특히 혁신주의와 종북주의는 반드시 구별되어야 한다. 김일성 주체사상에 세뇌된 주사파와 그 추종세력 종북주의자들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있다. 체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혁신의 가면을 쓰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김일성주의와 주장을 공공연하게 외치며 일자일획(一字一劃)의 수정도 없이 선전물을 살포하고 선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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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가 건강해 지려면 정치의 구도가 진정한 보수와 혁신체제의 프레임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어떤 이념이 정치적인 도그마에 접목되면 상황인식을 오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진보를 수구라 하고, 수구를 진보라고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도정치에 숨은 종북주의자들을 혁신이라 부르며 진보라고 하고 보수를 수구라 하고 있다. 우선 보수 정당부터 새 판을 짜야 한다. 중도의 중간지대에 숨어 분열을 부추기고, 혁신의 가면 뒤에 숨어서 정치적인 해게모니까지 선점하고 있는 종북주의자들이 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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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념성에 걸맞는 정치집단으로 해쳐모여야 한다. 정치의 속성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 할지라도 이념에 대한 프레임은 존재한다. 표만 의식한 중도 정치꾼들이 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 색깔이 모호한 무지개는 무지개로써 존재가치가 무의미하듯 정치색깔이 선명할 때 국민의 판단과 선택도 현명해질 것이다. 정치가는 기대감을 현실화시키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비빔밥식 이합집산은 기회주의 정치꾼들만 득세해질 뿐이다. 이념정당으로 해쳐모여야 한다. 새누리당이 새판을 짜야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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