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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타임스와 네이버

작성자:

비바람

조회: 26900 등록일: 2013-03-21

모든 인터넷은 포털로 통한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포털은 인터넷을 지배하는 공룡이다, 그래서 포털은 인터넷의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앉아 인터넷에 떠있는 군소업체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인터넷의 모든 생물들은 무소불위의 염라대왕 앞에서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이며 때로는 공포에 떨어야 한다,
 
 포털의 거대한 영향력은 포털의 언론 기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거대 포털의 대표주자 네이버는 이미 조중동을 합한 것만큼이나 언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아 다닌다, 네이버 대문에는 뉴스를 내보내는 조그만 창이 걸려있다, 조중동보다 더 쎄고, 서울대보다 더 들어가기 어렵다는 '뉴스캐스트'이다,
 
 뉴스캐스트는 편파적인 편집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자 네이버가 작년에 회심작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논란은 끊이지 않은 마찬가지이다, 네이버의 선택에 따라 뉴스캐스트에 입성하는 언론과 그렇지 못한 언론 사이에는 항상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네이버는 자기 입맛에 맞는 언론을 취사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 말고도 네이버는 언론사와 검색 제휴를 통하여 검색 결과에 특정 언론사의 뉴스를 노출시켜 준다, 뉴스캐스트에 입성하지 못한 대부분의 '서민 언론사'가 이 방식을 통하여 독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사는 이렇게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방식으로 네이버와 제휴한 군소 인터넷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손가락질 하나에 회사의 목숨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무소불위의 '절대군주'이거나 언제라도 생명을 수거해 갈 수 있는 저승사자인 셈이다, 이런 절대권력의 네이버가 이번에 숙청의 칼날을 휘둘렀다,
 
 네이버가 내세운 숙청의 기준은 뚜렷하지도 않다, 다만 네이버는 자체기준을 적용했다고만 발표했다, 그리고 심사위원회의 정체도 불분명하다, 무소불위의 칼날을 휘두르는 잣대가 무소불위의 자체기준과 정체불명의 심사위원이라면 상황은 더욱 끔찍해진다, 흡사 만취한 취객이 식칼을 들고 초등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번 네이버의 숙청에 대한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제휴 계약이 안 되었던 '민중의소리'는 네이버 제휴에 성공하고, 제휴 중에 있던 '프런티어타임스'는 숙청당했다, 민중의소리는 진보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극좌 종북 언론사이고, 프런티어타임스는 종북타도를 외치던 보수우파 애국지였다,
 
 예전부터 네이버는 '좌이버'란 별명을 들을 만큼 좌편향적이었다, 네이버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포털의 대부분은 좌익정권 시절에 종북좌파로 기울어진 편파적 편집으로 비판을 받아오고 있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MB와 GH에 연달아 정권을 내준 좌파 측에서 절치부심, 첫 번째로 내세운 작전이 '포털 청소'였고, 그래서 네이버 숙청이 나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좌파 측에서는 연예인 사회자 한명만 교체설이 흘러나와도 방송 장악이라며 거품을 물었다, 그렇다면 무소불위의 네이버가 칼을 휘두르는 것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봤지? 앞으로 기사를 내입에 못 맞추면 이 꼴이 될 것이다" 종북척결을 부르짖었던 우파 언론들은 숙청당하고 종북에 몸을 팔았던 극좌 언론들은 대우해 주는 네이버의 무언의 압력은 네이버의 입맛에 기사를 맞추라는 추상같은 명령일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네이버는 전교조보다 더 위험하고 민노총보다 더 위험한 흉기라고 해야 한다, 입맛에 따라 뉴스캐스트에 넣어주고, 입맛에 따라 검색 제휴를 해주고, 네이버는 언론 왕국의 절대군주를 꿈꾸는 것인가, 네이버의 자의적 기준에 따라 군소 언론사의 생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정부에서는 포털에서 뉴스 취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강력한 방안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비바람

댓글 : 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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