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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당대표 참 답답하네.

작성자:

심철주

조회: 13591 등록일: 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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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최경환의원이 5월에 원내대표가 된 이래 황우여 대표와 '투톱(two top)' 체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각종 현안마다 충돌 마찰음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남북정상 회담록 공개에 황 당대표는 부정적인 반면, 최 원내대표는 적극적이다. 국정원 댓글개입 국정조사도 황 대표는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최 대표는 끝까지 신중론을 폈다. 대통령과의 회동도 황 대표는 3자 회동을 최 대표는 5자회동을 제안, 박대통령이 결국 최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렇듯, 두 사람이 사사건건 대립 갈등을 보이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황우여 대표측은 "원내대표가 너무 나선다"고 볼 멘 소리를 내지만, 최경환 원내대표 측은 "당대표가 너무 미온적이고 답답하다"며 "정치와 경제가 모두 꽉 막힌 상황인데 당대표가 뭐 하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저렇게 극렬하게 나와도 황 대표는 대변인에게 반박 논평 하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불만이다. 
 
새누리당내 중론은 "황 대표는 여야 충돌을 싫어하고 정권의 일에 총대를 앞장서 메는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다"며 "반면 친박 핵심인 최 원내대표는 대통령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입장“이라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인사들은 "황우여 대표가 다음 국회의장을 노리고 야당 의원들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말까지 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친박계이면서도 MB정권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하여 가장 우수한 장관이라는 칭찬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로서 박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에는 의회정치에, 후반기에는 내각 국정운영에 중책을 맡길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인물이다. 반면, 황우여 당대표는 온건하고 유약한 이미지에 정치력이 부족하여 강성 야당에 끌려가는 약골 대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현재 야당의 장외투쟁에 뚜렷한 대안도 없이 수수방관적인 입장이어서 집권 여당의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친이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나서 "당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당 대표가 1대1로 만나서 시원하게 퉁치면 되는 거지 무슨 3자니, 5자니 대통령 타령이니 쓸데없는 소리만 하는가“라며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여당 대표는 정치적 협상과 타협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착된 정국타개를 푸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현재 꼬인 정국을 풀 방안이나 대책도 없이 속수무책 뒷짐만 지는 당대표는 박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 내조 뒷받힘해야 할 집권당 대표로서 일종의 직무 유기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국정수행에 여념이 없는 대통령이 꽉 막힌 정국에도 함께 신경을 써야하는 입장이니 얼마나 답답할까. 요즘에 와서 청와대가 황 대표를 배제하고 최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일이 빈번한 것은 황 대표는 이미 무용지물 폐기대상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제 역할도 못하면서 차기 국회의장직이나 노리는 이기적인 근성으로 야당 눈치를 살피는 기회주의자는 박대통령에 짐만 될 뿐이다.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당이나 정부를 위해서도 백번 바람직하다.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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