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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충 유승민, 비대위원장 탐(眈)난다고?

작성자:

노변담화

조회: 3303 등록일: 2016-12-18

1960년대 소련의 후르시초프는 유엔 회의장에서 구두를 벗어 연단을 내려치면서 화를 내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기행(奇行)으로 날 건드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던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른바 게임 이론 중에‘또라이 이론(asshole)’을 역설한 예다. 북의 김정은 역시 남한과 미 백악관 초토화 발언 등이 바로 또라이 이론의 전형이다. 무대포로 대들면 더럽고 귀찮아서 피하고 양보할 것이라는 저능의 표출이 또라이 이론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오늘 모 언론 매체는 새누리당 유승민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의 휴지 같은 기사를 뿌렸고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승민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듯 했다. 지금 비박들은 이렇게 무대포가 되어 모두 또라이가 돼 버렸다. 원내 대표 경선에서 패한 지 불과 3일 밖에 안 된 시점에 비박 진영을 반성은커녕 또 반란모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썩은 효소를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낯짝 두껍기를 따지면 오소리 껍데기 보다 더 질기다.   <o:p style="font-size: 14px;"></o:p>정작 대통령 탄핵이 국회를 통과함과 동시 이들은 모두 탈당하여 난민의 처지로 전락 당분간 고개 숙이는 게 그나마 속죄의 길일 텐데 코브라 독뱀같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또 혀를 날름거리니 말이다. 유승민이 누군가. 대통령에의 배신, 총선 컷오프,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 뒤 복귀, 이런 이유만으로도 새누리당 색깔에 전혀 맞지 않은 이단아(異端兒)다. 그런 인물을 비대위원장? 곰팡이 설은 두뇌를 어디에다 접목하려고, 어림없다.   <o:p style="font-size: 14px;"></o:p>모처럼 당(黨)을 추스르고 탄핵 정국을 돌파할 강력한 원내대표가 선출되어 에너지 결집을 도모하려는 시점에 고춧가루 유승민의 도전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탈당의 변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수작일 뿐이다. 당(黨)이 잘 되는 것을 두 눈을 뜨고 못 보는 아픔이 있겠지만 이 인간의 심술과 행패가 너무 가증스러워 하는 말이다. 보수 진영의 민심은 당장‘김무성과 유승민을 내 쫓아라’하는 게 준엄한 명령인데 민심과 여론은 아랑곳 않고 촛불 떼에 기대어 별 해괴한 짓을 다 한다.   <o:p style="font-size: 14px;"></o:p>지난 16일 실시된 새누리당 원내 대표 경선은 당(黨)의 미래와 향후 로드맵 제시에 큰 의미를 둔 선거였다. 그런 까닭에 주류, 비주류의 대결은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웠던 선거였고 그 결과 패한 쪽은 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본 게 정치권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비박 진영은 반성은커녕 못 먹는 밥 재나 뿌리자며 끊임없이 흔들고 뒤 엎으려고 안간힘 쓴다.  유승민 카드는 어차피 비박 진영의 마지막 승부수일 것이다. 그러나 그‘파이’가 조합이 아닌 분열임은 너무 자명하다. 유승민을 선호하는 자들,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승민을 비대위원장에 내정되는 순간 당은 굉음과 함께 분열된다는 것쯤은 염두에 뒀어야 하는데, 과연 그 자들이 그런 계산을 하지 않았을까? 그들도 백치가 아닌 이상 말이다. 따라서 비박의 노림수는 당의 분열을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흉계라는 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o:p style="font-size: 14px;"></o:p>새누리당의 미래는 절대로 유승민의 시스템 하에 움직일 수 있는 구도는 아니다. 물 위에 떠다니는 기름띠, 그 기름띠는 화학적으로 물로 둔갑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정우택 원내대표는 절대 구걸 정치의 구태를 보여서 안 된다. 만에 하나 어용 언론의 비판을 의식하여 유승민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다면 대통령 탄핵에 이어 새누리당의 주류를 탄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수 진영의 입장에서 최악의 선택이며 사실상 보수 민심을 모두 뿔뿔이 흩어지기도 하거니와 정권 재창출은 요원할 것이다.   <o:p style="font-size: 14px;"></o:p>새누리당은 박대통령의 혼(魂)이 담겼고 혈류가 면면히 흐르는 정당이다.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을 흠집 내고자 하는 좌익세력과 언론의 횡포를 늦게나마 깨달았다면 정권을 좌익에게 물려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야권의 세작이나 다름없는 비박 진영은 하루속히 솎아 내어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짝퉁 언론, 신경 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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